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장> 64-66쪽

뚜버기
2022-04-30 21:53
191

64-66쪽 뚜버기

미쿠모 사나에씨의 휴대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거신 전화는 전원이 꺼져있거나,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친숙한 메시지가 들려왔다. 해약하지는 않은 것이다.

“저런, 채널링했다는 건 영혼과 교신하는 것이죠. 채널링은 영매인 겁니다.”

하룻밤 지나서, <와비스케>의 마스터가 다시 아침을 배달해 다 주었다. 나는 부탁하지 않았다. 마스터가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온 것이다. 말하자면 이 사람은 정보통인데다가 입이 무겁다. 이야기하는 동안에 내 머리를 정리할 수 있다는 효용도 있다.

나는 아침을 먹고, 마스터는 내 노트북컴퓨터로 <스타차일드>의 사이트를 바라보면서, 혼잣말일까, 질문일까 알 수 없는 것을 중얼거리며 투덜댔다.

“스기무라씨, 여기 적혀있는 용어 전부 알겠어?”

“전부 이해는 안 되도, 제게는 충분합니다.”

“고차원의 우주 정령과 교신하면, 자신에게 부여된 현세에서의 사명을 가르침 받을 수 있대.”

굉장하네하며 어이없어 한다.

“그런데 정령이랑 영은 같은 걸까? 영이란 건 도깨비일 거야. 우르르”

“마스터, 가게는 비워도 괜찮습니까?”

“아르바이트생이랑 야나기씨 조카가도 있으니까. 헐~”

마스터는 맹렬히 마우스를 움직이며,

“<생츄어리>라는 건, 성역이라는 의미인 거네. 무일푼 단신이라도, 죄인이라도, 거기로 도망쳐들어간 인간은 도움을 받을 수 있대.”

“구체적으로는 기독교의 교회죠.”

“그런 건가. 오 이거 귀엽네~”

모니터에는, 정령 분장을 한 어린 아이들이 비치고 있었다.

“여기 아이들은, 부활절에는 이런 모습으로 계란 찾기를 하는건가봐”

“저도 어제밤, 봤습니다.”

“그런데 말이야, 기독교 같은 말을 쓰면서, 행사같은 것도 그렇다 해도, 여기는 종교단체는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신자도 모으려 하지 않고.”

확실히 <스타차일드>는, 채널링으로 우주의 신성한 정령과 대화하고, 모든 여성이 정령의 무녀가 되는 것으로 ‘대우주의 변경, 태양계의 제3의 혹성에 위치한 별의 아이들로서의 최대행복’을 실현할 수 있다, 운운하며 주장하고는 있지만, 그것은 교의가 아니다. 그리고 무녀로서 각성하는(자신의 지도령을 발견하는) 것을 바라는 여성이라면, 언제나 누구라도 환영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포스터에 있던 아틀란티스의 성녀 에이라는, 여기서 ‘선생’, 리더의 지도령인 듯하다.

마스터는 의자를 돌려서 이쪽을 향했다.

“이런 데에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라는 건, 역시 뭔가 현실의 생활에 문제를 껴안고 있지 않을까.”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무녀’라니까, 자연히 약한 입장의 여성들이 모여 버릴 거고.”

즉슨, 일종의 쉼터다.

“그런데, 이런 선의의 서로 돕는 방식만으로 괜찮을까.”

마스터는 염려스런 얼굴이다.

“이렇게 해서 사람과 돈이 모이면 나쁜 사람에게 눈에 띠어버릴지도 모르거든.”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 운영하고 있을 수도 있구요.”

“여기는 달라.”

“저는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스기무라씨는 비관론자군. 뭐, 당신 인생을 생각해보면 무리는 아니지만.”

한 마디가 많다.

“오늘 아침은 외상으로 해 둔다.”

마스터는 어이차하면서 일어나서,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어제 당신이 물어본 스타메아트의 여성들 이름, 있잖아.”

벨, 북, 링에 캔들.

“벨은 종, 북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더 북’ 즉 성서이고, 캔들은 양초. 이 셋은 확실히 마녀를 상징하는 이디엄(관용어)이야.”

 

 

電波(でんぱ)

なじみ [馴染み] 친숙함

かいやく [解約] 해약

へえ 감동하거나 놀랐을 때 또는 의심쩍거나 어이없을 때 내는 (말 아닌) 말: 저런, 허.

