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촌음악회를 아시나요?

인디언
2023-05-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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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촌음악회를 아시나요?

 

우리 아지트인 평창 방림면 방림리에서 차로 20분쯤 가면, 아! 맥주 마셨던 화이트 크로우 조금 못 가서 방림면 계촌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매년 클래식 페스티벌이 열리는데요. 올해가 9회 째라네요, 계촌 초등/중등의 오케스트라도 있지만, 초청 연주자들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작년에는 임윤찬이 와서 난리가 났었더랬죠.

 

7월말 8월초 휴가기간에 맞춰서 열리는데 자주 비가 왔어요. 아마 비가 없었던 해가 한두 번 정도? 해서, 격론 끝에 올해는 3일 연휴가 있는 지난 5월26일~28일까지로 잡았다는데, 올해도 이틀간 비가 왔습니다.ㅠㅠㅠ

 

 

 

강원도에 김OO이 도지사가 된 뒤로 많은 음악회, 영화제 등 문화제가 예산지원 불가로 없어졌거나 없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예를 들면, 올해 5회째인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지원예산 Zero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위원장이 문성근이거든요. 사퇴했어도 이미 물 건너갔다는 예상입니다. 계촌음악회는 정몽구 재단에서 지원하고 있어 김OO의 위기는 없는데,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죠.

 

가마솥에게 들으니 이 음악회를 기획한 사람이 성남문화재단에서 일하다가 귀촌한 박아무개씨라고 하네요. 이 분이 정몽구 재단이 지원하고 한예종이 시행하는 ‘예술마을 프로젝트’에 계촌 초등/중등의 마을 오케스트라 공연이 선정되게 하였고, 이를 크게 확장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요. 도시에서 온 한 사람이 그의 네트워크를 이 곳 방림까지 (그날 연휴에 차가 엄청 막혀서 피아노 연주자인 박재홍씨가 5시간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연결하니, 대단하죠?

 

 

야외에서의 공연이라 그런지, 오케스트라는 소리가 모아지지 않는데, 피아노 연주는 차가운 공기를 뚫고 영롱하게 울립니다. 이 비에도 많은 관중이 비옷입고 꿈쩍하지 않고 듣습니다. 내년 연주회에 맞춰서 1234를 평창에서 하면 어떨까 이런 이야기도 했네요 ㅋㅋㅋ

 

댓글 5
  • 2023-05-29 23:31

    우와! 마을 음악회에 박재홍 피아니스트요? 정몽구 재단의 힘인가요? ㅎㅎ
    "내년 연주회에 맞춰서 1234를 평창에서 하면 어떨까 " 완전 완전 대찬성입니다!!
    앗, 근데 1234 내년에도 계속 하나요? ㅋㅋ

    • 2023-05-30 07:35

      하늘에서 돌만 안떨어지면 하지 않을까요? ㅎㅎ

  • 2023-05-30 08:20

    아이구.. 저 피아노 어쩌노..

  • 2023-05-30 14:02

    1234와 계촌음악회의 콜라보, 좋아요!
    근데.. 교통정체를 피하려면 미리 가야겠군요.ㅎㅎ

  • 2023-05-30 20:13

    두 해 전인가 제천에는 여름에 '국제영화음악제'가 열리죠.
    저 우비차림의 관람객들을 보니 저도 영낙없이 저 꼴로 한시간 이상을 버텼어요.ㅠㅠ
    그때 대상이 레게음악 영화였는데 암튼 즐겁기는 했어요.
    읽고쓰기1234를 맞춰서 여는 건 좋은데, 볼 기력이 남기는 할랑가 모르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