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길드다를 정리합니다^^

문탁
2022-03-05 08:35
616

   길드다의 4년 실험이 막을 내렸습니다. 공식적으로 말한다면, 길드다는 각 구성원의 조건과 욕망에 따라 두 개의 팀으로 분화합니다. 한 팀은 길드다 아젠다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고, 다른 한 팀은 유투브 활동(<이크>)에 집중하게 됩니다.

 

   2월 한 달 간 여러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공간을 뺐고 집기와 비품, 책과 만화책 등을 적절한 곳에 보냈습니다. 만화책은 성남의 <함께하는청소년학교>에서, 주요비품은 문탁네트워크에서 가져가셨지요. 쓰레기를 많이 내놓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계를 정리했습니다. 문탁네트워크에서 출연한  3000만원을 종잣돈으로,  지난 4년간 청년들은 도합 세 권의 책을 내서 저자가 되었고 (래퍼는 두 개의 앨범을^^), 각자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사로 활동했고,  <비학술적 학술제>라는 청년네트워크 활동을 3년 동안 조직했고,  2년 간 뉴스레터를 발간했습니다.  (청년 저자들의 탄생을 위해 요요샘과 겸목샘이  근 2년, 거의 매주 무보수로 빨간펜 선생을 해주셨습니다. 새삼 감사드립니다^^)

 

  어쨌든 그러면서 월세를 냈고 (2018년 1월에서 2019년 8월까지는 매달 20만원, 그 후 석달은 매달 50만원, 2019년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26개월간은 월80만원을) 기본소득개념을 도입해 청년들 4명(혹은 5명)이 각자 첫해는 평균 42만원을, 두 번째 해는 평균 68만원을, 세 번째 해는 65만원을, 작년에는 58만원을 가져갔습니다.  2022년 2월 말로 정산을 해봤더니 잔액이 6,604,952원입니다. 이 돈은 아젠다팀과 선집, 그리고 길위기금으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아참, 길드다에서는 <선집>이라는 청년기숙사(투룸 빌라)도 운영했습니다. 이 <선집>은 길드다 분화와 상관없이 유지됩니다. 그리고 길드다가 정리되면서 청년기본소득 지급은 더 이상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청년들의 생활비, 활동비, 학비 지원은 길위기금을 통해 계속됩니다. 우리, 중장년은 길위기금을 통해 청년들과 연대할 수 있습니다^^

 

   전....음......사장 이름을 걸고.....지난 4년 간 가르치고 야단치고 울리고 조정하고 돈 대고 밥 사고 ....뭐 애매한 위치에서 애매한 일들을 잡다구리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속앓이를 했죠...ㅋㅋㅋ....그건 <아젠다> 에필로그 호에 ‘굿바이 길드다’라는 이름으로 실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또 어쩌다 보니 <아젠다>에 사장칼럼을 열 네 개나 썼군요 그 중 일곱 편은 길드다 청년들과 활동하면서 느끼는 일들을, 나머지는 걍 이것저것 썼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제 눈이 좀 밝았던 적도 있는 것 같구....ㅋㅋㅋ... 이 칼럼들은 문탁네트워크 <북앤톡>에 아카이빙했습니다.  마지막 칼럼은 작년 10월 <노회찬 6411>을 보고 쓴 칼럼이네요.  

 

   ...

  청(소)년과 관련된 저의 오랜 활동의 한... 국면이 ...이렇게!....... 마무리되는군요. ^^  모두 고맙습니다!

 

 

피에쑤: 사장칼럼은 요기에 http://moontaknet.com/?page_id=8115&mod=list&pageid=1&category1=%EC%95%84%EC%A0%A0%EB%8B%A4+%EC%82%AC%EC%9E%A5%EC%B9%BC%EB%9F%BC

 

1)나는_사장이다_20200520
2)얘들아_Respect!!_20200620
3)386에게_장례를_20200720
4)무용지용의_시간_빅마마스테이블_20200820
5)내년에도_잘부탁해_우현_혹은_코코펠리_20201220
6)노심초사_사장의_횡설수설_새해잡담_20210120
7)2021_길드다_청년기본소득_월50만원_20210220
8)'이남자'를_아세요_20210420 
9)운명탐구_대안적지성인가_문화적타자인가_20210520
10)나이가_벼슬인_세상_닥치고_은퇴?!_20210620
11)김종철선생님을_그리워하며_20210720
12)라떼는말야_여성부의추억_20210820
13)목하_스우파_덕질중_20210920
14)노회찬이_남긴_숙제_20211020

댓글 4
  • 2022-03-05 11:10

    길드다사장님

    애많이 쓰셨습니다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 2022-03-06 20:53

    아주 많이 애쓰셨어요^^ 

     

  • 2022-03-07 10:00

    샘이 애쓴 덕분에 문탁에 청년들의 젊은 기운이 사라지지 않았네요. 고맙습니다 ~~

  • 2022-03-07 10:30

    요즘 TV에 조인성이 나오는 <어쩌다 사장>이라는 예능이 있다. 문탁샘이야말로 '어쩌다 사장' 컨셉에 딱 맞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어쩌다 사장이 됐지만, 타고난 사장처럼 뒤치닥거리하시느라 애쓰셨어요. 길드다 청년들도 실험하느나 수고 많았소!! <아젠다>와 <이크> 둘 다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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