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으로 공생자 - 되기
느티나무
2023-02-11 15:30
212
원래는 9일에 올렸어야 하는 글이다.
하지만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귀찮고 괴로운 그것으로 인해 컴퓨터 앞에 앉기가 힘들었다.
이틀을 꼬박 누워만 있었더니 오늘에야 좀 나아져 컴 앞에 앉았다.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미안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본다.
<트러블과 함께하기> 108쪽-구글 이미지
2022년 공생자행성에 참여하면서도 이 말이 어디서 온건 지 몰랐다.
누군지 작명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고 그저 제안에 응하고 참여하는 정도였다.
그러다 최근 해러웨이의 <트러블과 함께하기>를 읽고서야 그 출처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린 마굴리스가 쓴 용어이며 이와 같은 이름의 저서가 있고
메사추세츠대학의 어느 벽에는 <세포내공생>이라는 강렬한 그림이(위의 그림) 걸려있다고 한다.
에코 실험실의 운영진에 들어가면서 이 코너를 진행할 주체가 되고 보니
'공생자'라는 말이 예사롭지 않음을 생각하게 된다.
에코 실험실 회의 중... ...
“올해는 공생자행성 코너를 어떻게 진행하는 게 좋을까?”
“작년과는 좀 다른 형식이었으면 해요.”
<설왕설래>
“......”
“각자가 자신이 진행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일정을 진행하는 방식도 각자의 방식으로 해보면 어떨까?”
<설왕설래>
“......”
'소리는 공생의 주요 방식이다. 이것을 방편으로 하는 낭독을 해보는 건 어떨까' 라고 생각하다가 그만,
나는 참지 못하고 말해버렸다.
“낭독 어때요? 일정한 날, 읽은 책의 구절을 녹음해서 올리는 거요?”
“음~ 홈페이지에 녹음 파일이 올라갈지 모르겠네.”
그리고 다음날 자누리에게서 톡이 왔다.
“느티, 녹음파일 올릴 수 있게 해놨어.”
헉! 빠르다. 벌써...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어떤 책을, 누구와, 어떤 일정으로...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단 녹음용 마이크부터 구입했다.
모든 것은 장비빨로부터 시작된다고 하지 않던가.
찬찬히 고민을 해보자.
-지금 진행하고 있는 낭독 세미나는 오직 낭독만 한다. 그래서 공유가 어렵다. 그렇다면 낭독을 후기 대신 올리는 것은 어떨까?
-공생자 행성이니 만큼 다른 세미나들이 읽고 있는 책과 세미나 회원들을 매번 섭외해서 함께 참여해 보는 것은?
-'책 읽어주는 여자'처럼 한 권의 책을 일정량씩 계속 올려보는 것도 괜찮겠는데...
이러쿵 저러쿵 아직은 궁리 중이다.
다만 혼자서 할 수 없으므로 함께 할 공생자를 구하는 것이 먼저다.
평소 목소리를 탐하던 그들에게 물밑 작업을 하면서 함께 공개 모집도 하자.
여러분~~ 낭독 - 공생자행성 매력적이지 않나요? 기다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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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몸은 괜찮아졌나요?
느티샘이 뭘 낭독해줄지 기대됩니다.
목소리도 좋고, 발성도 좋고,
감성은 더 좋은 느티샘!
저 귀호강 준비하고 있을께요.ㅎㅎ
낭독으로 공생자 되기!! 라니~~🥹
넘나 멋집니다!!!
느티샘의 목소리 조용히 혼다 들으면 넘 좋을듯
기대하고 있을께요
녹음파일 올리도록 해놨어ㅋㅋ
설왕설래가 어디론가 흘러가 낭독세미나로? 좋은 아이디어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