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경제학> 7장 발제 및 메모.

2022-06-28 17:04
296

<도넛 경제학 > 마지막 7장 발제 올립니다.

메모도 올려주세요.

내일 뵈어요.

댓글 19
  • 2022-06-28 21:30

    사회적 중독, 집단적인 열망 대상 320쪽

    GDP 성장 중독을 가져오는 촉진제는 소비주의 문화 그리고 불평등 때문에 생겨나는 사회적 긴장 등인데, 이런 것들은 사회 전체가 다 함께 열망할 만한 다른 뭔가를 찾아야 한다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 

     

    '무언가 과도하게 누리며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리는 과잉은 비록 스스로 깨닫지 못하더라도 어딘가는 빈곤하고 박탈된 상태라는 증후다. 이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진리다. 과도함은 우리가 빈곤한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큰 단서일 뿐만아니라 그런 사실을 스스로 은폐하는 최상의 방법이기도 하다.' 소비주의를 살펴보자면, 아마도 은폐하고 싶은 빈곤이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 생명 세계와 맺는 관계를 무시하면서 생겨난 결과일 것이다.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비교적 풍요롭지만 정서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많은 사람이 정말로 중요한 것들은 박탈당한 상태다.'

     


     

    요즘 뉴스를 보면 물가 상승과 주식폭락을 경험하면서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지 불안해졌습니다. 그 와중에 아직도 한 쪽에서는 여전히 소비주의에 열망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아이러니 한 것 같아요. 사람들은 지금 돈과 금융자본에 열망하고 있는데 과연 '생명의 관계'로 열망을 돌릴 수 있을까요? 과연 비행기는 착륙할 수 있을지... 딜레마에 빠지지만, 간디의 말처럼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내가 먼저 그 모습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 2022-06-28 22:00

    “… 신경제학 재단은 광범위한 심리조사를 기초로 인간의 안녕을 증진한다고 입증된 다섯 가지 활동을 요약했다. 주변과 관계 맺기,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기, 세상에 주목하기, 새로운 기술 배우기, 주위에 베풀기 등이다. 이마도 이것이 … 삶의 기술을 열망하는 시대로 이행하는 도덕적, 사회적 진보의 첫발자국일 것이다. (323)”

    --> 위에서 말하는 인간의 안녕을 증진한다고 입증된 다섯 가지는 어찌보면 우리가 맨날 하는 것들이지만 잘 못하는 것, 잘 하기 힘든 것들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 삶의 행복이 그리 대단한 것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우리 삶 멀리에서 신기루처럼 손짓하는 경제 성장이라는 허상을 쫓는 것을 멈추고, 지금-여기의 나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사물(자연 포함)‧사람과 잘 지내보기!

    이리보면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은 사실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일까? 저자의 닫는 글에 나오는 간디의 말이 명징하게 다가온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그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

  • 2022-06-28 22:15

     

    p323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는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재능을 활용해 남을 돕는 것부터 신념을 꿋꿋이 지키는 것 등등. 신경제학 재단은 광범위한 심리조사를 기초로 인간의 안녕을 증진한다고 입증된 다섯 가지 활동을 요약했다. 주변과 관계맺기,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기, 세상에 주목하기, 새로운 기술 배우기, 주위에 베풀기 등이다. 아마도 이것이 존 스튜어트 밀이 고대해 마지않은, 재물을 얻는 기술이 아니라 삶의 기술을 열망하는 시대로 이행하는 도덕적, 사회적 진보의 첫발자국일 것이다.

