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을 배회하던 청년들의 MT

만복
2022-05-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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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수요일, 한문이 예술과 주역이 동시에 방학을 맞이하여 문탁을 배회하던 청년들은 시간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 함께 강원도 양양으로 MT를 떠났습니다. 우현, 동은, 만복, 지원, 고은 이렇게 다섯 명의 낯선 조합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조합에서 어떤 케미가 나올지 조금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떠나려는 길에, 정말 놀랍고 감사하게도 자누리샘, 달팽이샘, 문탁 공부방에서 잘 다녀오라며 MT지원금을 쾌척해주셨어요. 그것도 꽤 큰 돈을요.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돈 없는 다섯 청년은 이 은혜를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일기예보 상으로 수요일과 목요일은 흐릴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웬걸? 해가 쨍쨍하게 뜬 수요일 아침을 봤을 때, 오늘 날이구나! 싶었습니다. 지원과 고은의 운전으로 도착한 물치 해수욕장은 역시 맑았고, 바다를 본 청년들은 참지 않습니다. 바~로 입수!

아직 많이 차가웠던 바다의 수온은 무려 13도.... (목욕탕 냉탕이 약16도)

입을 옹 다물고 뜨게질에 집중하는 동은

모두를 빵 터지게 한 우현의 한 마디. "와 감기 걸릴 뻔했어!" (침은 질질, 온몸은 덜덜, 이미 감기 걸린 듯한 말투가 포인트)

숙소에서 몸을 녹이고는 숙소 근처 식당 <영광정 메밀국수>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강원도의 봄이 뿜어내는 푸릇푸릇한 기운을 받으며 맛있게 먹었네요. 이곳의 수육과 감자전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빠르게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 8시 수업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수업 때 졸지 않기 위해 모두 누워서 쉬었고 저는 잠들기도 했습니다. (지원이 찍어준 사진이 많아서 첫 날 사진에 지원이 잘 등장하지 않네요. ㅜㅜ)

시간이 되어 다섯 명이 한 화면에 앉아  자누리샘의 주역 수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괜찮으니 그냥 나가라고 하시는 샘들. ㅋㅋ

달팽이 샘 왈, "우리 이렇게 살진 말자~." 

수업도 땡땡이 쳤겠다, 바로 보드 게임을 시작. 즐겁다~!

그렇게 첫 날이 지나가고 다음 날.

새벽에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친 고은이 찍은 숙소 앞 모습

2일 차에는 큰 화재로 소실되었던 낙산사를 방문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 엄청나게 바람이 불어 댄 것이 기억에 남네요. 사진을 다 올리진 못했지만, 낙산사의 시원한 파도와 바람, 수많은 종류의 풀과 꽃과 나무들, 작은 연못의 연꽃과 둠벙 속의 개구리, 장구 벌레  등등을 실~컷 구경했습니다. 1박 2일 동안 (노느라) 모두들 고생 많았고, 덕분에 정말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이 친구들과 여행도, 공부도 함께하며 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끝~!

 

댓글 6
  • 2022-05-14 23:40

    오마나! 우리 동네에서 놀았네? ㅎㅎㅎ
    영광정 맛있는데! ^^

  • 2022-05-15 09:04

    좋아보인다.

    그리고 젊!다!!

  • 2022-05-15 10:59

    벌써 바다의 짠맛이 그립다...

  • 2022-05-15 14:26

    나도 놀러 가고 싶다...^^

    • 2022-05-16 10:31

      요요샘의 절규가 느껴진다 ㅎㅎㅎ

  • 2022-05-16 14:27

    오잉 ?  1박 2일이었는데, 수업에 접속을 했던 거였어 ?  이런이런 기특한~~~

    더 놀다 오지, 오며 가며 시간 다 써불고...  하여간에 넘 신나보이고, 

    이 글을 보는 나도 졸음이 확 깨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