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공산품> 8차 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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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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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차 공산품에서는 두개의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애오개역 행화탕에서 진행되고 있는 <블라인드 포스터 展>, 그리고 문화역 서울284에서 진행 중인 <2019 타이포 잔치>.

전시 관람의 계기는 지난주 회의 중 컵을 계속해서 만드는 것에 대한 지침(?)과 이미 많은 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리프레쉬가 필요했고, 디벨롭할 작품의 선택과 전시의 형태를 고민하기 위해서 전시 관람을 하기로 했습니다.

<블라인드 포스터 展>은 공산품 멤버인 안나가 포스터 작가로 참여한 전시이기도 합니다. 100인의 디자이너가 100개의 문장을 가지고 포스터를 만들고, 관람객은 7개의 문장을 받아 해당 문장을 표현한 포스터를 맞추는 시스템입니다. 행화탕 공간 자체가 미로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찾는 재미가 있고, 관람객에게 주어진 미션을 통해 전시에 몰입,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2019 타이포 잔치>는 올해로 6회째인 대형 전시로, 타이포그래픽에 대한 예술계의 현재적 시각을 읽어내고 국내외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물론 전시 형태에 있어서도 참고할만한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다음은 전시 두개를 관람한 뒤 공산품과의 연관성 속에서 소감을 나눈 것을 기록 정리한 것입니다. (서울역 근처에서 밥을 먹고 이야기 나눌 장소를 찾던 중, 서울로 끝에 있는 성큰 공간을 우연히 발견했고, 그 모습이 마치 원형 경기장 같아 한 사람씩 돌아가며 앞에 나와 이야기 했습니다.) 

*<블라인드 포스터 展>은 '1전시'/ <2019 타이포 잔치>는 '2전시'로 표기했습니다.

창훈: 1전시, 효과적인진 모르겠으나 다른 재미가 있었다.

영빈: 1전시, 재밌었지만 공간에 비해 많은 걸 넣은듯. 산만한 느낌. 참여하는 장치는 좋았으나, 개인적으로 승부욕 없어 포기했다. 장치를 즐겨야만 전시를 본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은 안좋을 듯. 우리의 경우 각 컵에 잘 어울리는 전시가 좋을듯. 산만해질 것이 걱정. 2전시, 공간이 넓고 잘해놓아서 사기였음.

상익: 1전시, 비슷한 느낌. 기억에 남은 문학이 없음. 문학ㅡ포스터 컨셉 이해가 잘 안되는. 메세지적으로 성공한 건지 의문. 첫 방에선 다양한 장치가 있었지만, 두번째 방부턴 너무 러프하게 전시되었음. 2전시, 좋았음. 좋아하는 분야이고. 개별 작품에 깊이감과 완결성이 있음. 메세지와 작품이 링크되는 느낌.

명식: 1전시, 아이디어 좋음. 해석하도록 하는. 그러나 맞추려고 보는 것 같은, 맘 편하게 볼 수 없는 양날의 검. 2전시, 너무 많았던 것 같은. 지치게 되는. 캡션이 없는 대신 큐알코드로 텍스트를 볼 수 있었는데, 차라리 옆에 적어줬으면 좋았을 듯. 일부러라도 관객이 관람할 시간을 주고, 여백을 줘서 느슨하게 하는 것도 좋을듯.

우현: 1전시, 게임형태라 몰입. 그러나 포스터가 문제를 위한 것처럼 주객전도. 시험 풀듯이 출제자 의도파악 노력이 약간 짜증났음. 2전시, 좋았음. 퀄리티가 높았음. 다양하고 풍족한 컨텐츠. 협소하게 하면서도 퀄리티있게 할 수 있을듯.

소이: 1전시 공간의 입체감이 마음에 들었음. 높이, 좁고 넓은 길. 2전시 공간은 넓이에 비해 답답한. 1전시 주객전도엔 공감, 우리가 한다면 시스템 보완이 가능할듯.

고은: 1전시, 아이디어와 공간 재미있었음. 앞쪽 까페와 미술관의 경계가 모호한 점, 워크숍 공간과 섞인 공간이 매력적. 포스터ㅡ문장의 해석에 대한 권위가 있었던 것이 아쉬웠음. 마치 o.x퀴즈 같았음. 2전시, 전시 소개와 작품 간의 매칭이 안된다고 느낌. 타이포그래피와 사물에 대해서는 설명이 일반적이었고, 인물, 브랜드 소개가 더 크게 보였음. 화려함은 이해했으나 아쉬웠음. 우린 연결을 잘 시켰으면.

재영: 1전시, 집중 포인트가 없었음. 공간은 재미있었음. 2전시, 미술관의 권위 느낌. 영상 재미있었음.

안나: 1전시, 아쉬움 큼. 참여자로서 방식이나 아이템은 좋다고 느꼈지만 시스템적으로 잘 부각시키지 못한. 정답 맞추기에 초점. 장치가 너무 많아 긴 호흡으로 관람이 불가한. 1, 2전시 모두 캡션이 없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 둘다 특이한데, 둘다 전시가 재미없게 느껴졌음. 정보도 적었음. 경험 디자인 측면에서 보완할 점들이 보였음.

동은 1전시, 몰입도는 좋았음. 일곱개 문장에 집중된 것은 좋았으나 정답이 있는 듯한 느낌이 이상했음. 2전시, 하나의 주제를 여러가지 사물로 표현하는 것이 우리랑 비슷한듯. 사물이 워낙 많았지만 많네. 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 조심해야 될듯. 손아용 작가 작품이 우리의 방향성과 유사한듯.

▼ <블라인드 포스터 展>

▼ <2019 타이포 잔치>

▼ 성큰공간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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