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칭성의 인류학] 2회차 후기 

낮달
2023-03-30 19:29
200

대칭성의 인류학 2회차 세미나 후기 

 

제4장 숨겨진 지혜의 계보
제5장 완성된 무의식―불교(1)
제6장 원초적 억압의 저편으로―불교(2)

 

4~6장을 요약해 다시 읽어보는 시간을 마치자마자 료안지 정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작가의 그런 접근과 묘사가 좋았다는 의견이었고 이어, 원래 일본인이 가진 본인들 정원에 대한 자부심이 발현된 것일까, 살짝 지나친 자부심으로 보이기도 했다, ‘자연스럽다’는 것이 무엇일까? 등의 이야기가 잠시 오고갔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고 답하며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는데요. 가장 오래 이야기했던 부분이 “이진연산”이라는 표현에 대한 여러 질문과 의견들이었습니다. 

 

Qs. 저자는 이진연산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데, 렐레족의 사고에 대한 설명을 보면 그냥 이분법적 사고인것 같은데 .. 이진연산과 이분법의 개념적 차이는 없다고 생각해도 될까? 왜 굳이 이진연산이라는 용어를 쓸까? 

-이진연산은 0,1을 갖고 ‘표현’하는 것.. 모든 것을, 이 책에서는 대립된 두개를 보여주고 끝, 렐레족 사례처럼, 대립된 두개를 나열하면서..이런 것이 모여서 다른 어떤 것을 뜻한다로 가지 않아서 조화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분법적으로 대비시키는 것을 이진연산으로 책에서는 표현하고 있어서, 대립적인 요소들을 이진연산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서 거슬렸다. 

 

As: 이진연산은 0과 1로 분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물성, 인간성 분류..이항대립 분류식으로 체계를 잡은 것이라고 보인다.  

이분법적 사고라고 쓰면 딱 분류해놓고 흑백논리, 절대 만날 수 없다는 인상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철학적인 용어보다 과학적인 용어를 쓰려고 하나 생각도 했다. 

 

-이분법은 뭔가 배제하는 것 같아서 다르게 보였다. 표현을 하려면 분류를 해야.... 

 

-신화학.. 구조주의 인류학 .. 도식으로 풀어내는 것 같다..

 

-신화라는 이야기가, 이진연산으로 뭔가 만들어내는 것.. 이진연산으로 만들어진 것이 신화, 그 신화자체가 대칭성 논리를 갖고 있다고 이해했다. 

 

-이진연산을 써서 만들어낸 것이 무엇이지?를 생각해보면... 이항분류, 분류체계가 두 개로..인간 사고는 비대칭적.. 강화가 되면 분류를 하면서 위계를 두는데 반해서 대칭성은 분류만 할 뿐이지... 우위를, 좋고 나쁨을 두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분류하면서 그것들 사이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것이, 이진연산으로 파악한다는 의미로 이해한다. 

이항분류속에서 파악하는 방식이... 이진연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자연수..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수들의 관련, 두 수를 더해, 새로운 자연수가 생겨나..이것이 연산.. 연산은..그 대상이 있어야 연산할 거리가 있어야하는데 이항분류… 

연산을 해야 새로운 것이 만들어져.. 

홀수는 1, 짝수는 0 .. 더하면 0 아니면 1..홀수 아니면 짝수..가 나온다.  

 

-사고의 본질에는 이런 것이 있다...는 말로.. 

 

-신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들을 관계를 엮어야 이야기가 되니.. 그 엮는 것이 이진연산.. 

 

-문탁의 복잔치도.. ‘일(一)의 원리’를 의식하기 위한 의례로 볼 수 있다고 본다. 복논리가 작동하는 것이 신화적 사고, 사회가 복논리로 굴러가게 되었다. 

 

-이항대립.. 음양.. 이것도 이항대립, 동양은 그것이 유동적이라고 본다. 항상 분류되어있지 않고.. 태극의 역동성도 떠오른다. 이항대립 안에 대칭성을 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환유 상징..그런 태극 마크로 나오는 것이라면.. 유동적 지성의 결과~~일수도.. !

