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게 배우는 인문학> 수락텃밭 후기

고마리
2022-09-17 14:29
95

퍼머컬쳐가 추구하는 최소한의 노동으로 1년 내내 먹거리가 자라고 수확만 해도 되는

경운하지 않는 밭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수락텃밭에 도착.

소란쌤의 퍼머컬쳐 공동체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인사를 나눈 후

첫 번째 퍼머컬쳐로 디자인 된 밭으로 go! Go!

누군가의 눈에는 뒤죽박죽 밭으로 보이기가 딱 좋은 장소다. ㅎㅎㅎ

밭 입구에는 방충방제로 키우는 토종 박하가 세력을 떨치고 있었는데

그 속에 낫을 들고 달팽이님이 과감히 박하의 머리를 싹뚝싹뚝.

물론, 소란쌤의 허락 하에 자름.

박하 줄기를 자르는 절대 느리지 않는 아~~낫! 달팽이님!!! (아낫님이 보고프다.)

 

퍼머컬처 밭 안은 건축가인 무당거미가 점령하고 있다.

식물과 곤충들의 공생관계와 식물들 간의 상생하는 식물의 배치에 대한 설명.

우리 몸에 이로운 허브의 쓰임새를 알려 주셨다.

테마별 3곳의 장소에서 주요 식물 몇 종류만 정리해 보기로 함.

토종박하 - 방충제 식물, 풀 멀칭으로 씀.

버들마편초(숙근버베나) - 환각, 진통, 뱀퇴치식물, 예수의 풀

오레가노 – 향신료, 톡 쏘는 매콤한 향, 바질과 조합 토마토 소스 완성.

세인트 존스 워트(성 요한 풀) - 서양 고추나물, 꽃은 노란색, 잎을 진이기면 붉은색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약리작용, 우울증 불면증에 효과적

                                              차로 마시길 추천.

이곳은 경운을 하지 않은 관계로 일년생인 먹거리 작물들이 씨를 뿌리지 않아도

다음해에 자연발아가 되어 다년생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밭이 안정된 지금은 먹거리를 심기 보다는 다양한 가공 방법을 찾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공동체의 고민한다고 한다.

텃밭 운영은 ‘공동텃밭을 먼저 돌본 후 개인의 밭을 돌본다.’ 다고 함.

 

두 번째 <생명의 씨앗> 밭으로 이동.

 

씨앗이 맺기 전 꽃을 이용한 샐러드 요리에 사용하는 산파와 두메부추.

박하 + 차즈기(차조기) + 메리골드(1,000여종)로 차로 음용하는 방법.

(꽃차는 100일 동안 음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밭은 수많은 다양한 씨앗들로 종을 번식하는 먹거리 식물들로 가득했다.

또한, 고추 – 차즈기 – 생강이 50Cm 두둑위에 함께 상생농법으로 심어져 있었다.

쐐기풀(철분다량 함유, 칼슘) - 산모가 몸을 풀 때 사용, 약성이 매우 뛰어남, 뱀독의 해독제,

                                              네틀차, 고대부터 옷감을 만들 때 사용. 칼슘,마그네슘이 함량↑

컴퓨리(요정풀) - 철분이 다량함유, 풀 멀칭으로 사용. 과다 복용하면 담석이 생김

                          뼈를 붙이는 성분이 있다. 잎을 진이긴 것을 파스처럼 사용.

오크라 – 피를 맑게, 당뇨에 좋은 채소, 엽산이 많아 임산부에게 효과, 피부의 콜라겐 생성

뱀딸기 – 약제 후드염과 기관지염에 좋다. 항암성분

타라곤(프렌치 타라곤) - 향신료의 여왕, 잎이 용의 송곳니와 비슷. 뱀에 물린 상처 치료

                                     매콤 쌉살, 강하고 달콤한 향을 가지고 있다.

                                     육류요리, 샐러드, 각종 소스와 수프에 사용, 토마토와 궁합이 맞다.

                                     중세시대 타라곤은 피로회복에 효과. 진정 효과로 쓰임

                                    식욕 증진, 소화불량에 좋음. 잎은 관절염이나 통풍에 효과.

                                    국화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임신 중인 사람은 사용을 피한다.

 

소란쌤의 여러 식물들의 쓰임새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식물을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수확물들은 이용할 줄 모르면 끝!’

그래서 밭의 다양성은 내 능력과 비례하는 것이리라~~~~~

내가 어느 정도까지 활용 가능한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기에 작물의 활용도를 가장 많이 고민하는가 보다.

 

다음 코스는 수락텃밭을 들어올 때 각양각색의 코스모스가 우리를 맞이해 준

장소에 위치한 <먹거리 숲 밭(edible forest garden)>.

기후위기로 인한 탄소 저장소로 디자인된 <숲 밭> 에는 530가지 나무들이 다층구조로 심어져 있었다.

초본류 부터 시작해서 산수유, 다양한 품종의 과실수 나무까지 섞어 심기로 숲 밭이

7층 구조(1.큰 나무 층, 2.작은 나무 층, 3.작은 관목 층, 4.허브 층 5.뿌리 층 6.멀칭 층 7.덩굴 층)의 길드가 조성되어 있었다.