     

    ----

    올리려고 보니 사이님과 같은 부분이네요. 그 뒷부분의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인간의 안녕을 증진시킨다고 입증된 다섯 가지를 보다보니 뭐 하나 아주 잘 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삶이 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에코프로젝트도 그런 과정의 하나겠지요. 여러가지의 하나하나가 쌓이고  쌓이는 삶이 풍요롭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 2022-06-28 22:17

    아뿔싸, 사이님과 같은 내용이라 그 아래를 적었는데 그 사이 블랙커피님이 똑같은 부분을ㅋㅋ 

     

  • 2022-06-28 22:25

    아~~~~  왜 이러시나요

    내가 한 메모가 사이님이랑 같아서  다른 걸로 바꿨는데....  블랙이랑 같아졌어요 ㅠㅠ

     

    .....존 버거가 '다른 방식으로 보기'에서 말한 것처럼 홍보란 단순히 경쟁적인 메시지들을 모아놓은 게 아니다. 이는 그 자체로 언어이고, 항상 동일한 보편적 제안을 하는 데 사용된다....... 이는 언제나 우리 모두에게 나의 삶과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자고 제안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이 사들여야 한다고 채근한다. 

    ....스웨덴, 노르웨이, 캐나다 퀘백 등 여러 지역에서는 그런 시도의 일환으로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를 전면 금지했고 (그렇다고 성인의 무의식을 조정하는 것은 공정한가?), 그르노블과 상파울루 등에서는 노상 간판이 난무하는 '시각 공해'를 금지했다.......  321쪽

    ----지난 주 티비에서 프랑스 아빠와 어린이 모델 일을 하는  딸의 생활을 다룬 적이 있었다. 어린아이에게 예쁘다는 칭찬을 많이 하거나 화장품 선물을  주는 것에 불만이 많은 프랑스 아빠! 그 아빠의 의견을 지지하는 다른 외국인 아빠들의 의견을 들었다.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를 금지한다는 유럽 얘기가 빨리 이해되던 한 장면이었다. 

  • 2022-06-28 22:45

    313쪽

    무한 축적이 아니라 재생적인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생명세계와 공존하는 화폐는 없을까? 한 가지 가능성은 '기간 초과 보관료'가 붙는 통화다. 화폐를 쥐고 있으면 수수료가 붙어 오래 있을수록 손해를 보는 화폐다. '기관 초과 보관료'라는 말을 독자 대부분은 처음 들었을 터이니, 이 자체로 우리가 승승장구하는 금융에스컬레이터에 얼마나 심하게 길들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금융도 우리도 '위로는' 알아도 '아래로'는 모르며, '더 많이'는 알아도 '더 적게'는 모른다. 미래 금융에서 '기간 초과 보관료'는 아주 중요해질 터이니 잘 알아두는 게 좋다.==> 미래 금융에서 아주 중요해지면 좋겠다...

  • 2022-06-28 23:01

    p313 그렇다면 무한 축적이 아니라 재생적인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생명 세계와 공존하는 화폐는 없을까? 한 가지 가능성은 '기간 초과 보관료'가 붙는 통화다. 화폐를 쥐고 있으면 수수료가 붙어 오래 쥐고 있을수록 손해를 보는 화폐다.
    ~이 개념을 처음 제기한 이는 독일 출신 아르헨티나 사업가 실비오 게젤이다.
    거대한 전환에서 유통기한이 있는 화폐로 인상적이었던 실비오 게셀의 등장이 반가웠다.
    도넛 경제학의 저자는 기간초과보관료를 마이너스 금리로 이해하면 그리 먼 개념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현실에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이율은 어쩌면 마이너스 금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은행 예금보다는 부동산(땅)에 투자하라는 것이 아닐까?
    뚜버기샘이 소개한 실비오 게젤의 "자유토지와 자유화폐로 만드는 자연스러운 경제질서"에서 토지 공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니, 토지와 회폐는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혼자는 엄두가 안 나서 함께 읽어 보고 싶다.

  • 2022-06-28 23:40

    305p

    성장 없이 과연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는 것 같다. --- 맞다. 그래서 두렵다. 