 

 

Q “‘비밀지’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혹독한 이니시에이션의 시련을 거쳐야만 합니다. 하지만 ‘자연지’는 특별한 훈련이나 고행을 하지않아도 됩니다. 극히 자연스럽게 우리 ‘마음’의 내부로 부터발생하는 대칭성 무의식의 작용에 따라 일상생활을 원만하게 해나감으로써,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일一’ 의 원’의 해체가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앞에서 자연지는 여성들의 것이라고 했으니.. “여자들이 특별한 훈련이나 고행을 하지 않아도...”라고 읽으면..  시련.. 일상에서 관계하는 것과 그것이 고행일 수 있는데.. 하지만 자연지는 특별한 훈련이나 고행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1의 원리의 해체가 가능하다는 말이 화가 날 수도 있겠다. 

‘일상이 얼마나 고행인지를 이 사람이 모르는구나’..라고 읽혀서 욕이 나올 뻔했다. 

 

A 그러나 취지는 이해... 구별해서 보려는, 일상과 특별한 이벤트를 구별하는 것으로 이해.. 

 

-이 부분에 대해서 ‘이니시에이션’이라는 것이 주로 남자들이 사냥과 같은 트라우마 발생할 수 있는 일을 하고나서.. 사건 후 다시 부족에 포함되기 위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어떤 의례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리치 젠더에서...  여자들은 바구니 만들고, 서로 영역구분..남자들은 다른 뭔가를 하고.. 염소.. 여자들이 하는 일, 그 마을에서는 염소를 보면 주변에 여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러운 어떤 마을... 그러나 어느 것에 우위는 없어, 역할분담보다..상호보완적..이라고 보는 관점들고 고려할 수 있겠다. 

-이 부분이 주의가 필요해... 바구니 짜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은 남자도 와서 짰다고.... 버내큘러..토착, 토착은 다 다르니까.. 

 

-자연지, 비밀지..여성이 자연지에 속하는 이유를 일상은 전체를 보고 해야하니까.... 전체를 균형을 맞추고.... 그럴 수 있는 능력, 그런 수행이 된다는 것. 일상이라는 것... 

 

-설문조사나 주변 남성들을 보면..요새..오히려 남성들을 위한 이니시에이션..이 부족한 것 아닐까.. , 비밀지의 획득을 위한.. 현대에서는 이런 것이 부족한 것 아닌가.. 싶다. 

 

-군대? 특수한 상황? 언제 이니시에이션이 필요할까? 의례가 어떠해야할까? 이것을 작은 규모에서 함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Q.. 불교에 관한 질문: 175 순수증여.. 

보시, 교환이 아닌 순수증여의 행위.. 

숫타니파타에... 까씨 바라드와자의 경이 있는데.. 바라문들에가 가셨다..탁발하기 위해 .. 거기서 기다리다.. 세존을 보고.. 그 바라문이 당신도 밭 갈고 씨 뿌리고 먹어라..라고 하니.. 세존은 믿음이 씨앗이고.. .....
까씨 바라드와자가.. 그러면 고타마께서.. 유미죽을 드십시오..진실로 .. 

그러나 세존은 “시를 읊은 댓가로 탁발 않습니다”라고 했던 부분이 여기 보시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나도 더 깊이 이해가 되었다. 

 

Q. 붓다가 말하는 보시의 개념이 증여론.. 모순, 데리다 증여론 넘어선다..고 했는데... 어떤 모스의 증여론, 데리다 증여론.. 내용인가? 

 

A.. 모스.. 순수증여 없어.. 순수증여는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거기엔 급부체계가 있어.. 주고 선물 주고..답례가 온다. 그것이 돌고 돈다. 의무가 있어, 주어야할 의무가 있고 되갚아야할 의무가 있어. 세 가지 급부체계.. 순환을 위해 만들어진 체계.. 이것이 증여론의 증여.. 사회가 어떤 원리로 구성되고 사람들이 해체시키지 않고 사회 잘 이뤄갈까를 보니.. 거기엔 선물이라고 하는 주고받는 원리가 있더라는 것... 법적인, 결혼.. 주고받고 되갚는 선물의 체계.. 증여론 책의 부제는 증여의 계약관계.. 계약으로서의 증여.. 계약관계로 봄…모스는.. 

우리는 계약.. 교환이라고 생각하는데 계약의 가장 기원에는 ‘선물이 있었다’는 발견. 

준만큼 받은만큼이 아니라.. 선물관계..라는 것을 밝히긴 한다. 

신이치가 보기에 계약이라고 보면..교환의 일종이 된다...는 것을 밝힌 것이라고 읽었다.. 

교환과 증여..뭐가 다른지 모호했던 것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책..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순수증여..라는것 있기 때문에 실제 증여가 잘 이뤄진다고.. 

