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친구야

스르륵
2023-05-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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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게 만나던 장소가 아닌 곳에서 친구를 만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보니 일상에서 우린 주로 친구를 어느 장소에서 만나고 있었던 걸까. 까페나 맛집, 산책로, 영화관... 도서관?(설마) 혹은 각자의 집?

 

대안학교 학부모로 만나 생협 활동을 같이 한 내 친구는 오랜 시간 나의 꼬심에도 끄덕 없더니 어느 날 거짓말처럼 문턱이라 우기던 이곳으로 조용히 찾아왔다. 

 

그리곤 며칠 전 에세이데이에서 자신만의 지나 온 이야기와  앞으로 걸어가고자 하는 이야기를 혼신의 힘(?)으로 벼려냈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보는 심정은 아니고... 뭐랄까  ... 장하고 좀 울컥한 느낌? 그리고 낯선 느낌?

 

고생했다 친구야.  그리고 이제 숙제(?)하던 내 심정 좀 알것지? 

 

 

 

 

 

 

댓글 5
  • 2023-05-25 11:55

    오~ 스르륵샘 친구분이 뉘신지 궁금하군요. 환영합니다!! 저도 참관한 1세션 발표자 중에 계실까요?^^

    • 2023-05-25 16:11

      아니에요. 하지만 나중에 올라오는 에세이를 읽어보시면, 바로 아실 거에요^^

  • 2023-05-25 17:37

    스르륵샘이 더 장하신듯^^

  • 2023-05-30 08:22

    홍홍홍 누굴까요??

  • 2023-06-09 10:55

    문득 문득 생각날때 거리낌없이 전화하고 뜬금없이 만나서 거침없이 이야기 나누는 내 친구 륵~~~
    문탁은 너의 공간이라고 규정하고 처다보지도 않았던 내가 슬며시 한 발을 들이밀었는데 나머지 한 발을 마저 들이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듯...
    상황이 되면 그때 해도 된다는 말이 위로가 되었단다.
    숙제로 머리 싸매는 륵을 이제는 이해하고 존중해줄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