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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로서의 읽기③>5월 11일

도라지
2022-05-11 04:22
237

'유언을 만난 세계'를 읽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심박수가 빨라져서 필사가 힘듭니다. 멈춰서 옮겨 적을 용기도 사라지고 한편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모르던 것들을 알아가면서 고통스러운 것이,

영영 알지 못하고 사는 것보다 덜 고통스러운 일이라 이 책을 읽게 된 게  참 다행입니다. 

 

 

최은영 소설집 '애쓰지 않아도'에서  작가의 말이 좋아 옮깁니다. 

 

"최소한의 권리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너희는 이미 충분히 가졌으며 더는 요구하지 말라고 말하는 이들을 본다. 불편하게 하지 말고 민폐 끼치지 말고 예쁘게 자기 의견을 피력하라는 이들을 본다. 누군가의 불편함이 조롱거리가 되는 모습을 본다. 더 노골적으로, 더 공적인 방식으로 약한 이들을 궁지로 몰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인간성의 기준점이 점점 더 내려가는 기분을 느낀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많은 것들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힘을 더해야 한다."

댓글 6
  • 2022-05-11 06:57

    믿어지지 않는 말을 진지하게 자꾸 반복하는 그들 곁을 무심하게 스쳐 지나갔던 내 모습이 떠오릅니다. 

  • 2022-05-11 09:01

    단단하게 굳지 않는 신체로 신나게 하기

  • 2022-05-11 09:53

    <유언을 만난 세계>는 여덟 명의 열사의 삶을 이야기한다.

    최순석, 최정환, 이덕인에 이어 박흥수편을 읽었다.

    읽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깨닫는다. 

    내가 생각한 장애인은 어디에도 없었구나. 

    열사라는 이름은 껍데기일 뿐,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고유한 삶을 살아낸 유일무이한 존재들이구나.

  • 2022-05-11 10:33

    "이 책에는 '시설은 감옥'이라고 외치며 척박한 조건 속에서도 용감하게 탈시설을 감행했던 장애인뿐 아니라 "시설은 나의 마지막 집'이라며 탈시설을 거부했던 장애인의 이야기, 거주인의 '자립'은 응원하지만 '탈시설'이라는 단어엔 자괴감을 느끼고 시설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서는 투쟁했지만 시설폐지에는 끝내 흔쾌할 수 없었던 직원의 이야기, 그리고 그 갈등들을 조율하며 안팎에서 변화를 견인했던 원장(시설장), 이사장, 탈시설운동가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보이는 서로의 얼굴과 시설의 모양은 조금씩 다르다. 덕분에 우리는 시설의 구조와 그 안의 복잡다단한 관계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들을 수 있다." <집으로 가는, 길> 39쪽 

    홍은전은 머리말에서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해준다. 이렇게 다양한 입장들이 어떻게 조율이라는 과정을 거칠는지 궁금하다.

    200년은 걸릴 것 같았던 변화가 12만에 일어난 건 그 조율 덕분일터,, 그 조율의 과정에서 벌어진 싸움과 그럼에도 한 방향을 향해 움직이게 된 타협과 물러섬, 협력의 과정이 궁금해진다.

  • 2022-05-11 13:00

  • 2022-05-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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