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네트워크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 낭독철학!!

토론이 아니라 낭독으로 철학을 할 수 있을까요?

세번의 모임으로 낭독철학을 테스트해본 결과 우리는 '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읽어보니 낭독에도 시동을 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몰입도가 높은 분도 있겠지만.. 그게 잘 안 되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한 줄 한 줄 읽다보면 서서히 시동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열기가 오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목소리의 파동을 따라 텍스트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오늘 읽은 책은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였습니다.

에피쿠로스학파의 자연학이 펼쳐지는데,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서양철학사 책에서 결론만 얻어 듣던 에피쿠로스학파의 자연학을, 원자론의 세계를 만나는 시간이었거든요.

1시간의 즐거운 낭독을 마치고 

오늘까지 세번의 사전 낭독모임 경험을 기초로 '낭독철학'의 진행방식, 시즌1,2,3의 커리큘럼까지 정했습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가볍게 철학을 만나는 유쾌한 시도, 소리내어 읽는 즐거움, 원전을 직접 읽는 만족감까지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낭독세미나가 조만간 찾아옵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