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경제학>3-4장 발제, 메모, 질문 등을 올려주세요

곰곰
2022-06-14 10:06
91

4장 발제 올립니다. 

 

 

지난 150여년 간 경제학은 과학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군요. 과학, 그게 뭐라고요? ㅋ 그러한 노력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이 왜곡되고, 바뀌고, 사라져 버렸는지를 돌아봅니다. 단어 하나만 바뀌어도 세계관과 행동 양상이 미묘하게, 하지만 근본적으로 변하는 것도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명료한 해답 갈구하고 구체적인 예측을 원하는 저에게, 저자는 인간은 원래 그렇게 진화해 왔다고 얘기해 주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왜 모노폴리 게임에서 '성공한 자가 또 성공한다'는 동학을 보지 못했을까요? "이 게임은 본래 토지 집중 소유를 찬미하려는 게 아니라 그 부당함을 폭로하려는 의도로 탄생했다는 것이다...... 1903년 처음 게임을 만들 때,...... 참가자들이 현재 토지 강탈 시스템이 낳을 수밖에 없는 통상적인 결과들을 직접 체험해 보고, 게임 규칙을 이중으로 만들어 토지 소유에 다르게 접근할 경우 사회적으로 크게 다른 결과들이 나온다는 이해시키려 했다는 것"(178-179p)을요. 이 게임은 늘 '독점자' 규칙 게임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원래 창안자가 제안했던 '번영' 규칙으로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15
  • 2022-06-14 16:03

    132쪽

    낙수효과라는 것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산물에 불과하지만, 무작정 부자를 따라 하려는 낙수 행위는 대단히 현실적인 현상이다. 이는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도록 경제정책을 설계할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제학자들이 전통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양상을 바꾸려고 사용한 방법은 여러 가지 품목의 상대가격을 바꾸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격신호를 줘봐야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종종 있으니, 그 이유는 훨씬 강력한 네트워크의 효과가 가격 변동 효과를 잡아먹고 사람들은 네트워크 안에서 다른 이들이 기대하는 바와 사회적 규범을 따르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런 상호 의존 관계를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참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발견, <공생자 행성>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더 넓은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방법이 뭐 없을까???

  • 2022-06-14 16:03

    초창기 경제학은 과학계의 각종 법칙 발견과 눈부신 발전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로인해 경제학도 기계적 이론들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그 이론들, 법칙들은 외부, 내부한계를 적절히 고려하지 못한 것이었다.

    특히나 21세기 긴급한 문제로 대두된 환경위기는 가장 강력한 외부 한계가 될수밖에 없다.

    게다가 현대 사회는 그 어느때보다 무질서하고 복잡하며, 서로 얽혀있고, 수많은 변수가 있다.

    일례로 작년 이맘때는 예상하지 못한 전쟁,  2019년엔 상상못한 팬데믹, 거기서 발생한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원자재가 상승, 주가폭락, 양극화, 보수화...@.@(어질어질하다....)

     

    우리는 이 복잡한 문제들을 과연 조금이라도 해결할수 있을까. 20세기 이전 주류 경제법칙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나 자신이 절반은 20세기 사람이며, 비록 동아시아인 임에도 불구하고,  'W.E.I.R.D'한 사람의 사고 방식을 은연중에 갖고 있음을, 스스로, 알고 있다.

    이제라도 21세기 상황에 맞는 도넛 경제학을 배우게 됐으니, 비록 이것이 너무 이상적이어서 적용이 어려워보이긴 해도, 좀더 유연한 사고로 접근해보자며 다시 다짐해본다.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렇게 함께 공부하니 그나마, 그래도, 난 운이 좋다!

  • 2022-06-14 17:48

    3장 발제 올립니다~

  • 2022-06-14 19:02

    p120 이는 원래부터 이기적인 인간이 경제학과로 몰려오기 때문만은 아니다. 평범하던 사람도 호모 이코노미쿠스 개념을 공부하다 보면 그렇게 바뀌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스라엘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봉사정신, 정직, 충직 등 이타적인 가치가 인생에서 갖는 중요성에 대해 경제학과 3학년 학생들은 1학년 학생들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매겼다. 미국 대학생들은 경제학의 게임 이론(이기적인 개인을 가정해 모델을 짜고 거기서 어떤 전략을 취할지 연구하는 학문)과목을 듣고 나면 더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되며 남들도 그럴 거라고 예상하게 된다고 한다. 

