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강독4-8] 후기 : 집이 멀리 있구나

진달래
2025-12-16 14:24
83

2025년 논어 강독이 끝났습니다. 

원래 계획에서는 한참 멀어졌지만, 뭐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한 두 가지이겠습니까?

내년을 기약하고 (개강 날짜 정했습니다 / 2026년 2월 19일) 올해를 마무리 합니다. 

다행히 9편인 자한을 끝냈습니다. 

자한편쯤 되면 어, 이런 문장도 있었나 하는 글들이 조금씩 생깁니다. 

수학의 정석도 앞에 집합 부분만 까맣게 공부했던 것처럼 논어도 뒤로 갈수록 정리도 덜 되고, 외우지도 못하고 뭐 그렇습니다. 

 

공자께서 강가에서 말씀하셨다. “흘러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쉬지 않는구나.”

(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자한,16

 

이 문장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들이 있지만 주자 선생님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보십니다. 밤낮으로 쉬지 않고 공부해야 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알 수 있다.”

(子曰 歲寒, 然後知松柏之後彫也.) 자한, 27

 

구름샘이 제주 추사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언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https://www.jeju.go.kr/chusa/index.htm  

근데 사이트를 찾다 보니 과천에 추사 박물관이 있다고 합니다. 

https://www.gccity.go.kr/chusamuseum/main.do

 

그런데 정보를 조금 보니까 제가 추사 김정희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네요. 

뭔가 공부 해야 하는 게 자꾸 느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주는 멀어서 좀 그렇지만 과천의 추사 박물관은 날이 따뜻해지면 한 번 함께 가볼까요? 

 

“산앵두나무 꽃이 산들산들 흔들리는구나.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겠는가. 집이 멀리 있구나.”

(唐棣之華, 偏其反而. 豈不爾思 室是遠而.) 자한, 30

 

자한편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이 시를 읽고 공자님은 마음이 없는 거지, 집이 멀겠니라고 하셨다는데, 정말 집에 멀어서 못 갈 수도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시경>의 시들이 남자들이 전쟁에 나가거나 부역으로 집을 떠나 있는 경우를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라고 하시네요. 

산앵두나무 꽃이 언제 피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봄 날 향긋한 꽃 향기에 취해 생각은 있지만 움직이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생각납니다. 아니면 공자님에 설명이라도 하고 있는데 제자들이 봄 꽃을 넋 넣고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후기가 많이 늦었습니다. 

마음은 있었는데 집이 멀어.... 에세이도 있고, 집안 일도 있고 등등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생각이 없는 것이지 길이 먼 것이 무슨 문제이겠는가.”(子曰 未之思也 夫何遠之有)

 

저희는 내년 2월에 향당편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방학 잘 보내세요~

댓글 1
  • 2025-12-16 15:18

    강물을 보며, 각자 다른 속도와 세기와 크기의 물줄기가 큰 흐름 속에서는 다양하면서도 같아보이고,
    큰 강물을 세세히 보면 다 다른 물들이 서로 경계없이 혼합융화되어 도도히 흐르는 모습을 보며
    "인"도 이와 같고 사람도 이와 같다는 감흥을 느끼셨을 공자님이 상상됩니다..

    자연에서는 구름, 바람, 물, 등에서 그리고 인간에서는 음악, 춤, 노래 등에서

    그렇게 생은 산들산들, 우리가 영원히 쉴 집은 멀것만 같은데,
    어느덧 겨울은 오고, 시듬을 앞에 두지만,
    우리 모두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감을

    그렇게 강물을 보셨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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