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읽기 <카탈로니아 찬가> 3번째시간 후기

초희
2021-05-19 21:45
269

 

 

어제 세미나는 시즌2의 마지막 책,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스페인내전을 다룬 영화, 켄 로치 감독의 <랜드 앤 프리덤>(1995)도 모두 보고 왔습니다. 조지 오웰이 글로는 모두 전달할 수 없었다고 말했던 스페인 전쟁의 광경을 시각적으로나마 조금 더 느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전쟁을 다룬 영화임에도 뭔가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소설과 비슷한 주인공 (영국인이라는 점, 나중에는 불법당이 되어버리는 통일노동자당 (P.O.U.M.) 과 함께 전선에서 싸웠다는 점) 때문에 소설과 같이 읽으니 내용을 헛갈려하며 읽었다.' 같은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영화의 분위기가 밝게 느껴졌던 것은 머리위 총알이 날라다니고, 바로 옆에서 동료들이 죽는 전쟁이었음에도 혁명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점, 모두가 공평한 사회가 스페인과 전세계에서 이루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이번 시간에 읽어온 <카탈로니아 찬가>의 11~14장에서는 프랑코와 파시즘을 막아내기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싸웠던 통일노동자당(P.O.U.M.)이 날조된 신문에 의해 파시스트로 몰려가고, 경찰들에 체포되어 비밀감옥에 갇히고, 그리고 주인공이 아내와 함께 영국으로 탈출하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조지 오웰은 스페인에서 돌아온지 몇년도 지나지 않아 이 글, <카탈로니아 찬가>를 발표했습니다. 무고한 친구들이 악인으로 취급당하고 감옥에 끌려가는 모습을 목격해야했던 오웰의 분노와 억울함이 이 글을 쓰게 했던 것 같습니다. 오웰은 11장을 통채로 바쳐 어떻게 바르셀로나 시가전과 통일노동자당에 대해서 신문들이 쓴 기사들의 앞뒤가 안맞는지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현대의 사회는 이정도는 아니겠지 생각했지만 가짜 뉴스들이 있는 걸 보면 그렇지도 않은것 같습니다.

 

 

제가 <카탈로니아 찬가>에서 가장 기억나는 부분은 처음 몇 쪽입니다.  주인공이 처음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때 느꼈던 어디에서도 느꼈던 적 없는 혁명의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가 주는 느낌. 낮썬 세계라는 것. 역사책으로는 느낄 수 없었을지 모를 것을 주인공을 따라가며 조금 느껴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4권의 책을 읽으며 필사한 글귀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기억에 남는 것을 골라보며 아무튼읽기 시즌2를 마무리했습니다.

수민 - <페스트> 중에서

 

초희 - <페스트> 중에서

 

"아슬아슬한 고비였습니다. 나는 종이를 집어 손에 쥐었습니다. 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둘중에서 어느 하나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나는 숨을 죽이고는 잠시 생각을 한 끝에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좋아, 난 지옥으로 가겠어. 그러고는 편지를 북북 찢어버렸습니다."
원기 - <허클베리 핀의 모험> 중에서

 

작은물방울 - <허클베리 핀의 모험> 중에서

 

우현 - <허클베리 핀의 모험> 중에서

 

 

 

+ 그리고 아무튼 읽기와 달밤더치가 콜라보하여 만든 책갈피 겸 종이행택이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지금 택배배송중이라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하네요^^

댓글 4
  • 2021-05-24 10:10

    미루지 않고 후기를 써보리라! 라는 굳은 결심이 전해집니다^^

    소설이나 문학작품이 잘 공감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아주 사소한(?)구절에서 자기 맘을 발견하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의 맘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원기는 취업으로수민과 우현, 초희는 문탁의 다른 공부로 만나게 되겠죠! 또 봐요 친구들 ㅋ

  • 2021-05-24 13:05

    즐거웠습니다ㅎㅅㅎ 앞으로도 다들 같이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021-05-24 15:41

    한 학기동안 많은 생각들을 나누고 같이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책과 삶속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021-05-24 16:35