こうしん [交信] 교신

れいばい [霊媒] 영매 

あける [明ける] (날이) 새다, 밝(아지)다.

でまえ [出前] 주문한 요리를 배달하는 일[사람]; 또, 그 요리. (=仕出し)

くちがかたい [口が固い] 입이 무겁다, 남에게 함부로 말하지 않다.

整理(せいり)  정리

効用(こうよう) 효용

なが-める [眺める] 바라보다. 전망하다; 멀리 보다. 응시하다.

ひとりごと [一人言·独り言] 혼잣말, 독백. (=独語)

ぶつぶつ 낮은 소리로 무엇인가 중얼거리는 모양; 또,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모양: 중얼중얼; 투덜투덜.

つぶや-く [呟く] 중얼거리다; 투덜대다.

かんしん [感心] 감심;감탄. 질림;어이없음. 기특함 

おばけ [お化け] 도깨비;요괴

どろどろ (연극 따위에서) 유령이 나오는 장면에 울리는 북소리: 둥둥. 질척질척;걸쭉걸쭉. 진흙투성이가 된 모양. 우르르;쿵쿵

さかん [盛ん·壮ん] 성함. 기세가 좋음;또, 맹렬함. 번성함;번창함

むいちもん [無一文] 무일푼. (=一文なし)

ざいにん [罪人]

かけこ-む [駆(け)込む·駈(け)込む] 뛰어들다. 에 들어가다.

おさない [幼い] 어리다

たまご [卵·玉子]

ゆうべ [昨夜] 어제 저녁, 어젯밤. (=昨夜, 昨晩)

大宇宙(だいうちゅう) 대우주

へんきょう [辺境·辺疆] 변경

惑星(わくせい)

謳(うた)う 구가(謳歌)하다, 칭송하다. 강조해서 말하다, 주장하다.

かくせい [覚醒]

しどう [指導]

かんげい [歓迎]

よびかける [呼び掛ける] 호소하다

ひきつける [惹き付ける] (마음을) 끌(어당기)다, 매혹하다. 

たすけあい [助け合い] 서로 돕기

ツケ 原義は勘定書きのこと。転じて、その場で支払いを行わず後日まとめて支払うことを意味する表現。

かんじょう‐がき〔カンヂヤウ‐〕【勘定書(き)】 売掛金・代金の請求書。かんじょうしょ。

よっこらしょ 일어설 때 따위에 내는 소리, 어이차.

ろうそく [蠟燭] 초, 양초.