    '만약 탄소 배출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면 경제 성장에도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 우리 세계를 떠받치는 정치적 기초는 무너질 것이다. 심각한 분배 투쟁이 나라 안에서, 또 나라와 나라 사이에 생겨날 수 밖에 없으며 사실상 이미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 그렇다. 우리는 이 메두사의 얼굴을 세계 곳곳의 뉴스를 통해 보고 있다. 현실이 두렵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렇게 얘기하더군요. 두렵다라는 것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요. 소망하는 게 생겼을 때, 그만큼 잘하고 싶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낀다고요. 혹시 지금의 느끼는 두려움은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단계로 가야함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요? ^^

     

    337p- 

    (과연 수치화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던) 사회적 기초와 생태적 한계에 대한 제법 구체적인 변수와 자료들을 보여준다. 

    생태적 한계와 인간의 침범 정도에 대한 표에서 현타가 온다. 현재값(그것도 2015년 기준)은 너무나 절망적이다. 

  • 2022-06-29 00:23

    P308

    -사실상 성숙단계에 근접한 경제에서 GDP 성장을 유지하려 애쓰다 보면 정부는 필사적으로 파괴적인 조치들을 취하게 된다.(…)-

    -오늘(28) 많은 분들이 부글부글했습니다. 경제수장이 내놓은 발언 때문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오늘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과 만나 임금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 최근 일부 IT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임금인상 경향이나타나면서 여타 산업으로 확산될 조짐이…]

    [추경호/경제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 과도한 임금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jtbc 뉴스중에서-

    발제를 하다가 , 책의 역자인 홍기빈소장이 출연한 시사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정부는 물가상승률을 6퍼센트로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임금이 동결될 경우, 실질임금은 하락하게 되는것이다. 일부 아이티업계의 임금인상폭에 대해 거론하며, 더군다나 내년 최저임금협상( 경영계는 동결주장/ 노동계는 10퍼센트인상주장)  막바지로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런 경영계쪽에 무게를 식어 주는 발언은 자제했어야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계속되는 정부의 이런 식의 유체이탈화법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현했다.

    물가상승률이 6퍼센트대인 불안한 상황에서  정부가 제일 먼저 해야하는 경제정책이 바로 최저 임금상승이라고도 강조했다…. 

    308p 에서 지적한 부분들이 지금의 우리 정부에서 은밀히 추진하고 있는 각종 탈규제정책과 민영화정책, 에너지정책의 방향과 일치하는 것은 우연일까 ㅠㅠ

  • 2022-06-29 00:33

    P316)
    세율을 올리지 않고도 세수를 늘릴 수 있다는 희망

    국가 재정상 저성장 혹은 제로 성장 경제가 생존하려면 이런 정치적 중독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

     첫째, 조세의 목적을 설정해, 세금을 높여 혜택을 더 많이 돌려주는 공공 부문 쪽으로 사회적 합의를 옮겨가야 한다.>>>북유럽 여러 국가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전략.

     둘째, 탈세 구멍, 역외 조세 도피처, 이윤 이전,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개인과 가장 큰 기업에게 그들이 사는 곳, 또 사업을 벌이는 나라에다 거의 세금을 내지 않게 해주는 특별 면세 조치 등 법을 무시한 조치들을 끝장내야 한다. >>>범세계적 조세 정의 동맹같은 단체들은 이를 막는 데 중점을 두고 대기업의 책임과 조세 투명성, 공정한 국제 조세 규칙, 국가 내 누진세 등을 끌어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셋째, 세수 확보에서 GDP 성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조세 대상을 소득보다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처럼 축적된 재산 쪽으로 옮기는 방법이 있다. >>>이를 위해서 국가는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존재가 되도록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를 끌어올려야 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

     

  • 2022-06-29 01:02

    오.. 저도 308쪽에..

