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해도두리 장터에 갔다왔어요!

해은
2019-06-23 18:10
911

22일 해도두리 장터에 나갔습니다. 22일에 추우면 어떡하지, 커피가 안 팔릴 텐데.. 걱정을 했습니다만 다행히도 아주 더웠습니다. 그럼에도 커피가 불티나게 팔리진 않았어요! 시음회를 하면서 커피를 팔고 계신 분들도 계셨고 해피쿠키에서도 더치커피를(!) 팔더라고요. ... 좀 더 아이스커피임을 부각해야 했던 걸까요... 초희언니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이 얼음이 있는지 잘 모른다더군요. 다음에는 얼음을 그려서? 얼음 모형을 마련해서? 가면 더 좋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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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셀러로 장터에 참가해봤어요. 더치커피가 장터에서 좀 고전하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직접 팔아보니 음.. 고전하게 되더라고요. 옆에서 기린쌤은 큰 목소리로 장아찌 사세요! 명이나물 장아찌 맛있어요~ 판촉행위를 정말 능숙하게 하시는데 저희 더치 팀 중에서 아이스커피 드셔보세요~ !!! 얼음 동동 아이스 커피 있어요! 라고 소리지를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봄날 쌤, 도라지 쌤, 둥글레 쌤, 자룡 쌤, 청량리 쌤 등등 많은 문탁 쌤들이 사주시고 주변 분들께 강매해 주셔서 어찌어찌 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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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팔지는 못할망정 엉덩이 가벼운 저는 매대를 진달래 쌤께 맡기고 장터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정신없었네요텃밭에서 가져온 농산물도 있고 매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계란 셀러도 있었고 달달한 쨈이랑 빵이랑 녹두전이랑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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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원두가 통째로 박힌 비누를 팔던 커피시음회팀. 옷이랑 물병 고리 같은 것도 팔더라고요. 주민 센터 안에서 양말목으로 냄비받침도 만들었습니다. 히히.

셀러가 바이어에게 판다기보다 서로가 서로의 물건을 사주는 일이 많은 것 같았어요. 한 병 남은 더치커피도 옆에서 도마를 파시던 분께서 사주셨습니다.

 

판매 전략에 이런 저런 변화를 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음을 하거나 (호기심 덕분에?)꽤 잘 나가는 아몬드라떼 같은 걸 팔아보거나, 이동 판매를 해보거나, 혹은 인테리어에 조금 더 신경을 써볼까요? 아님 판매 말고 무료로 셀러분들께 커피를 드리면서 친목(과 인맥)을 쌓아볼까요. 햇빛 쨍한 날씨에 아이스커피 한잔씩 하면 다들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무료로 드리면 더치팀은 아주아주 적자가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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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어요! 다음에는 의자를 여러개 가져가도록 해요ㅎㅎ   



댓글 1
  • 2019-06-24 07:19

    와우...해은이 목소리를 게시판에서 점점 더 많이 듣게 되어서 좋네.

    그래요. 담엔 뭐라도 변화를 시도해봅시다. 

    달밤더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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