댓글 3
  • 2022-05-01 21:39

    67p 초빈

    私は驚いた。
    나는 놀랐다.  
    「よく知ってますね」
    「잘 알고 있군요」
    「本で読んだ。むかぁし、法王が罪人を破門するとき、鐘を鳴らして、灯した蝋燭をひとつひとつ消しながら宣告したんだってさ」
    「책에서 읽었어요.  그렇지만(?), 교황이 죄인을 파문할 떄, 종을 울리고, 불을 붙인 양초를 하나씩 하나씩 끄면서 선고했다더군요.」
    そこから転じて、この三つの言葉の組み合わせが魔女を意味するようになったのだという。
    그 떄부터 바뀌어서, 이 세 개의 단어의 조합이 마녀를 의미하게 되었다고 한다.
    「じゃ、リングは?」
    「그럼, 링은요?」
    「法王の権威を示す指輪かな」
    「법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반지일까요」
    「興味深いマメ知識ですが、それが今何かの役に立つと思いますか」
    「흥미로운 마메(?) 지식입니다만, 그것이 지금 무언가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思わない。じゃあね」
    「생각하지 않아요. 그럼 이만」
    それから間もなく、私も出かけた。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도 나갔다.  
    <エンゼル森下〉の他の入居者や、近隣の人たちの話を聞くために。
    <엔젤 모리시타>의 다른 입주자와 인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三雲母娘は管理会社のあの若い担当者が入社する前からあそこに住んでいたというのだから、近所付き合いがあったかもしれない。
    미쿠모 모녀는 관리회사의 그 젊은 담당자가 입사하기 전부터 거기에 살고 있었다고 하기에, 사귄 이웃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だが、足を棒にして一日じゅう歩き回っても、大した収穫はなかった。
    하지만, 다리가 뻣뻣해질 정도로 하루 종일 걸어다녀도 큰 수확은 없었다.
    もちろん、他の入居者や近所の人たちが、まったく母娘を覚えていなかったわけではない。
    물론 다른 입주자와 이웃 사람들이 전혀 모녀를 기억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隣室二〇二号の老夫婦は、いっとき二〇三号室がガスや電気を止められていたことを知っていた。
    옆방 202호의 노부부는, 잠시 203호실이 가스나 전기를 멈춰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だから何かしたわけではないが、知ってはいた。
    그러니까 뭔가 한 것은 아니지만, 알고는 있었다.
    ぜんたいにそういう風だった。
    전체적으로 그런 식이었다.
    知ってはいる。 が、関わりはない。
    알고는 있다.  하지만 관계는 없다.
    付き合いもない。
    교제도 없다.
    だからみんな、勝枝がいなくなっていることにも気づいていなかった。 
    그렇기에 모두, 카츠에가가 없어지고 있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驚く(おどろく) 놀라다
    むかぁし
    法王(ほうおう) 법왕, 교황
    罪人(つみびと) 죄인
    破門(はもん) 파문
    鐘(かね) 종, 종소리
    鳴す(ならす) 울리다
    灯す(ともす) 불을 켜다
    蝋燭(ろうそく) 양초
    消す(けす) 끄다
    宣告(せんこく) 선고
    転ずる(てんずる) 바뀌다
    言葉(ことば) 말
    組み合わせ(くみあわせ) 편성, 조합
    魔女(まじょ) 마녀
    意味(いみ) 의미
    権威(けんい) 권위
    示す(しめす) 나타내다
    指輪(ゆびわ) 반지, 가락지
    興味深い(きょうみぶかい) 매우 흥미롭다
    マメ
    知識(ちしき) 지식
    役に立つ(やくにたつ) 쓸모가 있다
    間もなく(まもなく, 間も無く) 곧, 머지않아
    他(ほか) 다른 것
    入居者(にゅうきょしゃ) 입주자
    近隣(きんりん) 근린, 가까운 이웃
    母娘(ぼにょう) 모녀
    管理(かんり) 관리
    会社(がいしゃ) 회사
    若い(わかい) 어리다
    担当者(たんとうしゃ) 담당자
    入社(にゅうしゃ) 입사
    近所(きんじょ) 근방, 이웃집
    足(あし) 다리
    棒(ぼう) 막대기
    足が棒ぼうになる 다리가 뻣뻣해지다
    一日じゅう(いちにち‐じゅう) 하루종일
    歩き回る(あるきまわる) 여기저기 (걸어) 돌아다니다
    収穫(しゅうかく) 수확
    隣室(りんしつ) 옆방, 이웃방
    老夫婦(ろうふうふ) 노부부
    いっとき(一時) 잠시
    電気(でんき) 전기
    ぜんたい 전체
    関わり(かかわり) 관계, 연관
    気づく(きづく) 깨닫다 *ず와 づ의 쓰임새는 다른가?

  • 2022-05-02 01:11

     

    p68단어와 해석 띠우

     

    おやこ, ぼにょう, はは‐こ [母娘] 母と娘のこと。またはその関係

    ひょっとすると 어쩌면, 혹시

    ひきう-ける [引(き)受ける]떠맡다. 맡다.인수하다.

    ここんとこ [此処ん所]‘ここのところ(=요즘)’의 준말.

    しきぶとん [敷(き)布団] (잘 때 까는) 요

    まるあらい [丸洗い] 옷을 뜯지 않고 그대로 세탁함.

    いきぐるしい [息苦しい]숨이 막히다, 답답하다.

    ちえん [地縁]

    そくばく [束縛]

    ひきあげる [引(き)揚げる]철수하다

    れいこく [冷酷]

    きのきいた [気の利いた] 빈틈없는, 재치 있는, 눈치 빠른. 세련된, 멋진.

    ちゃくしん [着信]

    すれちがう [擦れ違う]엇갈리다.

    ゆうびんうけ [郵便受け] 편지통

    はけん [派遣]

    すっとぶ [すっ飛ぶ·素っ飛ぶ] 힘차게 날다, 이어졌던 것이 갑자기 끊어지다

    ぬけめがない [抜(け)目がない] 빈틈이 없다, 허술한 점이 없다.

    しわす [師走] 섣달, 음력 12월

    けんそう [喧騒·喧噪] 훤소, 떠들썩함.

    つつましい [慎ましい] 검소하다.

    ひるがえる [翻る] 나부끼다. 휘날리다

    のぼり [幟] 좁고 긴 천의 한 끝을 장대에 매달아 세우는 것.