    내가 살면서 내렸던 선택의 기준은 효율적, 합리적, 경제적인 기준이었는 데, 그 기준이 만들어진 것이 대학교 1학년 경제학 원론 수업때 부터의 영향이었다는 말인가?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당연한 줄 알았는 데, 증여론 수업때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내가 왜 이런 인간이 되었는 지에 대한 힌트같기도 하다. 

  • 2022-06-14 21:36
    그래서 스미스의 책이 나온 뒤 두 세기에 걸쳐 자기 이익을 추구해 경쟁하는 것이 인류의 자연 상태일 뿐만 아니라 또한 인류 전체가 품요에 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이라는 명제가 경제학을 구축하는 근본 전제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나 현실 세계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유심히 살펴보라. 그 전제의 허술함이 금세 눈에 띌 것이다. 우리는 자기의 이익을 살피는 동시에 남의 이익도 살피는 존재다. 낯선 사람이라도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면 돕고 문을 열고 나갈 때는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기도 하며 술과 음식이 있으면 다른 사람과 함께 먹고 싶어 하고 전혀 만날 일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선 기관에 돈을 내거나 헌혈을 하고 심지어 신체 일부를 내놓기까지 한다. 생후 14개월밖에 안 된 기저귀 찬 아기들도 손에 닿지 않는 물건을 집어주면서 서로 돕는다. 그리고 세 살짜리 아이들도 사탕을 다른 아이들과 나눠 먹는다. 물론 어른이나 애들이나 이렇게 나눠 먹는 대신 싸움을 벌일 때도 많고 게다가 남의 것을 빼앗거나 몰래 숨겨두는 능력도 분명히 갖고 있다. 하지만 정말 충격적인 것은 우리가 서로 나눈다는 사실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의 모든 생물 종 가운데서 가장 협동적인 종이다. 인간은 혈연 관계가 아니어도 함께 살 줄 안다. 그리고 이 점에서는 개미도 하이에나도 뒤주도 인간을 따라오지 못한다.
    요컨데 우리에겐 타산적으로 거래하려는 성향만 있는 게 아니다. 그와 나란히 우리에게 베풀고 나누고 또 답례하는 성향도 있다. 아마도 그 이유는 협동할 때 자기 집단의 생존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서로 아주 명확하게 메시지를 보낸다. 살아남기를 원한다면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고 그리고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서로 사랑하고 잘 지내는 법을 배운다.
     
    이 주입된 전제를 극복하면서 가장? 협동적인 생물 종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좌절할 때는 잘 회복하고 그리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면서 살자!


    여기서 책을 그만 봐도 될 것 같아요. ㅋㅋ 
     

  • 2022-06-14 22:14

    p133

    경제학자들이 전통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양상을 바꾸려고 사용한 방법은 여러 가지 품목의 상대 가격을 바꾸는 것이었다. 설탕에 세금을 매겨 가격을 올린다든가, 태양 전지판에 보조금을 줘 가격을 내린다든가 하는 정책들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가격 신호를 줘봐야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종종 있으니, 그 이유는 훨씬 강력한 네트워크의 효과가 가격 변동 효과를 잡아먹고 사람들은 네트워크 안에서 다른 이들이 기대하는 바와 사회적 규범을 따르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런 상호 의존 관계를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앞으로 논할 것이다.

     

    -코로나 정국을 지나오면서 앞으로 우리는 어떠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 효과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파지사유는 열린 공간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간일 때 활력이 넘치는데...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가운데 우리 일상에서 대면활동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아이디어를 모아보고 싶네요. 우선은 매달 마지막 주에 펼쳐지는 수요장터에 대한 생각들을 같이 해보면 어떨까요? 

  • 2022-06-14 22:26

    138~ 139p

    세계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생각을 바꾸려면 우리 세계를 적절히 묘사할 말들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정치이론가인 한나아렌트는 잃은 개에게 이름을 붙여주면 생존 확률이 훨씬높아진다는 주목했다.(…)

    그렇기 때문에자연자본이니생태계 서비스 하는 말을 쓰면 양날의 칼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이름들은 단순히 우리 생명 세계를 인간의 물적 자원이라는 지위에서 빼내 인간의 대차 대조표에서자산 쪽으로 옮겨 놓은 것에 불과하다. (…)

    우리가 세상에 속해 있다면 우리 역할은 무엇인가? 그걸 설명할어휘를 찾아내는 일이야말로, 인류라는 종이 과연 다른 생물 종과더불어 번성하는 법을 배울 있을지 결정하는 생각 이상으로중요하다는 것이 입증 될것이다.