 

-그 순수증여에 대한 불교 강의를 처음 들었을 때는 누가 돌려받겠다고 생각하고 선물을 하는지..이게 뭐가 다른지 구별이 잘 가지 않았었는데...  초밥 사 줄 때.. 돌려받겠다는 아닌데.. 순수증여가 왜 아닐까.. 쟤가 이렇게 생각하면 어떻게하지..도 없는 마음....‘내가 준다는 마음도 없는’.. 

증여론에서도.. 포틀레치.. 답례를 안 받기위해서 동판을 바다에.. 넣는 부분.. 

문탁에서 지내면서 느끼는.. 엄청나게 일을 한다거나.. 다른 사람이 끼어들 틈이 없는.. 그 사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거나.. 이런 것도 ... 동물보호하시는 분들..봉사하는, 같은 일하는 분들에게 인정, 명예.. 노리기도하고 받기도하고.. (부처님이 말하는 순수증여는 아닌 게 아닐까... ) 

 

-포틀레치를 해.. 동판을 물에 빠뜨려..이것은 그런 의례를 했을 때 그 영이 더 커진다고 하는.. 모든 물에는 영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영이 더 커지라고.. 넣은 것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부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려고.. 그것을 하는 ‘명예’를 더 높여줘..주변에서.. 강력한 사회 통제방식으로 작동.. 

모쓰가 보기에 이것이 증여가 일어나는 힘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마우리족..선물엔 ‘하우’가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고 답례하지 않으면 하우가 굉장히 나쁘게 작용해서.. 화가 온다..는 믿음이 있더라.. 선물에는 영이 있다...고 말하는데.. 

 

Q.. 무의식,..약물, 억눌려있다고 해서 못나온다는 것은 아니고..어떤 방식으로든 표출될텐데.. 지금..우리 삶엔 어떤 식으로?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나.. 환각작용.. 엄청난 쇼핑?^^;;으로 나올 수도 있고.. 

그렇게 하자는 것이 자본주의인 것 같기도 하다. 

 

-긍정적 방향으로 표출할 수 있는 것이 사상으로서 불교다...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 명상..등등. 

 

-현대인이.. 긍정적 방향으로 무의식에 기반한 유동적 지성을 더 활용, 포함하는 것.. 

저자의 두 번째 책이라서 그런지 저자가 쓰는 용어와 시각에 조금 더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조금 더 편안해지시는 것 같았어요. 

시간이 어찌나 잘 가던지... 역시,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 서로의 시각과 고민을 공유하는 풍요로움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건강히 만나요.

댓글 6
  • 2023-04-02 16:57

    낮달님 후기 감사해요.
    지난 시간 결석해서 못내 아쉬웠는데 이런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군요.
    이어지는 다음 시간 기대하며 대칭성인류학 마지막 부분 열심히 읽기 시작해야겠어요.
    꼼꼼히 읽고 외우고 메모한다!
    수요일에 밥도 먹고 산책도 하고 풍성한 시간 만들어요~

  • 2023-04-03 08:01

    와~ 후기가 잼나네요! 우리가 했던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녹아들어있군요. 캄사합니다!!

    혼자서는 떠올리지 못하는 질문을 만나게 되는 장,
    혼자서는 지루할 공부를 지루할 새 없이 하게 만드는 장,
    서로가 서로에게 스승이 되어 배움의 길을 내 주는 장.
    아직은 흩어져있는 조각들이지만 이 배움들이 모이고 쌓이면서 앎을 이루어 가지요~ 저는 이래서 세미나가 좋아요^^

  • 2023-04-03 16:20

    녹화보다 더 생생해요^^감사합니다~

  • 2023-04-04 21:48

    인도의 경제학자 아마티아 센은 인간이 경제적 공리성만을 추구해서는 어리석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을 뿐 결코 행복해질 수는 없으므로 앞으로의 경제학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원리를 포함한 것으로 변화해가야만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p228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세계의 시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증여와 교환에 기초한 순환의 사이클입니다. 거기에 느닷없이 사이클을 끊고 신적인 순수한 증여가 수직으로 흘러 들어올 때, 엄청난 희열, 벅찬 충만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풍요로운 기분 등이 샘솟는 것을 억제할 수가 없습니다. p231
    호모 사피엔스의 행복은 유동적 지성인 대칭성 무의식 없이는 생각하는 것도 상상하는 것도 불가능하며, 현실화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p235
    문탁에서의 활동들은 내게 느닷없이 엄청난 희열, 벅찬 충만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풍요로운 기분을 맛보게 한다. 매 시간이 그런 건 당연히 아니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그런 감정에 취해서 먼 거리도 마다 않고 올 수 있는 것 같다. 나카자와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는 젊은 시절의 나라면 공감할 수 없었겠지만, 지금의 나는 격하게 공감한다. 이런 행복에 대해 널리 널리 알려야 하는 데, 이런 얘기를 하면 세상 물정 모르는 몽상가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현실적 딜레마)