    あおぐ [仰ぐ] 우러러보다. 위를 보다

    たからくじ [宝くじ]복권

    しょうきん [賞金]

    ぜんご‐しょう [前後賞]宝くじなどで、特に高額の当たりくじの前後の番号のくじに出す賞。

    あずかる [預(か)る] 맡다

    はずれくじ [外れくじ]빈 꽝 제비, 꽝

     

    P68 해석

    주위 사람들의 기억을 청취해가자, 미쿠모 모녀가 <엔젤 모리시타>에서 10년, 15년 살았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껏해야 4, 5년. 사나에가 이혼해서 어머니 밑으로 돌아왔을 때, 둘이서 이사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딱 한사람, 근처 클리닝가게 주인이, 사나에를 기억하고 있었다. 자주 클리닝을 맡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요즘 못 봤네’

    한 번, 요를 뜯지도 않은 채 세탁을 받아서, 가지고 가서 다시 돌려준 일이 있다. 그것이 벌써 삼년 정도 전. 그때 그는

    --우리집은 엄마와 둘이에요.

    라고, 미쿠모 사나에는 말했다고 한다.

    ‘그 후, 미쿠모 사나에상에게서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습니까.’

    ‘아니, 없는데요.’

    이 근처 사람들이 특히 차가운 것은 아니다. 답답한 지연의 속박을 싫어했던 우리들이나 그 윗세대가 적극적으로 바라고 만들어왔던, 이것이 현대 일본의 보통의 지역사회의 모습인 것이다. 대도시에서는 그 방식이 거의 완성해있다고 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 내가 오늘은 철수하려고 토에이 신주쿠선의 모리시나역을 향해 걸어갈 때, 관리회사의 저 냉혹한--그 말이 지나치다면 눈치없는 젊은 담당자로부터 착신이 있었다.

    ‘오후에 <엔젤 모리시타>에 가보았는데요 미쿠모상의 방, 있지 않습니까.’

    나와는 엇갈린 것 같다.

    ‘누군가와 만났습니까.’

    ‘아니오, 그래도 우편함에 이름이 있고, 신문이 머물러있는 것도 없고, 전기 미터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괜찮다고 하는 것인가.

    ‘그리고 미쿠모 사나에상의 근무처말인데요.’

    개인정보를 내어주는 것이 신경쓰이는 것인가.

    ‘계약때의 서류를 보니...’

    그도 불안하게 되어서 확인한 것인가.

    ‘파견이었습니다, 파견. 그래서 하나의 직장이 있는지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집세는 제대로 내고 있고, 특별하게 문제 없구요.

    자네의 상상에게 물어보게.

    ‘잠시 상태를 본다면 어떨까요.’

    그는 안심한 듯한 소리를 냈다. ‘그렇게 하지요’

    지하철에서 흔들리면서 나는 생각했다.

    미쿠모 사나에는 1년 전 10월에 관리회사에서 연락을 받자 사라졌다고 한다. 놀랐겠지. 약간지나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어머니가 어디서 어떻게 있을지, 걱정했다-- 적어도 불안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 문제로써 찾아보려고 한 것인가. 미쿠모 카쯔에의 신변 이야기에 따르면 어머니에게는 서로간 외에는 의지할 친척은 없었다.

    사나에가 체납집세를 지불하고, 게다가 계약을 갱신해 그 방에 머물렀던 것은 (빈틈없이 룸메이트를 끌어들이고는 있지만) 그녀 나름으로,

    --어머니에게 나쁜 일을 했다.

    라고 하는 생각이 있고, 어쨋든 여기에 있다면, 언젠가는 어머니가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한편 미쿠모 카쯔에는 어떠한가. 올해 2월4일에 모로이 사장과 타가미군에게 ‘이제 죽습니다’라고 전화를 걸어온다. 그때, 딸인 사나에에게도 연락하지 않았을까. 카쯔에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사나에는 가지고 있었다. 그 번호로 걸 수 있었을 것이다.

    --갸날픈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어머니의 ‘죽는다’라는 말을 들으면 사나에는 어떻게 할까.

    빙빙 생각하면서 지하철에서 JR로 갈아타 오우지역에서 내렸다. 섣달도 가까운 역 앞의 떠들썩함을 빠져나와, 어떤 것에 눈을 멈추고 깜짝 놀랐다.