    아래에 내용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최근 사례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궁금했어요~ 

     

    사실상 그 비행기는 무조건 3% 정도의 성장률로 영원히 날도록 자동 비행이 설정되었고 아무도 이를 바꾸지 못하게끔 잠금 3치까지 걸어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오늘날까지 쉬지 않고 그런 비행을 시도해 왔다. 사실상 성숙 단계에 근접한 경제에서 GDP 성장을 유지하려 애쓰다 보면 정부는 필사적으로 파괴적인 조치들을 취하게 된다. 이들은 새로운 생산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희망에 금융을 탈규제(사실은 재규제)하지만 이 때문에 외려 투기 거품, 주택 가격 폭등, 부채 위기 등만 부추기게 된다. 정부는 기업에게 불필요한 요식을 없애줄 거라고 약속하지만 노동자의 권리 공동체의 자원 생명 세계를 보호하려고 생겨난 법률만 해체하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병원에서 철도에 이르는 공공 서비스를 사유화해 공공재를 사적 수입원으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 2022-06-29 01:07

      그렇다면 무한 축적이 아니라 재생적인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생명 세계와 공존하는 화폐는 없을까? 한 가지 가능성은 ‘기간 초과 보관료demurrage’가 붙는 통화다. 화폐를 쥐고 있으면 수수료가 붙어 오래 쥐고 있을수록 손해를 보는 화폐다. 기간 초과 보관료라는 말을 독자 대부분은 처음 들었을 터이니, 이 자체로 우리가 승승장구하는 금융 에스컬레이터에 얼마나 심하게 길들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금융도 우리도 ‘위로’는 알아도 ‘아래로’는 모르며 ‘더 많이’는 알아도 ‘더적게’는 모른다. 미래 금융에서 ‘기간 초과 보관료’는 아주 중요해질 터이니 잘 알아두는 게 좋다.

      제가 잘 모르지만.. 복..에서 기관 초과 보관료 개념의 적용? 현황? 이야기해보면 어떨까요?

  • 2022-06-29 01:03

    21세기의 목표가 빈곤과 생태 악화를 동시에 종식시킴으로써 도넛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면 이 목적에서 GDP 성장은 어떤 의미일까? 이 질문은 경제 성장을 다시 생각하는 문제에서 우리의 사고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한 나라의 경제적 성공을 나타내는 최고 지표로 GDP를 사용하는 일은 넘어서야 한다. 하지만 그 나라가 재정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GDP 성장 중독을 극복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나는 경제 성장에 관한 한 불가지론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불가지론이란 GDP가 성장할지 아닐지 상관 말자는 뜻이 아니다. 경제가 성장하는지 아닌지 측정하지 말자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말하는 불가지론 입장이란, GDP가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아니면 그대로 멈춰 있는지와 관계없이 인류의 번영을 추구하는 경제를 설계하자는 의미다.... ...(중략) 경제가 성장하지 하지 않든, 인간 스스로 삶이 피어나는 경제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도전이다. 이러한 불가지론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와 사회가 오로지 성장이라는 조건하에서만 작동하도록 만든 재정적, 정치적, 사회적 구조를 모두 뒤엎어야만 한다. 

    (285~6)

     

    방법은 이것 뿐일지도 모른다. 재정적, 정치적, 사회적 구조를 모두 뒤엎어야만 한다는 것...

    그런데 어떻게... ...

    어쩌면 우리는 그것이 가능한 것임을 상상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 2022-06-29 01:05

     P328~329

    21세기의 과제가 무엇인지는 자명하다. 생명의 망 속에서 모두 함께 번영하는 경제를 만들어내는 것. 그리하여 우리 모두 도넛의 안전하고도 정의로운 공간 안에서 균형을 이루며 삶을 꽃피우는 것이다. 그 첫걸음은 마을에서 전 지구에 이르는 모든 차원의 경제가 사회 안에, 그리고 생명 세계안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 가정 경제, 코먼스, 시장, 국가가 우리의 수많은 필요와 욕구를 조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이들이 함께 어우러질 때 가장 잘 작동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인간 본성을 더 깊이 이해한다면 사회적 효혜성과 다른 가치들을 잠식하지 않는 제도, 그리고 이를 강화시키는 장려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경제에 본질적으로 내재한 복잡성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지혜와 능력을 발휘해 의식적으로 그 영원한 진화의 역동성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분열을 조장하는 지금의 퇴행적 경제를 분배적이면서도 재생적인 경제로 전환시킬 가능성을 열어준다. (......) 우리를 도넛으로 인도할 기술적,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경로가 다양한 만큼 나라와 나라 사이, 공동체 내부의 구성원 사이에서 비용과 편익, 권력과 위험성을 배분하는 방식도 여러 가지일것이다. 이 때문에 여러 대안 가운데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를 결정하는 정치적 과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2022-06-29 01:46

    P300 

    저도 몰라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두 동참하게 만들려면 가능하다고 말하는 수 밖에요. 

