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구조, 1장과 2장 메모 올려주세요~

여울아
2022-10-09 19:56
284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 1장과 2장 메모를 댓글로 올려주세요. 

 

인상적인 문구를 올리고 왜 그런지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거나 질문을 올리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주시면 됩니다. 함께 생각해볼 거리들을 나름대로 뽑아주세요~

 

 

댓글 11
  • 2022-10-09 20:42

    (37~38p) 

    <양자적 실체>

     

    "고전물리학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 만일 당신의 임의의 시간에 어떤 물체의 위치와 속도를 알고 있다면 이로부터 그 물체의 모든 과거와 모든 미래의 위치와 속도를 알아낼 수 있다. 이 작업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뉴턴과 맥스웰의 방정식이었다. 즉 "과거와 미래의 모든 정보는 현재의 순간에 모두 각인되어 있다"는 것이 고전물리학의 기본이념이었다. 이 점은 특수 및 일반상대성이론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상대론적 시간(과거와 미래)은 고전적 개념보다 한층 더 미묘하게 꼬여 있긴 했지만, 현재의 상태로부터 모든 과거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논리는 상대성이론이나 고전역학이나 다를 것이 없었다."

     

    양자역학적 시공간 개념 상으로는 "어떤 물체의 지금 상태를 제아무리 정확하게 측정한다 해도 그 물체의 과거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과거나 미래에 그 물체가 처했을 물리적 상태를 확률적으로 짐작하는 것뿐이다."

     

    일반적으로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모두 담고 있다고 말할 때, 이것이 고전물리학의 시간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몇 개월간 양자역학을 살짝 공부했지만, 진리라고 혹은 상식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을 단번에 날려버리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 그 어떤 것도 확정적으로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 그저 애매모호하게 과거와 미래를 짐작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 가령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태, 어찌 바뀔지 예측불허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양자역학의 법칙이 미시세계뿐 아니라 우리 인간사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22-10-10 01:22

    1,2장을 휘리릭 읽었습니다. 절대(고전적 실체)에서 상대(상대론적 실체)를 거쳐 확률로만 확정 가능(양자적 실체)지나 여분의 차원(우주론적 실체)를 보여주겠다는 거대한 포부에 좀 압도당한 상태로 휘리릭... 휘리릭 읽었으니 휘리릭 날아가 버릴텐데... 조금 정성들여 읽어도 좋을 책을 만난 느낌입니다. 보나마나 다 휘발되겠지만, 자꾸 집어 넣으면 뭔가 남긴 하겠지요....

     

    질문입니다. 

    P. 38 하단부> '이것은 우리의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이야기다. 우리가 무언가를 인식하기 전에는 그 실체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없다니.' --> 철학에 단골로 쓰이는 인식, 실체라는 말때문에 길을 잃었습니다. 양자적 상태  그러니까 확률만을 알 수 있는 양자적 사태를 접하고 난 후의 당혹감을 나타내면서 쓰인 말입니다. 무슨 뜻인가요? 이거 혹시 원문을 붙여 주실 분? 아마도 substance 일텐데... 스텔라샘 부탁드려요. 

    • 2022-10-10 12:43

      원문 붙입니다. 사실 이 책의 번역이 저자가 자기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없는 말을 덧대는 경우가 많아, 그 점이 저는 조금 방해가 되는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영어로 읽고 있는데…아시다시피 남의 나라 말로 사고를 한다는 과정이 쉽지 않아서 속도가 느려요. 정보의 입력도 처리도 훨씬 천천히 되니까요.ㅜㅜ

      This, plainly speaking, is weird. We are unused to a reality that remains ambiguous until perceived.

       

      원문은 훨씬 심플해요.

  • 2022-10-10 09:56

    62쪽 '겉보기 운동'은 최무영교수의 <물리학강의>에서 "겉보기 힘"으로 나오는 부분을 참고해주세요. (인덱스를 찾으시면 됩니다)

    겉보기 운동과 "진정한 운동"을 구별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 뉴턴의 의도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 2022-10-10 13:12

    우주의 구조 발췌 메모입니다. 과학문외한이라 찬찬히 읽다보니 좀 길어져서 첨부파일로 달았어요. 질문도 끝에  있어요.

  • 2022-10-10 13:21

    1장의 첫번째 타이틀

    시간과 공간은 왜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가?

    -> '왜' 라는 질문이 맞을까? '어떻게' 가 적합하지 않은가?