    -향모를 땋으며- 94p

    내가 아는 어학 교사는 문법이란 언어적 관계를 나타내는 방법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문법은 서로와의 관계를 반영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유정성의 문법은 세상을 살아가는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우리를인도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종을 주권자로 대우하고 하나의 독재가 아니라 종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세상, 물과 늑대에게 도덕적 책무를 지는 세상, 다른 종의 처지를 고려하는 법률관계를 가진 세상 말이다.

      우리와 자연의 관계를 재정의할 언어가 필요하다.

  • 2022-06-14 22:37

    21세기의 초상화

    ... 우리의 경제적 자아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혁신적인 발견 다섯가지가 있었다. 첫째, 우리는 협량하게 자기 이익 때문에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인 존재이며 호혜성으로 움직이는 존재다. 둘째, 우리는 선호하는 것이 고정되지 않고, 우리가 가진 여러 가치는 모두 유동적이다. 셋째, 우리는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서로 의존해 살아간다. 넷째, 우리는 악착같이 계산하는 존재가 아니라 대충 근사치를 구하면 만족하는 존재다. 다섯째, 우리는 자연 위에 군림하는 지배자가 아니라 생명의 망 속에 포함된 존재다  (123쪽)

    --->  이 부분을 읽는데 기분이 매우 좋아지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하하하! 맞는 말이다. 우리는 그런 존재이다

  • 2022-06-14 23:09

    넛지,네트워크, 규범을 활용하라

     사회적, 생태적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이고도 근본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은 바로 여러 가치나 정체성과 연결하는 것이지, 사람들의 지갑이나 가계부와 연결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자기 향상에 관련된 가치와 외적인 동기 부여에 크게 지배되는 사람은 부, 소유, 지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생명 세계를 돌보는 문제, 이른바 생태 발자국을 줄이고 지우는 문제, 대중교통 활용, 쓰레기 재활용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덜 쓸 확률이 높다. 게다가 기후 변화 같은 환경 위협 문제에 직면하면 주의를 돌리돌리려고 딴짓하기 십상이고, 그런 이유로 환경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반면 자기 초월적인 가치와 내적인 동기 부여에 지배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생태 문제에 관심이 크며, 이에 관련된 세계적인 운동이나 지역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동기 부여도 더 잘된다고 한다. 이제 우리가 맞이할 도전은, 사탕 포장지 실험이나 문자 메시지 실험같은 길거리 실험에서 얻은 교훈을 온 도시, 온 나라, 심지어 국제 협상까지 확장해 넛지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넛 영역으로 밀고 갈 방법을 찾는 일이다. p150

    >>>>우리 샘들이 올리는 텃밭 이야기와 사진 한장 한장이 효과를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패너와 컴퍼스는 버리고 정원사의 장갑과 전지가위를 집어들때다'(우리샘들은 이미 '작은 낫'을 집어 들었네요^^)

  • 2022-06-15 00:57

    21세기의 초상화

    ... 우리의 경제적 자아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혁신적인 발견 다섯가지가 있었다. 첫째, 우리는 협량하게 자기 이익 때문에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인 존재이며 호혜성으로 움직이는 존재다. 둘째, 우리는 선호하는 것이 고정되지 않고, 우리가 가진 여러 가치는 모두 유동적이다. 셋째, 우리는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서로 의존해 살아간다. 넷째, 우리는 악착같이 계산하는 존재가 아니라 대충 근사치를 구하면 만족하는 존재다. 다섯째, 우리는 자연 위에 군림하는 지배자가 아니라 생명의 망 속에 포함된 존재다  (123쪽)

    ---노라님과 같은 부분, 조금 다른 감상....과연 이렇게 긍정적인 면만 있을까?

     

    자기 향상에 관련된 가치와 외적인 동기 부여에 크게 지배되는 사람은 부, 소유, 지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생명 세계를 돌보는 문제, 이른바 생태 발자국을 줄이고 지우는 문제, 대중교통 활용, 쓰레기 재활용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덜 쓸 확률이 높다. 게다가 기후 변화 같은 환경 위협 문제에 직면하면 주의를 돌리려고 딴짓하기 십상이고, 그런 이유로 환경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반면 자기 초월적인 가치와 내적인 동기 부여에 지배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생태문제에 관심이 크며, 이에 관련된 세계적인 운동이나 지역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동기 부여도 더 잘된다고 한다.(150)

    ---저자는 금전 지급과 보상이 장기적으로 사회 변화를 일으키는 데에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다양한 예로 설명하고 그러니까 넛지와 네트워크를 활용하자고 얘기한다. 수긍이 가고 희망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위 두 부류의 사람들 중 앞 부류의 사람들이 부와 지위를 가지고 힘을 발휘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할 때, 과연 저자가 말하듯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4장 마지막 부분,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저자가 제창한 경제학자가 고려할 네 가지 윤리 원칙을 읽으면서는 더욱... 

