<바토에 기대어 #1>

띠우
2023-03-0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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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시작은 ‘공생’이었다.

 

홈페이지도 개편되고 3월도 오고... 새로움이 물씬 파지사유를 감돌고 있다.

오늘은 반가운 얼굴들이 여럿 보여서 아직 추운데도 분위기로 봄이 느껴질 정도ㅋ

그 와중에 ‘공생자행성’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으쌰으쌰!!

 

어떤 일을 할 때면 느끼는 거지만,

새로운 단어도 그것을 몇 해 동안 계속 쓰다보면 뭔가 느슨해지고 익숙해지기 쉽다.

그걸 아는 우리들은 ‘공생자행성’이란 말도 우리사이에서 익숙해진 만큼

하던 대로 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는 중이다.

매우 새로울 것은 없더라도 의미 있는 일상의 변주를 생각하는 시기랄까.

 

그래서... 나는 뭘 하지? 모두의 고민인 만큼 나 역시도 여기서 시작한다.

처음에는 필사를 할 생각이었다.

2022년 10월 말에 마주했던 참담함이 세월호와 연관되고 전장연 투쟁으로도 이어지고...

몇 달이 지나면서 자꾸 마음이 쳐지다 보니... 이거 하다가 우울해지겠는데 싶다.

난 가만 있어도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편이라^^:;

 

이런 순간, 즉 마음은 앞서가는데 마음만 앞서갈 때, 나는 늘 떠올리는 한 순간이 있다.

예전에 여울아님과 함께 시위 나갔을 때 일이다.

“시위는 축제야~~~ 뭘 하려면 우리가 먼저 신나고 즐거워야지”

뭐 정확한 말은 아니지만 이런 뉘앙스~~

 

음... ‘공생자행성’, 혼자 하기보다는 함께 할 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내가 문탁 와서 맨 처음 활동을 하게 되었던 곳은 찬방이다.

주춤거리던 나를 끌어내어 매달 반찬을 만들게 했던 그 멤버들을 찾아가자.

 

 

그때 그 시절, 일본어강독의 찬방팀은 바람~님을 중심으로 토용, 띠우였다.

지금 나는 파지사유의 목요일 당번이다. 토용님은 문탁의 목요일 당번이다.

바람~님은? 작년에 이어 다시 학교 선생님으로 일을 하신다.

 

이분들은 모르겠지만.... 이분들은 사실 나에게는 믿는 구석이다ㅋㅋ

왜인지 모르지만 이분들은 내가 앓는 소리를 하며 막무가내(?)로 부탁하면

(구박은 해도) 내치지는 않는다~ 하하하

 

두 분 모두 배울 점도 많아서 기대가 되기도(살짝 아부)~ 하하하

요근래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 3개월 후에 마무리로 셋이서 인증샷이라도 찍어야할듯ㅋㅋ

 

앞으로 3개월 정도 나는 이분들의 구박을 즐기며(?)

공생자행성에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  바꿔 말하면, 나는 이분들의 삶이 궁금하다.

서로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이제는 많이 혹은 조금 달라진 만큼 마주하는 일들도 다를 것이다.

그 삶이 어울리는 또 하나의 공간으로 이곳이 자리하길 바란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도 말이다. 

 

따로 또 같이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각자의 삶이 서로에게 스며들어가는 공생의 목요일이 될 듯~

무슨 내용이 올라갈지는 앞으로 두고 봐주시길~

댓글 8
  • 2023-03-02 20:14

    토용도 띠우도 바람~도 젊다~~~ ㅋㅋㅋ
    토용과 바람~의 일지 궁금하네요
    다시 뭉친 띠, 토, 바 알콩달콩 부러워용

  • 2023-03-02 21:22

    어머! 띠우샘 대학생인줄 알았잖아요.
    팀 구성된거 저도 부럽~~~

  • 2023-03-02 21:37

    내성적이신 인맥띠우님😁
    미온수 처럼 뭔가 느슨 끈끈한 연결,
    너무 너무 보기 좋으셔요~~

  • 2023-03-02 22:56

    한 10년은 넘은 사진 ㅋㅋ

    세 분 글 기다리는 재미도 꽤 있을듯 ㅋㅋ

  • 2023-03-03 07:27

    구박을 즐기고 계실 띠우님을 상상하니... ㅋ 잼있네요. 믿을 구석이 있으시다니 무척 부럽구요!
    바토라니... 이름마저 괜찮아 보이는 건 뭐죠? ㅋㅋㅋ 바토, 그리고 띠우님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 2023-03-03 10:49

    와! 저는 다 낯설어요.
    저 사진은 언제고, 저 공간은 어디죠? 2층? 파지?
    신기하다....

    • 2023-03-11 12:58

      2층이에요.. 오래전이죠^^

  • 2023-03-24 17:14

    아하.. 그래서 바토.. ㅋㅋ 엄청난 철학적 용어인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