          시간과 공간 자체가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상태인데 '지금과 같은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대충 어떤 모습이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46p 양자역학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묶어서 얻어낸 방정식은 중력장 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이 무한대로 나온다.
    -> 틀렸다는 말
     
    서로 자기 영역에서 쓰면 되지만 만날 수 밖에 없는 대표적인 곳 아주 큰 질량인데 원자 단위 부피인 블랙홀
    -> 흥미로움

     

    2장 회전하는 물통과 우주

     

    p73 완전히 빈 공간에서는 회전이라는 개념이 성립하지 않는다.

    -> 말은 그럴듯한데...완전히 빈 공간이라는게 있을 수 있나? 

     

    p74 원심력이 질량과 속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절대 공간에서 뉴턴 역학

    • 2022-10-10 17:39

      언급하신 46쪽 원문은 이렇습니다.

       

      For instance, when quantum mechanics is used with general relativity to calculate the probability that some process or other involving gravity will take place, the answer that’s often found is not something like a probability of 24 percent or 63 percent or 91 percent; instead, out of the combined mathematics pops an infinite probability.

       

      보시다시피 항상 틀리게 나온다는 게 아니라 종종 잘못된 답이 나오기도 한다는 얘긴데, 번역본에서는 다소 뉘앙스가 다르게 전해진 것도 같네요. 브라이언 그린은 유튜버가 아닌, 일급 물리학자라 자신이 직접 계산해본 결과를 말해준 것이리라 믿기에, 이런 경우도 발생한다는 건 맞을 것 같습니다만???

  • 2022-10-10 13:24

    48쪽. 초끈이론에서는 10차원, 초끈이론을 발전시킨 M이론에서는 11차원을 이야기합니다. 

    기존에 4차원을 이야기하는데 이 이론에 비추어 봤을때 나머지 6,7차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2022-10-10 15:43
    1. 초기 우주에 고도의 질서가 존재했다는 가설은 무엇인가요?
    2. 거대한 물체에 대해서는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이 정확하게 들어맞지만 빅뱅 후 몇분의 일 초 정도 지난 작은 우주를 다룰 때에는 양자역학이 필연적으로 도입되어야 하는 이유는?
    3. 46쪽 과학자들이 통일장 이론에 집착하는 것은 인간이 지닌 오만이 아닐까 했는데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조화롭게 결합되지 못하면 압축된 별의 최후와 우주의 근원도 영원히 미지로 남을 수밖에 없다>니 과학자들의 열망을 이해하게 되네요. 존재 의의를 찾기 위해 신까지 만들어낼 수 밖에 없는 인류의 애타는 마음이 과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 2022-10-10 17:10

    P 27 카뮈는 "진정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하나뿐이며, 그것은 바로 '자살'에 관한 것이다."

    카뮈는 자살이 철학문제라는 생각하는지?

    P51 카뮈는 시지푸스가 난관 속에서 자유의지를  발휘하고, 의미없는 반복 속에서도 생존의 의지를 잃지 않는 한 희망이 있다. 경험의 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더욱 깊은 의미'나 '더욱 깊은 이해'를 더 이상 추구하지 않는다면 시지푸스는 나름대로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2022-10-10 17:46

    * 제가 엉뚱한 곳에 올린 것을 여울아님이 여기다 긁어와 주셨는데, 띄어쓰기가 안되어서 읽기 불편하실 것 같아 다시 올려봅니다. 줄들아, 제발 좀 떨어지렴~~~

     

    1. P.62의 뉴턴의 말, “절대공간은 어떠한 기준도 필요 없이….”

     

    이 부분은 원문에는 “Absolute space, in its own nature, without reference to anything external, remains always similar and not unmovable.” That is, absolute space just is, and is forever. 라고 되어있길래…

    뭐라고? similar? 어감이 다르잖아???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similar는 전적으로 닮은 걸 의미하고, analogous는 부분적으로 유사한 것이라고 나오네요. similar가 우리말로 그야말로 똑 닮은 거란 뉘앙스고, 수학의 닮음 꼴에도 similar가 쓰이네요. 번역본처럼 절대공간이 영원불변까지는 모르겠지만 영원히 언제봐도 똑 닮은 꼴이란 말인 것 같긴 하네요. 웬지 이 similar란 단어에서 슬쩍 비껴가려는 뉴턴의 꼼수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2.  63쪽 두번째 단락의 ‘지난 수천 년 동안 공간의 철학적 개념은 신학과 더불어 변화를 겪어왔다. 신과 공간은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므로 한 때 사람들은 공간을 신성시 한 적도 있었다.’