     

    P314

    교환수단으로서 호ㅏ폐의 기능을 개선하려면 화폐를 상품우로 전락시켜야 한다. 

  • 2022-06-29 02:05

    사실상 성숙 단계에 근접한 경제에서 GDP 성장을 유지하려 애쓰다 보면 정부는 필사적으로 파괴적인 조치들을 취하게 된다. 이들은 새로운 생산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희망에 금융을 탈규제(사실은 재규제)하지만 이 떼문에 외려 투기 거품, 주택가격 폭등, 부채 위기 등만 부추기게 된다. 정부는 기업에 '불필요한 요식을 없애줄' 거라고 약속하지만 노동자의 권리, 공동체의 자원, 생명 세계를 보호하려고 생겨난 법률만 해체하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병원에서 철도에 이르는 공공 서비스를 사유화해 공공재를 사적 수입원으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생명 세계를 국민 계정의 '생태계 서비스'와 자연 자본' 항목으로 추가해 여기서 위험한 수준의 가격과 가치를 부여한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 수준을 '섭씨 2도 한참 아래'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가 역청탄과 셰일 가스 등 '싼' 에너지를 쫓아다니면서 청정에너지 혁명에 필요한 혁신적인 공공 투자의 책임은 무시한다.    (308쪽)

  • 2022-06-29 02:20

    겹치지만 또...


     

    우리 사회가 GDP성장 중독에 붙들려 있는 양태들

    GDP 성장중독을 가져오는 촉진제는 소비주의 문화 그리고 불평등 때문에 생겨나는 사회적 긴장 등인데, 이런 것들은 사회 전체가 다 함께 열망할 만한 다른 뭔가를 찾아야 한다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 ... 사람들에겐 열망할 뭔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영원히 늘어나는 소득이 과연 가장 최선의 대상이란 말인가? ... 더 많은 소유가 아니라면, 그 대신 우리가 마음속으로부터 열망할 만한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320~323)

    심리학자 애덤 필립스는 주장한다. “무언가 과도하게 누리며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리는 과잉은 곧 비록 스스로 깨닫지 못하더라도 어딘가는 빈곤하고 박탈된 상태라는 증후다. 이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진리다. 과도함은 우리가 빈곤함을 깨닫게 해주는 큰 단서일 뿐만 아니라 그런 사실을 스스로 은폐하는 최상의 방법이기도 하다.” 소비주의를 살펴보자면, 아마도 은폐하고 싶은 빈곤이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 생명세계와 맺는 관계를 무시하면서 생겨난 결과일 것이다. (323쪽)

    => 도넛 경제학 첫시간에 의문이 들었던 것은, 왜 사람들은 경제성장가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였다. 함께 토론하면서, 기업이 요구하기 때문에, 파이가 커져야 나눠먹을 조각이 늘어난다는 세간의 인식 때문에 등등의 이유들이 언급되었다. 하지만 밑바닥에서는 의문이 해소되지 못했다. 사람들의 경제성장 욕망은 위로부터의 요구 때문이기만 한 걸까. 텍스트의 마지막에 이르러 레이워스는 심리적 빈곤감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관계의 빈곤감과 결핍감이 사람들을 소비에의 열망으로 달려가게 한다는 것이다. 소비를 위해 돈벌이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관계의 질은 점점 얕아지고 더 무시될 것이다. 결핍감감은 소비주의를 더욱 촉진하면서 무한 소비주의를 위한 화력인 경제성장 역시 끝없이 요구하는 것이다. 지구 상의 뭇생명체들과 다면적인 관계를 맺는 배치를 만들어 낼 때 다른 길이 보일 것 같다. 


