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세미나 회원들을 소개합니다.

여울아
2022-10-14 18:39
262

안녕하세요? 여울아입니다. 

문탁 과학세미나가 올해 1월에 시작해서 겨우 몇 개월 진행하지 않았는데,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를 읽겠다고 모인 분들이 대부분 올해 과학세미나에서 만났던 분들이 되었네요. 

그래서 처음 세미나에서 만나게 된 <마로니>님이 더욱 반갑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얼굴 뵌지도 한참 지났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자칭 문송이라면서 누가 시키지도 않은 요약 정리를 하면서 책을 읽으신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마로니님의 요약 내용 중에서>

뉴턴과 라이프니츠, 아인슈타인의 시공간 개념에 대한 비교표를 만들어서 공유해주셨다. 

 

 

 

 

 

 

문송2 <아렘>님은 자꾸 여울아의 세미나에 머릿수를 채워주려는 당신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시지만!!

우주의 구조 1, 2장을 읽으면서 정성드려 읽을 책을 만났다고 하셨지요^^

덕분에 번역과 우리말 번역에서 몇 가지 제대로 수정을 할 수 있었는데요.

1장 제목, 진리로 가는 길(roads to the reality)부터 시작해서 곳곳에 실체라고 번역된 부분은 철학적으로 말하자면 "실재"라는 것.

브라이언 그린은 철학과 과학을 염두에 두고 세심하게 글을 썼는데, 번역자가 퉁쳐버린 것을 같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텔라>님이 또 우리 중에는 원어(영어)로 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의역된 부분 중에서 저자의 의도가 훼손된 부분은 공유하려고 하시는데요. 

어제는 제가 밤늦게 카톡을 확인했더니 수백통이 쌓였더군요. 

다음에 읽을 3장 내용 중 전자기파가 망막의 화학물질과 어떻게 작용하느냐는 내용이었던 거 같아요. 

가끔 그 뜻이 너무 크고 광활해서 제가 잘 못 좇을 때가 있기도 하지만 항상 우리 카톡방에 생기를 넣어주시는 솔직한 분입니다. 

 

어느 날 이스텔라님이 카톡에 올린 묵주 사진

묵주 두 알이 빠진 자리에 초록 구슬을  칭칭 감아 묶어서 고쳤다고 하십니다. 

읽는 이로 하여금 삶의 위로를 주는 글 감사했어요. 

저는 특히 브라이언 그린이 "물리학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말을 의심했거든요. 정말?

그런데, 마침 스텔라님이 올리신 글을 보면서 그렇겠구나 싶었습니다. 

"(중략) 뭔가가 좀 흔들려도 사인파의 진동처럼 일정한 주기를 갖고 반복될 것이라는 것, 내일 당장 해가 떨어지진 않을 게 분명하고 앞으로 적어도 50억년 버티리라는 것... 이제는 내일 해가 뜰 것을 믿으며 살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너무 이 지상의 삶에만 시선을 두기 않고... 하늘을 바라보고 우주를 궁리할 수 있게 해주는 과학공부가 참 좋네요...(중략)"

 

<미르>님은 엊그제 카톡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제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까뮈는 지루한 반복되어도 삶이기에 살아야 한다고 했지만... 그게 납득안되는 헛소리라고 생각하구요. 우주의 구조와 물리학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우리 삶에 단 한순간도 지루하거나 반복되어지는 것이 없음을 알기에.. 그래서 살아야만 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스텔라>왈 " 맞아요. 우주는 사실 지루할 틈이 없이 격렬한 파괴와 창조의 아궁이기도 하죠. 반면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듬성듬성 비어있고 깜깜하고 차갑기도한... 뜨거움과 차가움, 질서와 카오스가 공존하는 묘한 곳이죠^^"

<아렘>왈 "들뢰즈도 그래요. 천편일률적인 반복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하하 철학세미나인가요??

17세기까지만 해도 과학/수학은 자연철학이라고 불렸던 건 다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르>님은 과학세미나에서 질문과 딴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처음 같이 공부할 땐 미르님의 질문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한 두 마디로 질문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요. 

