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강독5-5] 후기 : 안회의 죽음

진달래
2026-03-26 12:31
62

이번 주부터 바다샘이 '논어 강독'에 합류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에는 구름샘이 못 오셨네요^^;;

 

향당을 끝내고  이제 선진편으로 나갔습니다. 

이 편에는 유명한 사과십철四科十哲, 혹은 공문십철孔門十哲이라고 불리는 10명의 제자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공자꼐서 남쪽으로 주유하던 중 만난 제자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와 함께 진·채(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고생하던 사람들이 모두 문하에 없구나. 덕행에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언어에는 재아, 자공, 정사에는 염유, 계로, 문학에는 자유, 자하가 있었다.”

子曰 :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德行 : 顔淵, 閔子騫, 冉伯牛, 仲弓. 言語 : 宰我, 子貢. 政事 : 冉有, 季路. 文學 : 子游, 子夏.

 

이번 시간에 읽은 부분에서는 안회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공자님은 안회가 자기를 도와주는 제자가 아닌데 그것은 공자님의 말을 듣고 기뻐하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회는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하는 말을 듣고 기뻐하지 않은 적이 없다.”

子曰 : “回也非助我者也, 於吾言無所不說.”

 

다음에는 계강자가 제자 중에 배움을 좋아하는 자가 있느냐는 물음에 공자가 안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고 대답합니다. 

이 문장은 이미 옹야편에서 나왔던 문장과 거의 같습니다. 

 

애공이 물었다. “제자 중에 누가 배움을 좋아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안회가 배움을 좋아하여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았으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았습니다. 불행히도 명이 짧아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으니, 아직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듣지 못했습니다.”

哀公問 :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옹야, 2

 

묻는 사람이 바뀌고, 대답이 짧아졌습니다~

 

안연의 죽음이 연달아 다섯 문장이 나오는 것도 특이합니다. 

 

안연의 아버지 안로는 공자에게 수레와 말을 팔아 자기 아들에게 외관을 마련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공자님은 자기 아들에게도 이렇게 해 주지 않았고, 자기가 조정에 나가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그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공자님이 안회의 죽음에 대해, 자기 아들과 같이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공자의 제자들은 안연의 장례를 거하게 치루기를 원했고, 공자님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음을 한탄합니다. 

 

안연과 공자와의 관계는 요즘 학자들은 안연이 공자의 외가 쪽 친척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자의 어머니의 이름을 '안징재'라고 하고 공자가 어릴 때 외가 친척들과 함께 자랐기 때문입니다. 

제자들 중에도 그래서 안씨가 많았고, 안로가 공자에게 수레와 말을 팔아서 관을 마련해 달라고 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고 안회의 장례를 자기 아들과 같은 식으로 치루기를 원했던 모양입니다. 

문제는 그가 안회를 어떤 제자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안회가 죽었을 때 '하늘이 나를 버렸다(天喪予)'라는 표현을 썼냐는 점입니다. 

 

이후 학자들은 안회가 공자의 의도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었던 제자로 

공자가 자신의 학문을 이어줄 재목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하늘이 나를 버렸다"는 표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공자님은 안회의 죽음에 통곡을 하셨다고 합니다. 

 

안연이 죽었다. 공자께서 곡을 하시다가 통곡하셨다. 따르던 제자가 말했다.

“선생님, 지나치게 애통해하십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통곡을 했느냐? 저 사람을 위해서 통곡하지 않는다면 누굴 위해 하겠느냐!”

顔淵死, 子哭之慟. 從者曰 : “子慟矣.” 曰 : “有慟乎? 非夫人之爲慟而誰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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