    경제학자라는 말의 뜻을 다시 정의하는 좋은 방법이 있다. 새로운 사고를 넘어 아예 새로운 경제적 행동으로 더 멀리 나아간 이들을 살폐보는 것이다. 한 번에 하나씩 새로운 실험을 하면서 경제를 진화시키는 혁신가들이다. 이들의 행동이 던진 충격은 이미 신사업모델, 협업 코먼스의 역동성, 디지털 통화의 어마어마한 잠재력, 재생적 경제 설계에 큰 영감을 주는 여러 가능성들로 반영되고 있다. 메도스가 분명히 말했듯이 자기조직력-어떤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구조를 바꾸고, 덧붙이코, 진화시키는 능력-이야말로 전체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오는 고도의 '개입지점'이다. 그리고 이는 다시 사람들의 생각을 혁명적으로 바꾸면서 모두를 경제학자로 만든다. (333)

    =>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이 아닌 실천으로서의 '경제학'을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문제로 고민할 때 예상치 못한 개입지점이 발견되고 시스템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 2022-06-29 07:49

    p332 여러분의 의식에는 이미 무수한 경제적 경험이 기록돼 있습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우리는 핵심 경제에서 어머니와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고, 그다음에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생명 세계의 뒷받침으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일생에 걸쳐 시민으로, 노동자로, 소비자로, 기업가로, 저축가로, 코먼스 활동가로 다양한 경제적 역할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니까 감히 그 누구도 당신의 의식을 백지로 밀어버리게 놔두지 마세요. 당신 앞에  어떤 종류의 경제 이론이 놓여 있든 간에, 당신이 쌓아온 그 풍부한 경제생활의 경험을 기준 삼아 그 이론들이 진짜인지 검증해보세요.

    - 공동체 구성원으로 의미 있는 실천적 아이디어를 찾는 자의 태도를 배우는 도넛 경제.... 

  • 2022-06-29 08:29

    밑줄발제 합본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966
N 2차시 <세상 끝에서 춤추다> 메모
관리쟈 | 09:54 | 조회 12
관리쟈 09:54 12
965
첫시간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후기 (6)
토토로 | 2024.03.13 | 조회 99
토토로 2024.03.13 99
964
첫시간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메모 (7)
관리쟈 | 2024.03.12 | 조회 81
관리쟈 2024.03.12 81
963
에코프로젝트 첫 시간 공지입니다!!
관리쟈 | 2024.03.01 | 조회 111
관리쟈 2024.03.01 111
962
[2024 에코프로젝트 시즌1] 비인간&인간: 에코-인문학적 상상 (10)
관리쟈 | 2024.02.10 | 조회 1346
관리쟈 2024.02.10 1346
961
에코프로젝트 Ⅱ 마무리 발표회 후기 (7)
| 2023.12.19 | 조회 217
2023.12.19 217
960
시즌2 <문명 너머를 사유하다> 최종에세이 올립니다 (4)
띠우 | 2023.12.01 | 조회 180
띠우 2023.12.01 180
959
마무리 발표회에 초대합니다 (12/1 오전10시15분) (10)
뚜버기 | 2023.11.28 | 조회 640
뚜버기 2023.11.28 640
958
세계 끝의 버섯 3회차 후기
느티나무 | 2023.11.24 | 조회 133
느티나무 2023.11.24 133
957
세계끝의 버섯 3차시 (4)
관리쟈 | 2023.11.17 | 조회 168
관리쟈 2023.11.17 168
956
<세계끝의 버섯> 2회차 후기
토토로 | 2023.11.16 | 조회 200
토토로 2023.11.16 200
955
루쉰 원정대 4 - 넷째날 (4)
느티나무 | 2023.11.10 | 조회 226
느티나무 2023.11.10 226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