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강독5-4] 후기 : 암꿩이 때에 맞구나!

진달래
2026-03-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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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샘이 향당편을 한 달이나 하면  논어는 올 해 안에 끝낼 수 있을까 궁금해 하십니다~

그러게요.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 데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지난 주 캄보디아에 여행을 가셨던 원영샘이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임플란트 과정으로 인조뼈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와서 세미나를 하느라 정신이 좀 없었습니다. 

 

향당편은 공자님이 공적 공간에 계실 때의 몸가짐과 사적으로 계실 때의 몸가짐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후에는 옷은 어떻게 입으셨고, 음식은 어떻게 드셨고, 사람들을 만날 때는 어떻게 하셨는지를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사람이 다가오자 새가 날아올라 빙빙 돌다 내려앉는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산골짜기 돌다리에 앉은 암꿩이 때를 만났구나! 때를 만났구나!”

자로가 그 꿩을 잡아 올리니, 세 번 냄새 맡고 일어나셨다.

色斯擧矣, 翔而後集. 曰 : “山梁雌雉, 時哉! 時哉!” 子路共之, 三嗅而作.

 

저는 늘 이 구절이 도대체 향당에 왜 들어가있는지가 궁금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저뿐만이 아닌 듯합니다. 

다산 주를 찾아보니 주가 길기도 하네요~

집주도 보면 주자도 자기도 잘 몰라 다른 사람들의 해석을 옮겨 둔다고 하면서 후세에 이를 잘 해석할 사람을 기다리겠다고 하시는 걸 보면 말입니다. 

대체로 사람의 얼굴빛이 변하는 것을 보고 날아가는 새를 보고 환란을 피하려고 하는 군자의 모습을 비유하는 듯합니다. 

기미를 알아채고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야 함을 말하겠지요. 

그런데 자로의 행동에 대해 형병은 이러한 공자의 뜻을 모르고, 자로가 꿩이 시절음식이라 잡아다 바쳤고, 공자가 자로의 마음을 또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냄새를 세 번 맡으시고 물리셨다고 해석합니다.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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