    연금생활의 검소한 노인이, 돌연 부유하게 되는 일이 있을까.

    나는 역 앞의 찬스 센터에 나부끼는 천을 보고 있었다.

    연말 점보 복권.

    타이밍적으로는, 작년 연말 점보다. 일등의 상금은 2억 엔. 전후상을 합하면 3억 엔.

    가능성만이라면, 있다.

    귀가해서, 다케나카가 2호에게 맡았던 편지함의 내용물을 다시 한 번 점검해봤다. 복권은 없었다. 당첨복권이라면 여기에 있을 리가 없지만 꽝인 복권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 2022-05-02 02:42

    (71~74)

    未開封(みかいふう)

    金色(きんいろ)

    安価(あんか) 값쌈, 헐값임, 하찮음

    草木染(くさきぞめ) 천연 식물염료로 염색함. 또는 그것으로 염색한 물건

    優美(ゆうび) 우미, 품위 있고 아름다운 것

    萩(はぎ) 싸리

    羽織(はおり) 일본 옷 위에 입는 짧은 겉옷

    絵柄(えがら) 그림의 무늬, 문양, 구도, 도안

    凝る(こる) 응고하다, 열중하다, 의장(意匠)에 공들이다, 근육이 뻐근해지다

    謹製(きんせい) 근제. 정성들여 만듦, 또는 그 제품

    裏地(うらじ) (옷의) 안감

    魅惑的(みわくてき)

    睡蓮(すいれん)

    手描き(てがき) 염색물에서 본이 되는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붓으로 모양을 그리는 것

    特注品(とくちゅうひん)

    卸す(おろす) 도매하다

    店舗(てんぽ)

    恐縮(きょうしゅく) 송구함, 감사함, 미안하지만…, 죄송함, 몸 둘 바를 모름

    操作(ぞうさ)ない 거뜬하다, 간단하다, 문제없다

    鹿ノ倉風雅堂(かのくらふうがどう)

    年季(ねんき)が入る 오랫동안 같은 일에 종사하여 솜씨가 숙달되어 있다

    こぢんまり (コ는 접두어) 자그마하고 아담한 모양

    店構え(みせがまえ) 점포의 구조·규모

    扁額(へんがく) 편액, 가로로 긴 액자

    粋(いき) 때 벗음, 인정에 통하고 세상물정에 밝음, 세련됨

    艶(つや)やか 반들반들함, 반지르르함

    一枚板(いちまいいた) 한 장짜리 나무판

    拭く(ふく) 닦다, 훔치다

    小物家具(こものかぐ)

    和陶器(わとうき) 일본식 도기

    陳列棚(ちんれつだな)

    ぽんと (손으로 가볍게 치는) 탁, (병마개가) 펑, (서슴없이) 척

    夫婦茶碗(めおとちゃわん) 같은 무늬를 하고 2개가 한 쌍인 공기그릇

    …也(なり) …임, 증서나 장부상에 금액을 표시할 때

    鉢(はち) 바리때, 주발, 화분

    伊万里焼(いまりやき) 有田(ありた)지방의 도자기. 江戸(えど) 시대에, 아리타지방에서 나오는 도자기의 대부분이 이마리항(伊万里港)에서 실려 나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銀縁眼鏡(ぎんぶちめがね) 테두리가 은제 또는 은빛의 안경

    鎌倉彫(かまくらぼり) 조각 세공의 하나. 조각한 그릇에 검정·주홍·갈색 옻칠을 하고 연마함

    姿見(すがたみ) 전신을 비추는 대형 거울

    姫鏡台(ひめきょうだい) 작은 경대

    装飾(そうしょく)

    承る(うけたまわる)'聞く'의 겸양어, 삼가 듣다. '受うける'의 겸양어, 삼가 받다

    甘やか(あまやか) 달짝지근한 느낌

    ゆるりと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편히, 느긋하게

     

    미쿠모 가츠에 씨는 복권을 샀었나요? 주위 사람들이 그런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리 없을 것이다. 착상은 좋았지만 확인할 방도가 없다.

    상자의 내용물 하나, 단행본 사이즈의 북 커버가 미개봉이었다. 비닐봉지 입구에 붙여놓은 금색의 작은 실을 떼어내고 내용물을 꺼내봤다.

    만져보니 값싼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묵직하다.