    => 이 부분은 원문과 생각의 흐름이 미묘하게 다른데, 사실 번역자의 해석이 들어가 있는 부분입니다.

     

    원문은.. For millennia, the philosophical parsings of space often arose in tandem with theological inquiries. God, according to some, is omnipresent, an idea that gives space a divine character…인데,

     

    보시면 알겠지만 공간에 대한 철학적 해석이 신학적 탐구와 함께 변화했다기 보다는 원문대로 arise, 즉 그냥 생겨났다고 보면 조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신은 동시에 어디나 있는 존재(omnipresent)이기에 공간에 신적인 특성을 부여하는 관념이라고 되어 있는데…저는 영어로 먼저 읽어서인지…이 부분을 한편으로는 역으로 인간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존재를 ‘신’으로 여겨온 측면이 있구나…싶은 생각이 들어서 신에 대한 관념의 근원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공간을 뛰어넘고, 시간을 뛰어넘어 항상 있는 존재를 상상해왔고, 그런 존재에게 우리는 신이라는 이름을 붙여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간과 신의 개념에 대해 브라이언 그린이 제기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들이 드시는 지 궁금합니다.

     

     

    3. 공간은 잉여 같지만 우주의 본질적 요소?

     

    다른 세미나에서 제임스 글릭의 ‘인포메이션’을 읽고 있는데…공간에 대한 질문을 읽으며 문득 인포메이션에 등장하는, 에러를 체크하기 위한 잉여 공간과 생각이 연결이 됩니다. 잉여는 어쩌면…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선택의 요소가 아닌 우주의 본질적 구성요소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런 맥락에서 제겐 어떤 의미에서는 잉여=여백=공간으로 연결됩니다. 사물이 서로 관계짓고 구분되기 위한 바탕이 잉여이자 여백이자 공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4. 실용주의자 뉴턴?

     

    뉴턴은 실용적 관점에서 과학하는 사람같이 느껴져요. 그에게는 본질에 대한 질문보다는 당면한 호기심에 대한 실용적 solutions가 더 중요한게 아닐까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본질보다는 문제해결을 중시하는 태도! 그래서 그의 과학은 어떤 면에선 근사(approximation)의 과학일 수밖에 없을지도???….

    뉴턴은 절대 공간을 직접적으로 감각하거나 접근할 수 없더라도 절대공간의 강력한 증거인 가속도를 우리가 감각할 수 있다면 존재증명이 되었다고 보아야 하니~~그럼 논쟁 끄읕~
    이에 반해 라이프니츠는 뉴턴보다 더 본질에 관심이 많는 공상가 스타일 같이 느껴집니다.그에겐 끝까지 파고들어 명확히 하는 게 문제해결보다 더 중요!

    결국 과학 논쟁도 관심의 방향과 포커스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수 있는 문제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5. 마흐의 상대론 적 관점(70쪽 시작 부분)

     

    이 부분을 읽으며 갑자기 그런 의문이 듭니다.
    우리의 감각이 가속운동을 잘 느끼도록 진화하는 와중에, 운동 혹은 우주의 진정한 실재( reality)와는 다르게 혹시 우리에게 쓸모있다고 여기는 정보만을 반영하는 대충대충 시스템이라면???

     

    아주 먼 곳에 대한 정보나 데이터가 진화 과정에서 크게 중요했을 것 같지 않아…과연 아주 멀고 큰 우주적 스케일 정도의 대상과의 협응을 잘 감지하도록 우리의 감각이 진화 했으려나??? 그래서 우리가 멀고 큰 것을 감각을 통해 입수하는 정보가 사실상 왜곡되어 있다면(예컨대 책에 나오는 회전 감각 같은 것)? 그래서 심하게 말하면 우리가 환상 같은 걸 보고 있는 거라면? 우리의 감각이 우리와 가까이 있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들과의 상대운동을 잘 포착하는 정도의 기능을 가진 것이 고작이라면?

    =>> 사실 끝까지 못 읽고 여울아님 닥달하실까봐 서둘러 올렸는데…못 읽었던 뒷부분에 마흐 얘기 나오며 책에 제가 제기한 질문과 맥락이 비슷한 설명들이 나오더군요. 괜히 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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