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8일차> 잘 살아 있어요 _광합성

관리쟈
2022-12-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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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길드다 친구들은 얼마 전에 밀양에서 만났는데 다른 분들은 얼굴 못 본지 꽤 오래되었네요. 다들 잘 지내시나요.

제가 아는 분들, 모르는 분들에게 안부 전해요.

 

올해 저는 큰 변화가 있었어요. 먼저 6월에 직장생활을 시작했어요. 우리동네사람들(이하 우동사)를 주요 터전으로 삼아서 6년 정도 주로 마을에서만 지내오다가, 더 늦기 전에 커리어를 좀 이어가야겠다 싶어서 취업을 했어요. 동네에서 시도하는 일이, 생계를 꾸릴 만큼의 충분한 돈벌이가 되기 어렵더라고요. 오랜만에 취직하니 일하는 맛이 나름 괜찮습니다. 그래도 주말의 노는 맛이 더 좋긴 해요.   

 

일을 하면서 직장 다니기 편한 곳으로 이사도 했어요. 정진이랑 둘이 도봉산 밑으로 옮겨 공동체주택으로 유명한 ‘오늘공동체(이하 오공)’의 이웃으로 살고 있어요. 매일 오공에서 저녁을 먹는데 삶의 질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이곳에서 저녁 먹으면서 초반에 문탁네트워크 생각도 많이 났어요. 함께 밥 먹는 것은 공동체의 정말 중요한 토대인 거 같아요(최고의 복지). 요즘 일상을 살며 감사함을 가장 많이 느끼는 때가 저녁 공동체 식탁이에요.

 

식사 때뿐 아니라 때때로 드나들면서 여러 공동체 멤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관찰해가면서 이곳을 알아가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우동사와 비교해 생각하게 되는데 우동사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이 더 잘 보이네요. 그런 매일의 일상을 보내면서 근간에는 풍요로운 공동체, 건강한 사회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은 우동사와 오공이 콜라보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아, 문탁과 오공의 만남도 기대가 되네요. 1월에 몇몇 분이 방문오기로 했는데 두 공동체도 친구가 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감사했던 일이 있어요. 고은이가 말 걸어줘서 오랜만에 밀양에 다녀왔어요. ‘가야지’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몸이 따라가질 않았는데 말 걸어 준 고은이 덕분에, 그리고 문탁 분들이 있어서 다녀올 수 있었어요. 아직 거기 있어주는 어진이도 고맙고, 언제나 격하게 환영해주는 귀영샘, 은숙샘도 고맙고, 밀양에 함께 와준 여러 친구들도 고맙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밀양 다녀와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일어났는데 이건 더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글을 쓰고 나니 조금 더 보고 싶어졌네요.

곧 만나요.

 

정진이랑 잘 살아 있어요

 

밀양 도착해서 어진 고은이랑 점심 먹었어요

 

우리 집 빨래 대 멋지지요. 멀리 보이는 도봉산, 놀러 온 조정훈 찬조 출연

 

오늘공동체 식탁에서 매일 저녁 만찬을 즐깁니다

 

 

댓글 12
  • 2022-12-08 13:58

    앗, 정진이닷!!
    곧 봅시다~~~~~~~~~

  • 2022-12-08 23:57

    합성, 공동체 잘 찾아다니네 ㅎㅎ
    건강해보여서 좋아요

  • 2022-12-09 09:12

    광합성 덕분에 우동사, 스즈카와도 친구가 되었는데 이제 새로운 공동체 친구를 사귀게 되네요^^
    도봉산 뷰 옥상 빨래 잘 마를 거 같아 부럽네요 ㅋㅋ
    1월 탐방때 봐요~

  • 2022-12-09 09:14

    합성님 덕분에 많은 친구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동안 제대로 감사인사를 못했네요.
    우동사도, 스즈카 애즈원도 모두 합성 덕분에 만나게 되어 감사해요.
    이 인연이 또 우리공동체까지 이어지는군요.
    친구가 친구를 만들고, 공동체와 공동체가 더 넓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신비로움을 같이 경험하게 되어 참 좋습니다.^^

  • 2022-12-09 09:40

    합성이가 도봉산에서 잘 살고 있었군요. ㅋㅋ
    오늘 공동체 방문에 급 관심이 ㅋㅋ
    합성이랑 같이 책읽고 놀던 때가 생각나네요

  • 2022-12-09 10:23

    공동체의 식사가 도봉산의 아름다움 만큼
    감동적이예요~~

  • 2022-12-09 11:10

    언제나 고마운 친구 합성!! 빨래집게가 정겹네~~^^ 곧 봅시다~~~

  • 2022-12-09 11:46

    이렇게라도 얼굴 볼 수 있어 반갑네요
    광합성샘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저 힘들때 아무말 없이 안아준 따뜻한 품이예요
    슬픔과 행복함이 공존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고맙습니다

    • 2022-12-10 07:55

      : )

  • 2022-12-09 18:40

    광합성님, 공생자행성에 소식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오늘공동체의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 2022-12-09 21:39

    합성 얼굴 좋아보이네요
    공동체식탁 덕분인가요?
    오늘공동체 궁금해지네요
    도봉산 공기도
    1월에 뵈요^^

  • 2022-12-10 07:53

    안녕하세요^^ 소식 전하니 이렇게 댓글들 남겨주시니 반갑고 좋네요. 1월에 도봉에서 볼수 있는 분들이 많겠군요^^ 겨울 잘 보내시고 1월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