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세미나 시즌2 에세이 발표 짧은 후기

동은
2019-07-31 14:20
651

 

 

미학세미나 시즌2 에세이 발표 짧은 후기

 

 

 

지난 28일 미학세미나 시즌2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지난 시즌에 뒤늦은 시작에 비해서 이번 발표는 좀 이르게 .. 시작한 감이 없지 않은 것 같네요... 제가 제일 늦게 올렸기에... 고개만 숙일 뿐입니다.
발표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세 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읽었던 책이 아니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주제의식으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문탁쌤이 이번 에세이 후기를 "각자 분야가 있는 사람들이 모이니 이런 시너지가 있구나!"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주제의식들이 있었습니다. 미술관, 도시, 공간, 헤테로토피아, 자유낙하, 시선, 사유, 나, 주체성 등등....

 

 

 

 

 

 

가장 먼저 발표했던 팀은 미술관, 도시, 공간, 헤테로토피아를 주제로 한 안나, 창훈, 지원, 승아 명식, 아란이었습니다.

 

 

안나언니는 자신의 방에 침입한 불청객, 바퀴벌레로 인한 경계성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창훈씨는 도시개발자들을 큐레이터라는 발상으로 해석한 내용을 발표했어요. 저번 시즌 에세이와 함께 실험적이고도 창훈씨다운 에세이였던 것 같습니다.

평소 공사장을 좋아해서 사진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 승아씨는 자신이 도대체 왜 공사장을 좋아하는지 분석하는 글을 썼습니다. 마지막에 직접 제작한 도표가 인상이 깊어 기억에 남네요.

지원은 공간작업에 있던 일을 통해서 느끼게 된 헤테로토피아의 글을 썼습니다. 지원오빠의 글을 오랫동안 봐온 사람들은 이번 글이 가장 이해가 안됐다고 했는데... 먼지나는 공간을 위하여! 라는 제목으로 보아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명식은 “항해하는 미술관”이라는 글로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식과 정체성을 규정하지 않는 미술관의 작동방식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추후 공산품 프로젝트를 위한 제안 다섯가지를 했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요~

아란님은 미술관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는 미술관의 작동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경험의 폭을 넓혀준다고 생각해왔던 저로서는 다시 생각해볼만한 지점이었던 것 같아요. 함께 본 영상의 충격은 ... 아마 보신 분들만 알지 않을까요 하하

 

 

 

 

 

 

두 번째 주제들은 자유낙하, 시선, 사유를 주제로 했던 상익, 영, 재연, 고은입니다.

 

 

상익은 비재현적인 포스터를 제작했던 지난 시간의 에세이에서 이번에는 근거없음에서 출발하는 길드다와 티슈오피스의 협업을 위한 협약서를 작성해왔습니다. 재미있는 내용들이긴 했는데 왜 그 형태가 결국 협업서여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앞으로 차차.. 더 얘기하지 않을까 합니다.

영씨는 퇴사 이후의 이야기와 협업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에세이를 발표했습니다. 불안감을 타파하기 위한 모나드이야기와 분산?된 시선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요.

재연씨는 다양한 책들 속에서 등장한 거울들에 대한 에세이를 발표했습니다. 문탁쌤은 안그래도 관심있는 주제였다고 하는데 재미있는 주제인 것 같기도 해요. 만일 세미나가 열린다면... 아니다 욕심부리지 않겠습니다 ^^

고은이는 추상을 옹호하기 위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평소 추상적이라고 평가되는 것이 사실은 오히려 더 구체적인 것일 수도 있다고 말이에요. 인문학공부라는 것 자체가 추상적일 수 밖에 없는 거라는 문탁쌤의 피드백이 떠오르네요.

 

 

 

 

 

 

마지막 주제들은 나, 주체성, 유토피아적인 몸을 주제로 했던 영빈 동은, 소이, 재영, 우현입니다.

 

 

평소 멍을 많이 때리는 영빈은 그 멍때리는 동안 탐구해온? 깨닿게된? 스스로에 대한 내용을 썼습니다. 물아일체의 몰아의 경지로 가는... 그런... 독특하고도 영빈의 고민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소이는 몸이란 소유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썼습니다. 내 몸은 나의 것! 하지만 정말 그럴까...? 뜨거운 감자를 건드린 글이었습니다.

동은은 주체적인 것에 대한 고민에서 히토 슈타이얼이 말하는 객체에 대해서 알게된 내용을 썼습니다. 사물과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는 라투르 강의가 곧 열린다고 하는데... 거기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까요?

재영은 안타깝게도 에세이를 모두 완성해오지는 못했습니다. 선택의 폭은 더 많아지는데 스스로 더 주체적이지 못하게 되는 내용에 대해서 써보고 싶었다고 해요. 언젠가 이런 재영의 고민이 해결되길 바랍니다.

우현이는 음악과 헤테로토피아를 연결지어 썼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걸었던 잉여의 시간과 거리, 버스가 바로 자기에겐 헤테로토피아였다고 말이에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어 정리가 잘 되진 않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음악과 연관지었던 건 좋은 시도인 것 같습니다.

 

 

 

 

 

 

 

 

사람만큼이나 많았던 주제들 덕에... 한시간 반으로 정해뒀던 시간이 두시간 반이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발표할 수 있도록 애쓴 미학세미나 세미나원들 모두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어요.

 

발표에 와주신 손님들도 많은데 저번보다 세미나원도 많아졌고 에세이 분량도 만만치 않다보니 첫 팀이 끝나자마자 지쳐버렸던 것 같아요 ㅋㅋㅋ 첫 팀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가신 분이 많더라구요 ㅎㅎ... ㅜ.ㅜ
하지만 뒤늦게 고은이의 친구분이 방문해주셔서 또 새로운 만남도 있었습니다.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다음 시즌은 드디어 그동안 미학세미나를 진행했던 이유, 공산품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다들 과제 잊지 마세요!

 

 

 

 

과제들:
공산품 첫 모임을 시작하는 날까지 각자가 생각하는 “이런 것을 했으면 좋겠다”를 준비해 온다.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설명에 도움이 될 래퍼런스[사진, 영상, 기사, 음악,… 자유롭게]를 첨부한다.
협업의 형식, 혹은 공산품 프로젝트에 대한 바람과 두려움[hopes&fears]을 짤막하게 적어온다(공산품은 이렇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이렇게 될까봐 두렵다).
그럼 다들 8월 25일에 만나요!!!!

 

 

 

댓글 2
  • 2019-08-06 17:30

    18일이요

  • 2019-08-06 19:56

    사람들의 발표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사실 제가 제일 재밌다고 생각했던 건 이런 것이었습니다.

    - 간식을 다들 많이 가져와서, 간식이 풍족했다
    - 에세이 발표가 끝나고, 다들 에세이 쓰느라 다들 피곤에 쩔어있어서 일찍 해산했다.

    '세미나 중에서도 세미나'인 것 같은 느낌...ㅋㅋㅋ
    '미학세미나.. 멋진데...?'하는 느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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