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낭독세미나 준비 모임 1회차 후기

정군
2021-12-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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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낭독세미나 파일럿 모임이 열렸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천병희 옮김, 숲)으로 읽었고요. 참가자는 물방울, 정군, 스르륵, 느티나무, 도깨비, 봄날, 이렇게 여섯 명이 타이틀에 걸맞게, 텍스트를 소리로 옮겼습니다. 낭송유랑단의 재림 같지만, 그건 또 아닙니다. ㅋㅋㅋ

 

그래서, 잘 되나 싶었는데....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천병희샘께서 어찌나 성실하게 개정을 하셨는지 판본마다 조사, 문장구조, 구두점 등등이 모두 다른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하여, 일단 이번주까지는 『명상록』을 읽고, ‘실험’을 하기로 한 3주(남은 시간은 2주) 동안 여러 형식의 텍스트들을 낭독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장르별로 어떤 차이들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한 목적이고요. 그리하야, 『쾌락』(에피쿠로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프루스트), 『향연』(플라톤)으로 결정하였구요. 일단 다음 시간엔, 전반부엔 『쾌락』, 후반부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입니다.(생각해 보니 다음주 후반부에 『향연』을 읽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아무리 실험이라지만, 약간이나마 ‘연관’을 지어주는 게 좋을 듯합니다.)(『명상록』을 읽으려고 참여하신 도깨비샘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ㅠㅠ))

 

제목이 ‘가안’이나마 ‘낭독 세미나’였지만, 사실 이게 ‘세미나’는 딱히 아니었습니다. 토론을 하거나, 텍스트의 의미를 추적하거나 하지 않았으니까요. 잠깐이나마 그런 상황이 있기는 했지만, 역시 주가 되는 것은 ‘그냥, 아무튼, 소리내어 읽기’였습니다. 보통 세미나가 토론:읽기 비율이 8:2 정도라면 이쪽은 읽기가 8, 대화가 2 정도였으니까요. ‘토론’도 아닙니다. ‘대화’입니다. 어쨌거나 기획의도는 ‘읽기’ 그 자체를 충실하게 해서 그로부터 ‘고양감’ 비슷한 것을 유도하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공부모임’에 드는 품을 최대한 낮춰서 부담없이 ‘읽고-빠지는’ 형태를 의도했습니다.

 

첫 시간을 해 본 결과 예상 외로 ‘소리’를 내는 게 약간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이건 사실 좋은 거죻ㅎㅎ)는 것, 그리고 서로 읽는 판본이 같아야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의외로 진도가 빨리 나간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게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었습니다. 네, 양생에 몹시 좋은 듯 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그래도 글을 아예 안 쓸 수는 없으니 ‘후기’는 쓰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기획자인 제가 첫 후기를 쓰게 되었고요. 그런데... 이글을 어디에 올린다... 하며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아무튼 읽기’ 게시판이 있었네요. 일단은 ‘제목’이 ‘딲ㄲ!’ 맞는 듯 하여 여기에 올립니다요.

댓글 3
  • 2021-12-22 16:53

    요즘 운동도 부족했는데....^^

  • 2021-12-22 23:42

    그렇네요. 아무튼-읽기네요 ㅋㅋ

    새로운 실험 기대됩니당!!!

  • 2021-12-23 11:04

    ㅋㅋ

('로봇이 아닙니다' 체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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