    한학기동안 만나서 책읽고 좋아하는 주제로 대화하는것이 너무좋았어요  모두들수고하셨습니다

글쓰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모집]
[모집] 2022낭독철학 시즌2- 플라톤 『국가』낭독(ZOOM) (11)
요요 | 2022.05.05 | 조회 936
요요 2022.05.05 936
[모집]
[모집] 2022 낭독철학 - 에피쿠로스『쾌락』낭독 (zoom) (22)
관리자 | 2022.01.12 | 조회 1410
관리자 2022.01.12 1410
[모집]
[모집] 2021 문탁청년세미나 <아무튼 읽기> : 까뮈에서 조지오웰까지 (8)
관리자 | 2021.01.16 | 조회 4453
관리자 2021.01.16 4453
53
낭독철학 시즌2<국가> 네번째 시간 후기 (5)
스르륵 | 2022.06.30 | 조회 93
스르륵 2022.06.30 93
52
낭독철할 시즌 2-<국가> 세 번째 시간 후기 (2)
시작 | 2022.06.28 | 조회 89
시작 2022.06.28 89
51
낭독철할 시즌 2-<국가> 후기-불의의 극치 (3)
느티나무 | 2022.06.21 | 조회 70
느티나무 2022.06.21 70
50
낭독철학 시즌2 첫번째 후기 (6)
새봄 | 2022.06.08 | 조회 125
새봄 2022.06.08 125
49
낭독철학 시즌1 마지막 후기 (3)
임정훈 | 2022.05.13 | 조회 87
임정훈 2022.05.13 87
48
낭독철학 시즌1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아홉 번째 후기 (5)
겨울 | 2022.05.08 | 조회 121
겨울 2022.05.08 121
47
낭독철학 시즌1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여덟 번째 후기 (5)
남현주 | 2022.04.28 | 조회 114
남현주 2022.04.28 114
46
낭독철학 시즌1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일곱번째 후기 (4)
정군 | 2022.04.20 | 조회 95
정군 2022.04.20 95
45
낭독철학 시즌1 여섯번째 후기 (4)
새봄 | 2022.04.14 | 조회 93
새봄 2022.04.14 93
44
낭독 철학 시즌 1 다섯 번째 시간 후기 (1)
느티나무 | 2022.04.11 | 조회 50
느티나무 2022.04.11 50
43
낭독 철학 시즌 1 네번째 후기 (3)
그믐 | 2022.04.02 | 조회 102
그믐 2022.04.02 102
42
낭독 철학 시즌1 세 번째 후기 (3)
물풀 | 2022.03.25 | 조회 88
물풀 2022.03.25 88
41
낭독 철학 에피쿠로스<쾌락> 두번째 시간 후기 (3)
서삼풍 | 2022.03.17 | 조회 111
서삼풍 2022.03.17 111
40
낭독 철학 에피쿠로스<쾌락> 첫번째 시간 후기 (2)
작은물방울 | 2022.03.10 | 조회 143
작은물방울 2022.03.10 143
39
2022 낭독철학 시즌1 첫시간 공지 (3)
정군 | 2022.02.23 | 조회 170
정군 2022.02.23 170
38
낭독철학 세번째 사전세미나(완) (3)
요요 | 2022.01.05 | 조회 146
요요 2022.01.05 146
37
(나) 낭독 읽기 시험해보기 2회차 (4)
작은물방울 | 2022.01.03 | 조회 148
작은물방울 2022.01.03 148
36
(가) 낭독세미나 준비 모임 1회차 후기 (3)
정군 | 2021.12.22 | 조회 195
정군 2021.12.22 195
35
아무튼읽기 <카탈로니아 찬가> 3번째시간 후기 (4)
초희 | 2021.05.19 | 조회 269
초희 2021.05.19 269
34
아무튼, 읽기 <카탈로니아 찬가> 두번째 시간 후기 (1)
윤수민 | 2021.05.17 | 조회 172
윤수민 2021.05.17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