1월부터 여름방학 수학세미나를 거쳐 한번도 쉬지 않고 하셨으니 현재 과학세미나 장~학생이십니다. 

이제는 제가 짧지만 그 질문에 담긴 깊고 큰 뜻을 어느 새 좀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땡큐~ 미르~

이번에도 저자의 까뮈 예에 딴지를 걸면서 삶에 대한 성찰을 말씀하시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경희>님은 왜 그럴까요? 제가 무지 애정합니다. 

세미나 시간에 워낙 입을 떼지 않으니 애정을 드릴래야 더 드릴 수가 없어서 이발한 경희님 모습에 "귀엽다"고 했건만...

다들 이발이 아니라며... 왜 이발이 아닌가요?? 이발소 때문인가요?? ㅎㅎ

이번엔 책을 두 번 읽으셨다고 하길래, 다음엔 세 번을 읽으셔라 제가 쪼았는데... 애정표현입니다^^

 

브라이언 그린의 힘인가요? <우주의 구조>라는 책 때문인가요?

첫 과학세미나 때 함께 하셨던 분들이 대거 참여해주셨습니다.

<잎사귀>님, <상선약수>님, <곰곰>님. 

 

잎사귀님은 "ㅋㅋ 다들 여울아님을 쫌 아시나봐요?" 라든가, " 나이든다는 것은 엔트로피 법칙에 의해 (성장을 멈춘 후에는) 흩어져가는 과정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해요. 육체도 정신도. 거기에도 또 다른 아름다움이 깃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라든가... 

얼마 전까지 저와 장자세미나도 같이 하셨으니 저도 잘 아시고, 종종 삶에 대한 반추를 녹여낸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상선약수님 역시 첫 시즌 때 뵙고 오랜만이라 반가웠습니다. 

우주의 구조를 읽기 위해 미리 관련 도서를 읽어보시고, 좋은 정보는 언제든 공유해주고 계시죠.  

"과학과 신앙 사이에서 브라이언 그린의 위치는 어디일까? 또 내 위치는 어디일까? 가늠해 볼 수 있다." 고 하시며, 

<과학과 신앙 사이>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네요. 

 

이번 주 곰곰님은 시골에 다녀오시느라 첫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네요. 

책장에 우주의 구조 책이 꽂혀있던 분들 중 한 분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같이 책을 읽을 운명이었던 거죠^^

 

이제 마지막으로 <안들린다 안들려 나는 귀가없다!! 여울아>입니다. 

꾸진 폰 앱 달력이 업데이트가 안된 관계로 대체 휴일에 과학세미나를 시작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저처럼 꾸진 폰 때문에 착각한 것도 아닌데 왜들 황금연휴에 시작하는 과학 세미나를 신청하셨나요?? 

도대체 어떤 꿈을 갖고 계신가요? 과학에서 꿈으로 꿈에서 과학으로... 이번 주 읽은 들뢰즈 차이와 반복 문구입니다. 

 

과학세미나 첫 시간 후기인데, 세미나 내용보다는 ZOOM으로 만나기에 베일에 가려진 세미나 회원들을 문탁 다른 회원들에게도 소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톡방에서 나누는 얘기들이 너무 좋아서 공유하고 싶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이제 우주로 가는 문탁 출발 은하철도 구구구 출발합니다~ 푸우푸우!!

 

댓글 3
  • 2022-10-14 18:48

    이색적이네요. 멤버소개라니...문송 멤버라 가능한 창의적 이야기 전개..므찝니다.

    아이디어 뱅크 인정~ㅋㅋ

  • 2022-10-14 19:15

    우주로~ 은하철도 구구구 출발~~ 

    우주를 잘 모르는 저는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가 재밌네요. 제가 만들어 낸 생각의 틀들이 금이 가며 그 속으로 우주의 빛이 들어오거든요. 잘 모르니까 재미난 장점도 있네요 ㅎㅎ 숙련된 분들 따라 여행을 잘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2022-10-14 20:07

    후기와 멤버가 섞인 얽힌구조인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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