    색조는 수수한 천연염색이다. 여니, 안쪽 부분에 우아한 싸리꽃 그림이 있었다. 하오리의 겉을 무지로 하고 안에 무늬를 넣는 것 같은 취향이다. 이것은 인쇄일 테지만 공을 들였다. 서점에서 서비스해주는 물건이 아니다.

    책의 표지를 끼우는 포켓으로 되어 있는 부분 끝에 작은 태그가 꿰매어 붙여져 있었다.

    ‘근제 크래프트 요시모토’

    바로 검색해봤다. 가마쿠라 시내에 있는 염색물과 직물, 천으로 만든 소품 전문업자였다. 훌륭한 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단, 거기에 올라와 있는 상품 중에는 안에 공들인 북 커버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3일째 오전 9시. 크래프트 요시모토에 전화해보니, 매혹적인 저음의 여성이 나왔다.

    나는 신바시에 있는 커피숍 <수련> 사람이라고 말했다. 바로 어제, 우리 가게에 손님이 북 커버를 잊고 가셔서요. 손에 들고 보니 값싼 물건으로 보이지 않아서, 이건 돌려드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자세히 보니 댁의 태그가 붙어 있었습니다. 어쩌면 뭐라도 손님의 단서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연락해본 겁니다---

    매혹적인 저음의 주인은 말씀씀이도 정중했다. 네, 안에 일본화가 들어가 있는 천연염색 북 커버는 저희의 오리지날입니다. 인쇄가 아닙니다. 하나씩 직접 그린 겁니다.

    “그쪽에서 판매하고 있나요? 혹은 특별주문품입니까?”

    “저희 숍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그밖에 몇몇도 가게에 도매로 넘기고 있습니다”

    “미안하지만, 어느 가게인지 가르쳐주실 수 있습니까?”

    “잊은 물건이라면 그 손님이 ‘수련’으로 다시 오시는 걸 기다려보시면 어떨까요?”

    “처음 이신 분이었고 여행가방을 들고 계셨기 때문에 기다려도 오실지 어떨지---”

    매혹적인 목소리는 “친절하시네요”라고 말하고 점포 명칭과 장소를 셋 가르쳐줬다. 나는 감사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세 점포 모두 도쿄도 내였다. 순서대로 방문하는 것은 간단하다. 하지만 맨 먼저 ‘가노쿠라후가당’이라는 가게에 가기로 했다.

    소재지가 우에노 히로코지였기 때문에.

     

    상당히 연륜이 있어 보이는 가게였다.

    오래됐다든가 낡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담하고 풍격이 감도는 점포의 규모다. 출입구의 한쪽으로만 열리는 자동 도어 위에 걸린 것은 그냥 간판이 아니라 편액이다.

    오전 10시가 지난 시각. 이제 막 개점했으리라. 60연배의 체크 베스트를 세련되게 입은 남성이 반들반들한 한 장짜리 나무판으로 된 카운터를 하얀 천으로 정성껏 닦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걸어오는 말에 가볍게 고개 숙여 답하고, 나는 노트북을 넣은 비즈니스 백을 들고 천천히 점내를 돌아보았다.

    이 가게도 사이트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사전에 체크해왔다. 소품 가구나 일본제 도기, 일본풍 잡화 가게인데, 전체적으로 고급스럽다. 그건 점내에서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진열 선반에 가볍게 올려놓은 한 쌍의 공기그릇이 23만 엔. 그 옆의 주발은 150만 엔. 둘 다 이마리야키다.

    천연염색 북 커버는 티슈 케이스, 수건 등과 함께 천 제품 진열 선반에 모아서 놓여 있었다. 하나에 2500엔. 북 커버로서는 고급품이지만 이 가게에서는 값싼 아이템일 것이다.

    카운터 안에서는 그 60연배의 남성이 가는 은테안경을 끼고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작게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다. 가마쿠라보리의 테두리가 달린 가는 전신거울이나 작은 경대 전시되어 있는 일각에 ‘당점에서는 실내 장식 상담을 받습니다’라는 표시가 나와 있었다.

    출입구의 자동 도어가 열리고 달짝지근한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세요~”

    실례가 안 되는 정도로 천천히 그쪽을 돌아본 나는 잠깐 숨을 멈췄다.

    20대 중반, 귀여운 이목구비, 풍성하게 부풀린 갈색 머리. 그리고 영문자 로고와 바펜을 조합시킨 무거워 보이는 플라이트 재킷.

    그녀는 나를 알아차리고, “어서 오세요”라며 머리를 숙였다. 카운터로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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