멀칭/질고고정(질소고정식물,녹비-메밀,붉은토끼풀), 먹거리/방충/약호(파,백리향), 차/약초/방충식물(금화규,야로),

먹거리(베리 관목형태-그늘을 만들지 않음) 섞어 심어져

더 이상 투입하지 않고 식물들이 서로 협동해서 자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

뿌리식물, 넝쿨식물, 지피식물 사이에 밀월식물(방아잎-폐, 꽃은 기관지에 좋다.)들이 곳곳에 배치 되어있다.

특히 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보랏빛을 띤 배초향이 벌들을 유혹하며 생명을 빛내는 모습이란!!!!

참님의 미소만큼이나 이쁘다.

명자나무(산당화) – 열매(라임)는 냄새가 맵고 향기로워 옷장에 넣어두면 벌레와 좀이 죽는다.라고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다.

서양톱풀(야로) - 철분 다량함유, 샐러드, 염증치료제, 멀칭

금화규(황금해바라기) - 학명: 골든 히비스커스, 식물성 콜라겐 다량 함유, 콜라겐 꽃,

                                    본초강목에 따르면 독이 없으며 열을 식히고 해독해서 인체에 쌓이는 습열을 제거하며,

                                   혈압을 낮추고 양기를 북돋고 신장을 보신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

사과 - 여러 품종의 사과를 심으면 병충해가 굉장히 줄어든다고 한다.

           파, 차이브(골파)의 꽃은 신장에 좋다.

          차이브는 유럽에서는 과수원의 부패병이 예방된다.

 

자연에 누가 물과 영양을 주거나 방충 방제를 따로 해주지 않고, 자기들끼리 협력해서 생태계가 유지가 되는 숲밭.

단작하지 않고 다양성이 살아 있으면 상호 보완하고 공생하는 관계.

다년생 유실수를 심어 먹을 수 있는 경관을 만들고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생태계를 복원 하고자 하는 숲밭.

5년 후에는 큰 나무 층이 더 자라 숲 밭이 안정되어 풍요로워진 모습을 상상해 보며,

3가지 주제를 가진 밭에서 가져온 허브 식물들을 가지고 꽃다발을 만들고

소란쌤의 넉넉한 웃음을 뒤로 남긴채, 새봄님의 점심 환대를 받으며 돌아 왔다.

댓글 8
  • 2022-09-18 06:49

    사진 멋지네요! 수락텃밭은 더 멋지구요~

  • 2022-09-18 09:43

    이 후기가 없다면 저는 아마도 뭘 기억할 수 있을지ㅋㅋ

    이날 참 좋았어요.. 모든 것이^^

    고맙습니다~~

  • 2022-09-18 10:18

    고마리님 ~ 감동 후기 🥹

    저희가 식물 선물에 마음을 뺏긴 동안에도

    열심히 노트를 적어셨잖아요. 감사합니다~~~

    좋은 공간, 좋은 사람들과

    잊지 않고 싶은 시간을 함께 했어요~~

    공부^^ 후에 밥도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모두~ 감사합니다~

  • 2022-09-18 10:57

    고마리님 고마워요 ㅋㅋ

    정말 다시 기억나게 해주시는 자세한 후기네요.

    10 월말에  씨앗나눔 행사가 있다는데 살짝 궁금해지네요

  • 2022-09-18 14:33

    최소한의 노동, 곤충과 상생, ‘공동텃밭을 먼저 돌본 후 개인의 밭을 돌본다.’ 
    고추 – 차즈기 – 생강의 조합.. 
    오크라, 금화규(황금해바라기)는 콜라겐... 
    식물을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수확물들은 이용할 줄 모르면 끝!’
    숲밭은 탄소 저장소로! 
    참님의 미소만큼 아름다운 배초향~ 
    단작하지 않고 다양성이 살아 있으면 상호 보완

    ㅎㅎ 결석했지만 이렇게 나머지 공부할 수 있는 후기~ 너무 너무 감사해요. 
    사진에 달팽이님이 들고 있는 낫 ㅋㅋ (아)낫 출현이네요. ㅋㅋ

    다음주인가요? 곧 만나요! 

  • 2022-09-18 14:52

    고마리샘이 텃밭에서 메모를 엄청 열심히 하신 모습이 떠오르네요. 꼼꼼한 후기를 읽으면서 잊고 있었던 허브 이름들을 복습해봅니다.

    가이아의 정원에서 보기만 했던 허브들과 파머컬쳐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어요.

    자연과 어떻게 하면 공생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2022-09-19 09:29

    우와 ~~   저도 수락텃밭 가고파여.   

    사진도 예술, 함께한 이들도 예술이네요. 갑자기 싸이의 '예술이야' 가 막 떠오릅니다. ㅋㅋ 

    모두들 보고픈 얼굴들이네요. 

    저 자연들 너무 좋아여.  그 안에 동화된 이들도 모두 자연 ~~~

  • 2022-09-20 09:39

    오랜만에 소풍 가는 기분이 좋더라구요. 생각보다 멀고 복잡한 길이었는데도 능수능란한 운전자 뚜버기샘 덕분에 (저희 조는) 후딱 잘 다녀왔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다 실제로 보니 훨- 멋졌어요. 그렇게 다양한 허브를 보는 것도 처음이고...  코로나와 시작했다는 먹거리숲(멋있는 이름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은 저도 언젠가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저도 그날 챙겨온 민트는 말리고 프렌치 타라곤은 물침해 두었는데,,, 잘 살릴 수 있을려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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