    1, 2장을 읽으면서는 힘이 솟았는데, 3, 4장을 읽으면서는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인다. 

  • 2022-06-15 07:04

    p148

    넛지와 네트워크의 효과가 작동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의식을 떠받지는 기본적인 규범과 가치-의무, 존중심, 돌봄 등-와 연결되기 때문일때가 많다. 그런 가치들은 직접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이는 미국 연구자들이 환경 친화적인 행동을 장려하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발견한 사실이다. 이들은 주유소마다 무료 타이어 검사를 권장하는 간판을 여러 개 세우면서 각각에 그 이유를 돈 ㅁㄴ제, 안전 문제, 환경문제로 구분해 적었다. 그 결과 '주머니사정이 걱정되십니까? 무료로 타이어 검사를 받으세요'라고 적힌 간판은 아무 관심도 끌지 못한 반면 '환경이 걱정되십니까? 타이어 압력을 확인해보세요!" 라는 간판은 가장 많은 반응을 끌어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적절하고 올바른 가치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도 분명히 행동변화를 불러올수있다. 

  • 2022-06-15 08:01

    경제가 쉬지 않고 진화한다면 그 과정을 돌볼 최선책은 무엇인가?

    메도스는 모든 복잡계 시스템에는 작은 변화로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지점들이 있으니,

    이 효과적인 '개입 지점'을 찾는 법을 찾는 법을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경제의 되먹임 회로들을 정리해 균형을 잡는다든가 

    심지어 경제의 목적을 바꾸는 것까지 방법으로 삼아 훨씬 크게 개입할 수 있음에도,

    경제학자 대부분은 가격 조정 같은 수준 낮은 '개입 지점'에다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메도스는 생각했다. 

    여기에 더해 곧장 변화를 향한 계획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먼저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고 시스템의 박자와 흐름을 읽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설령 그 대상이 병을 앓는 경제이거나, 죽어가는 삼림이거나, 깨져가는 공동체 같은 것일지라도 말이다.

    우선은 지금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관찰하고 이해해야 하며, 흘러온 역사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어디가 잘못되었냐고 물어야 하며, 어쩌다가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아직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도 물어야 한다.

    메도스는 경고한다. 

    '생각 없이 마구 개입하는 것을 삼가고, 그 시스템의 자기 유지 능력을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 

    상황을 개선한답시고 무턱대고 들이닥치기 전에 먼저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에 주의를 기울여라.'

     

    나는 경제학자가 아니다. 그러니 시스템을 움직이는 일에 개입하기는 힘들다. 그저 나의 삶이 시스템 속의 어느 위치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는 일을 그나마도 기를 쓰고 집중을 해야 겨우 아는 정도다. 그러니 저자의 이야기가 계속 공허하게 들렸다. 그러다 이쯤에 와서 전체 경제의 시스템이 아니라 당면한 삶에 대한 태도와 관련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22-06-15 08:11

    밑줄발제 합본

    • 2022-06-15 09:06

      제것도 추가했어요 ...늦어서 죄송

  • 2022-06-15 09:03

    185쪽

    21세기 초입에 선 우리는 벌써 아홉 가지 경계선 가운데 최소한 네 개를 침범한 상태(기후변화, 질소와 인의 축적, 토지개간, 생물다양성의 손실)이고, 아직도 수십억명이 극단적 빈곤 상태에 있으며, 가장 부유한 1퍼센트는 전 세계 금융자산의 절반을 거머쥐고 있다. 이야말로 모두를 붕괴로 몰아붙일 최적의 조건이다. 우리의 지구문명이 그런 운명을 맞지 않도록 방지하려면 환골탈퇴의 수준으로 변화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를 이렇게 요약해보자.

    "오늘날 경제를 그냥 둘 경우 사람들은 분열하고 또 퇴행으로 내몰리게 된다. 오늘날 경제는 의식적으로 분배적인 성격과 삶을 재생시키는 성격을 띠도록 설계해야 한다."

    =>  1972년의 <성장의 한계>가 예견한 붕괴 시나리오가  맞아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에 소름이 끼쳤다. 붕괴하는 것에 이름붙여야 할 것은 지구문명이 아니라 인류문명일 것이다. 어떤 관점에서는 1:99의 대결로 보기보다는 내 몫을 내줄 마음이 없는 20%에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문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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