  • 2023-04-05 08:56

    하지만 바로 그 무한이 유동적 지성인 우리의 무의식의 작용을 억압하고, 무의식에 고통을 준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대칭성의 논리에 의해 작동하는 우리의 무의식은 상품과 같은 셀 수 있는 무한이 아니라, ‘순서대로 정렬할 수도 없고, 또한 셀 수도 없는 무한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죠. 254
    [샘들은 그동안 '무한'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셨나요? ]

    비대칭성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우리의 일상적인 의식에는 모든 것 사이에 ‘순서를 유지하려는 성격’ 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심리지점에서 다른 심리지점으로 이동할 때 정확히 순서에 따라 연결된 상태를 따라갑니다. 그럼으로써 '마음'이 거치는 모든 단계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안정된 상태가 유지됩니다. 이것이 ‘삶의 충동’ 의 특징을 이루고 있습니다.262
    [어떤 예들이 있을까?]

    이런 식의 표기법은 증여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것이기도 합니다 , 증여는 교환의 경우처럼 실수들 사이의 관계로 환원이 불가능한, 다차원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마르크스의 생각으로 는, 상품의 가치는 제조에 필요한 ‘추상적인 노동시간'이라는 하나의 척도로 환원 가능한 것입니다. 이런 척도로 환원해 놓으면,배후에 있는 ‘추상적인 노동시간' 의 크기를 비교해 가격을 매기면 되는 셈이므로, 명확한 숫자로 표현된 등가等價관계’ 를 생각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사용가치로서의 가격 이외에 사회적 가치나 위엄이나 우정같은 것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증여의 가치를 (단순히 ‘증여되는 물질'의 가치라고 할 수 없는 것은, 물건에 부착해서 움직이는 ‘증여의 정령'이 달라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일의 척도로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증여는 실수로는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초실수의 개념을사용하지 않으면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280
    [초실수... 성운..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 2023-04-05 09:39

    “사용가치로서의 가격 이외에 사회적 가치나 위엄이나 우정과 같은 것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증여의 가치를(단순히 증여되는 물질의 가치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물건에 부착해서 움직이는 증여의 정령이 달라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일 척도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증여는 실수로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초실수의 개념을 사용하지 않으면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280)
    잘 모르지만 양자역학에서 원자모델이 전자들이 구름을 이루고 있는 것 처럼 하나의 수 주변에 무한한 양들이 측정할 수도 없이 미세하게 무리지어 있는 것을 초실수 개념으로 떠올릴 수 있다. 선물을 주고 받을 때는 물건자체의 가격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것들이 증여의 행위 주변에 형성된다. 사람이 초실수의 개념과 증여를 연결시킨 것이 흥미롭다. 순수증여도 이런 관념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무한소 - 0보다 크지만 어떤 수보다도 작은 양을 가진 수라는 수학개념. 0.1, 0.01, 0.001, 0.0001,…… 이렇게 한없이 나아가면서 나오는 작은 수들보다도 더 작다는 사고로서의 수 개념. 현실의 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인간정신은 그런 수관념을 가질 수 있고, 무한소는 현실 세계를 설명하는 물리학의 기초가 되는 미적분학 탄생의 씨앗이 된 개념이다.

    “섬세한 행위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맑은 눈과 올바른 정신을 가져야만 합니다. 섬세한 정신은 매우 촘촘한 필터와 같은 것입니다. 무한소가 전혀 걸리지 않고 그대로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촘촘한 필터로 이루어진 사고만이 증여와 같은 행위를 제대로 해낼 수 있다고 해도 좋겠지요.”(286)
    필터에 대한 감각이 달라서 일까? 촘촘한 필터가 섬세한 정신과 같은 것이라는 비유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오히려 감도가 좋은 센터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야기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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