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에게 답한다/ 에코프로젝트 고민중인 분들도 보세요
2022에코프로젝트 신청할까 말까
2022에코프로젝트 공지가 2월 초에 올라왔다.
초반에 몇 분이 신청을 한 이후 한참동안 조용하다.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농사도 짓고 수요장터도 열고, 줍깅도 하고, 공생자행성도 하고,
채식모임도 하고, 자원순환모임, 벌크공동체활동 등등 재미있는 일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신청을 안 하는 걸까?
그러다 농사를 짓지 않으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들려왔다.
아, 공지에서 농사가 두드러지게 보이는구나.
농사를 꼭 지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는 않다.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함께 공부할 수 있다.
뭐, 아무래도 우리가 도시에서 살고 있다 보니 현실적으로 농사를 짓는 일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혹시 땅이 없어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생태공방에서 준비한 작은 텃밭을 함께 일구면 된다.
파지사유 데크에서 텃밭을 만들어도 되고, 작년에 해본 것처럼 아파트 베란다를 이용해도 된다.
반면에 농사에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대도시에서 한평생을 살아왔다면 농사는 낯설고 어려운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
그럼 공부를 열심히 해도 되고 다른 활동들을 하면 된다.
공생자 행성에서 걷기를 해도 되고, 일회용품 안 쓰기를 해도 되고, 채식을 해도 되고...
농사 이외에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이 있으니까.
다만 올해 에코프로젝트에서 농사를 강조하는 이유는 있다.
“말 그대로 생명의 신비는 풀어야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할 현실이다”.
황량한 미래 사회를 다룬 영화 <듄>에서 스쳐가듯 지나간 이 문장이 우리들 마음에 날아와 박혔다.
우리는 김종철 선생님이 수십 년간 해왔던 말씀 속에서 현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사람들은 위기앞에서 늘 생명에 대해 질문하지만 답을 머리로만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코로나 상황도 마찬가지고.
그렇게 되면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땅에 관심을 갖고 손을 놀리며 살아보면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된다.
그 사실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눈이 생긴다.
농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생태공방에서는 올해 동천동에 작은 텃밭을 빌렸다.
아주 작은 한 고랑의 땅이지만 여러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에코프로젝트를 신청하신 분들이 함께 가꾸어 볼 수 있다.
또 화분에서 상추나 고추, 방울토마토, 아욱, 허브 등을 키우는 방법도 있다.
파지사유 데크에도 모종을 심을 예정이라 그것을 함께 돌봐도 된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것들은 신청하신 분들과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말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 것들을 이용해 손작업을 하는 브리콜라주 방식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 주어진 재료를 활용해보려고 한다.
‘천 개의 텃밭’이란 그러한 자율적인 움직임 속에 만들어지는 다양함을 지칭한 말이다.
그리고 농사보다는 함께 읽는 책들에 관심이 더 많다면
농사는 친구들에게 맡기고 공부에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꼼꼼하게 책을 읽어나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공지에 올라간 책들이 궁금하다면, 함께 그 궁금증을 풀어가고 싶다.
똑같이 책을 읽더라도 여럿이 의견을 나누다보면
자기질문에 대한 답이 풀리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질문으로 나아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뭐 하러 어려운 책 읽고 농사짓고 분리수거 열심히 하고 그래? 그런다고 바뀌는 것도 없는데... 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삶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게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면 즐겁고 생동감도 넘쳐서 좋으니 같이 해보고 싶은 것이다.
긴 항암 끝에 다시 생태공방에 짠~하고 합류할
(농사 안 지어도 되는)노라와 달팽이, 뚜버기, 블랙커피, (농사 잘 못 짓는)띠우와
겨울, 오늘, 참, 토토로에 이어 이 즐거운 길을 같이 갈 사람 어디 없나요?
ㅁㅇ님, 버리스타님들, 작년 에코프로그램 함께 했던 분들, 그리고 000님, 0님 , 00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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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사유 破之思惟시즌2 데이비드 그레이버, 가능성들(5월31일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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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에코프로젝트 "천 개의 텃밭" (3월 16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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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차 에세이 피드백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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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 | 2022.12.01 | 124 |
띠우님 말씀 믿고 신청합니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