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강독5-6]후기 : 계로가 귀신에 대해서 묻다

원영
2026-03-31 10:53
72

(계로문사귀신)한대 (자왈) (미능사인)이면 (언능사귀)리오 (감문사)하노이다 (왈) (미지생)이면 (언지사)리오

 

이 문장은 안회의 죽음과 그에 대한 공자의 애통함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서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계로(자로)가 언제나처럼 궁금한 점을 솔직하게 공자에게 물어본다. 

아마도 안회의 죽음으로 공자가 애통해 하자 죽음에 대한 질문이 떠올랐던 것 아닐가 싶은데 

애통해 하는 공자가 애처로와서 질문으로 다른 생각을 하도록 한걸가?

공자가 너무 애통해 하니 공자에게 귀신과 죽음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어했던걸가?

죽음과 귀신, 삶과 인간에 대한 복잡한 철학적 사유를 기대하지만

공자는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한다. 

'삶을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는가'

 

나는 이 글에서 공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보다도 그의 태도에 대하여 눈길이 간다.

그의 단도직입적이고 명백한 태도는 복잡하고 미스테리한 사유의 대상에 대하여

사유가 복잡하고 미스테리하게 진행될 가능성을 깔끔하게 차단하고 정리한다. 

그런 태도가 나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계로처럼 질문들이 떠오른다.

죽음에 대한 사유에게 경계심이라도 있었던 걸가? 시대적 배경이 있었을가?

그 시대는 죽음과 삶이 가깝고 자연스러운 것 아니였을가? 그 시대에는 죽음은 무엇이었을가?

애통해하는 어떤 것? 이별과 소멸에 대한 슬픔? 

이런 질문들과 상상들을 공자는 단숨에 정리한다.

'삶을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는가'

 

정말로 그렇다.

삶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진실되게 다가온다.

댓글 2
  • 2026-03-31 11:37

    선생님의 후기를 읽으니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답들이 질문에 대한 답인지 아닌지보다
    공자님이 태도가 중요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2026-03-31 14:24

    이때는 질병이나 전쟁ㆍ 충분한 섭생이 안되므로 단명했을거다ㆍ그래서 죽음이 널리퍼져 있어 공포스러웠을것 같다. 그래서 죽음이란 말은 금기어처럼 여겨졌을것 같다 . 그래서 공자께서 자로의 질문을 싹둑 짜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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