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라의 아이디어 정말 좋지요? 짜투리 이용인데도 너무 고급져요. 

  목공을 시작한 지 시간이 좀 흘렀네요. 꼭 만들고 싶은 물건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것저것 아직도 만들고 있어요. 그 동안 만든 제 작품을 소개할게요~

목수님은 일인용으로 만들라 했지만 직사각형이 아니면 안 된다고 겁도 없이 기어이 만들고 만 벤치, 뭘 만들지 몰라서 계속 의자를 만들까 하고 만든 일인용 의자, 창가에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싶어 만든 테이블과 같은 모양의 의자,

요즘 유행하는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든 캐쥬얼한 의자.

만들어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의자 종류는 재료값 보다는 기술이 많이 필요하고  테이블이나 책장은 재료가 많이 들어 가네요. 목공은 먹어 없어지지도 않고, 자누리화장품처럼 발라 없어지지도 않고,  공간을 떡 차지하고는 자주 만들수도 없는 그런 이유들로 재료비가 꽤나 비싸네요.^^

그렇지만 이런 작품들 말고도 소소한 손맛을 보는 작업을 할 수는 있어요. 망치질을 해 본적도 없어 드릴을 쓰거나 치수를 재는 일, 그리고 무서운 소리를 내는 테이블쏘를 쓰는 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진짜 너무 많은 기계들과 도구들이 많아요. 끝도 없네요. 저는 참 못하는 편이거든요. ㅋ

짜투리 나무를 보고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본 물건들을 소개할게요.

이마트 가면 와인이 아니라 와인박스가 항상 갖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만든 나무박스에는 단호박이나 아보카도, 단감을 넣어 두면 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심심풀이 땅콩으로 만들어 나무가지나 마른꽃을 꽂을 수도 있는 것.

간단하게 만든 책꽂이에는 책을 두는 게 주목적이지만, 그  밑에는 연필이나  공부하다가 손톱을 자주 다듬게 되는 손톱깎기,

안경을  넣을 수도 있다는 ㅋㅋ,

씽크대밑 공간을 활용할 받침대도 만들어 봤구요, 마지막 사진은 짜투리나무에 홈을 파서 액자로 만들어 봤어요. 

처음엔 휴대폰이나 아이패드를 꽂으려고 했으나 사진을 꽂는 게 더 재미가 있네요.

사진을 자주 바꾸기도 쉽고 아크릴 판에 사진을 넣어 꽂을 수도 있어요. 

이상입니다~~

우와아아아~~~~저 위에 두번째 의자 아주 편할듯ㅋㅋ

씀샘~~~ 보고 싶어요~^^

역시 현장감 있는 이야기가 재미 있네요

또 역시 씀샘의 톡톡 튀는 감각과 아이디어가  빛나는 목공이네요.

씀샘 덕분에 제 마음도 나무 같아진 느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