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철학 시즌1 여섯번째 후기

새봄
2022-04-14 21:46
94

낭독철학 여섯 번째 시간 
벌써 여섯 번째라니!  시간이 훅 간 것 같다.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를  이어 읽고 있지만, 이 책과 관련해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내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 정군샘이 중요하다고 하여 밑줄 친 문장

일반적으로 모두가 모두와 같지 않아서이다. 

우선은 밑줄 쫙 긋고 나중을 기약한다. 왜냐하면 나는 이제 철학을 처음 접했으니, 또 읽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하니까. 

철학을 더 재미있게, 더 경쾌하게, 발제도 메모도 에세이도 없이 읽는다는 것에 혹해서 이 수업에 접속했다.  마음을 열고 낭독하며 철학자들의 글을 몸과 마음에 새기자는 의도는 훌륭하지만, 아직 몸과 마음에 새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다른 수업에서 에피쿠로스에 대해 문탁샘이 질문하셨지만, 나는 당황해서 "제가 하는 수업은 낭독철학이라 그냥 흘러가서 뭐라 설명할 수 없다"는 우스꽝스러운 답변을 하고 말았다. 내 몸을 통과해서 물처럼 흘러가 버린 철학이라니...
키케로의 공격에서 에피쿠스로를 방어해 주고 싶었지만,  ㅎㅎ

 

지금까지의 배움의 방식으로 철학을 공부한다면 어땠을 까 생각해본다.
물품샘 얘기처럼 오래 공부한 전문가의 강의를 듣는 것. 그런 사람이 쓴 책을 읽는 것. 
그리고 본텍스를 읽는 것. 
그랬으면 아마도 나는 본텍스를 읽지는 못했을 것 같다.   전문가의 강의에서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테니...

 

철학은 철알못이지만, 낭독의 즐거움을 알기에는 충분하다.
듣기 좋은 샘들의 목소리가 들리고(대면이 아니어서 소리의 공명을 느끼지 못한다는 그믐샘의 아쉬움은 백배공감)  순서가 돌아올 때 쯤 바짝 긴장해서 놓치지 않으려는 내 모습이 새롭다. 
게다가  사주상 재다신약으로 가뜩이나 부족한 물을 말리고 있는 나로서는 낭독이 딱이다.

'어쨌든 읽기'는 정군샘의 고민이 깊어가지만, 아직까지는 ‘초저부담 무담보 세미나'이다.
앞으로도 쭈~~~욱 그러기를 바란다.

댓글 4
  • 2022-04-15 07: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봄샘, '초저부담 무담보 세미나'  잘 즐기시와요^^

  • 2022-04-15 13:15

    저도 철학은 잘 모르지만 낭독의 즐거움은 잘 알게 해주는 시간이라 좋은 것 같네요

  • 2022-04-16 11:05

    초저부담에  마음이  끌리는 1인 입니다. 

     

  • 2022-04-16 12:20

    전 작년에 철학사를 공부했었거든요....음 그 때도

    여기는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철학자들이 당최 뭔소리를 하는 것인가?..... 알 수가 없더라구요

    그 때 제 목표는 뭐가 되든 끝까지는 한다!! 였는데... 

    그리고 뭐가 남았냐고 물으신다면??? 

    다시 낭독철학에서 에피쿠로스와 루크레티우스를 만나

    난 정말 원자론을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인가봐... 같은 좌절? ㅋㅋ 이  아니구요....(사실 쫌 좌절할 때도 있습니다. ㅜㅜ)

     

    다시 또!!  이렇게 알 수 없는 세계로 나를 또 !!! 끌고 온 운명!!! 을 알았다고나 할까?....

    한마디로 길게 공부하려면... 이 세계를 어떻게든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그러면서도 이 낭독철학의 목표 또한 ....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준비하고(그러려면 양생도 잘해야겠네요.)

    친구들의 소리를 듣기에 집중하자! 입니다.  이렇게 초초저담보의 소박한 목표를 채우면 또 다음이 있을테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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