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는 읽기

봄날의 살롱
2022-05-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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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봄날의 살롱 주제는 '연대로서의 읽기'였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벌어지던 현장에 연대방문을 다녀온 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두 권의 책을 함께 읽기로 했습니다. <유언을 만난 세계>와 <집으로 가는, 길>

5월9일부터 17일간 많은 친구들이 릴레이로 필사를 올리고, 또 댓글로 자신들이 읽은 글을 올렸습니다.

 

봄날님과 자누리님이 릴레이 필사글 중 몇 개를 골라 책상 위에 곱게 놓아두었더군요.

돌아가며 그 글을 읽으며 서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모두 말했습니다.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유언을 만난 세계>를 통해 우리는 장애해방운동의 살아있는 역사를 증언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김순석,  최정환, 이덕인, 박흥수, 정태수, 최옥란, 박기연, 우동민, 그들의 이름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더 좋은 시설을 해결이라고 생각하는 시설 사회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시설에 거주하던 장애인들 모두의 탈시설을 성사시킨 향유의 집의 실험을 통해

우리는 탈시설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탈시설은 지역사회가, 마을이 함께 해야 하는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권의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알려하지 않았던, 알지 못했던 세계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또 새로운 과제 앞에 섰습니다.

어떻게 장애인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 우리는 여전히 응답해야 하는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봄날의 살롱에서 함께 읽은 글들은 문탁2층에 오시면 만나실 수 있습니다.

 

 

 

 

 

 

댓글 1
  • 2022-05-31 10:49

    좋은 시간이었어요. 우리 이런 시간을 가끔씩이라도 꼭 가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연대기금팀에게 감사드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