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철학학교시즌2] 스피노자 읽기 3주차 후기

세븐
2023-05-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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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좌절과 기쁨이 교차했던' <에티카> 1부 읽기를 드디어 마쳤네요.
  3회차를 끝냈을 뿐이지만 1부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것만으로 안도가 됩니다.
  시즌1 데카르트를 건너뛰고 시즌2 스피노자에 합류한 터라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잘 읽어낼 수 있을까' '기존 멤버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등등

  <에티카>를 10년 전에 읽은 적이 있지만, 새로운 텍스트로 다가왔습니다.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았고, 난해한 기하학적 방식 때문에 속도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고역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1부 터널을 빠져나온 것으로 위안을 삼고자 합니다.
  잘 마무리한 건 깊은 내공의 튜터 정군샘과 여러 고수분들 덕분입니다.
  꾸역꾸역 읽으면서 돌파했을 때 묘한 쾌감을 느낀 순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3회차에선 1부 정리 21부터 정리 36, 그리고 부록까지 1부를 끝냈습니다.

   정군샘이 첫 질문으로 1부 후반부 세미나의 문을 열었습니다.
 

   무한양태와 유한양태는 어떻게 구분되고, 존재론적 위상의 차이가 있는지?
  또 무한양태도 '신이 직접 생산한 것'과 '직접 생산된 것이 생산한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군샘이 자문자답했습니다.
 

  "무한양태와 유한양태 사이에는 어떤 위상이 뚜렷하게 나뉘는 느낌이다. 하지만 무한양태가 근본적.원리적이고, 유한양태가 파생된 느낌이 오지만 스피노자적으로는 이렇게 나누기 어려울 듯하다. 무한양태는 삼라만상 같은 것, 모든 것으로서 우주 전체같은 뉘앙스다. (반면) 유한양태는 우리가 경험하는 개별 사물 차원으로 나눠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아렘샘은 '무한양태는 역량, 유한양태는 역량이 발휘된 산출물'로 정리했습니다.

  정군샘은 무한양태가 3종 인식인 '직관지'와 연결될 것 같다는 암시를 줬습니다.
 

  무한양태를 직접적 무한양태와 매개(간접)적 무한양태로 나누는 지점도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물론 스피노자는 이런 단어를 쓴 적이 없다고 합니다. 주석가들이 만든 조어라네요.
 

  슐러의 질문에 스피노자는 "첫번째 종류에선 사유에 무한지성, 연장에 운동과 정지가 있고, 두번째 종류 사례로는 '우주 전체의 모습'(편지 #64.<스피노자 서간집>)이다"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매개적 무한양태가 '전 우주의 얼굴(facies totius universi)이라니... 단어만으로는 도통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능산(能産)적 자연과 소산(所産)적 자연도 무한.유한양태 구분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둘은 '산출하는 자연'과 '산출되는 자연'으로 풀어쓰는데, "논리적으로는 구분되는데, 실제로는 같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능산적 자연이 '생산(작업)하는' 느낌이나 자연의 역량 측면'이라면, 소산적 자연은 그것의 결과물이나 '역량이 펼쳐진 결과'로 보는 것입니다.
 

  제 질문은 '원인으로서의 양태'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유한양태인) 인간이 외부 원인에 의존하는 피동적 존재인데, 신의 역량이 표현된 존재라면 신의 역량을 나눠갖는다'고 볼 수 있는가?"입니다.

 

  질 들뢰즈는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에서 "실체(신)는 절대적으로 무한한 실존 능력에 상응하는 변용 능력을 무한히 많은 사물을 통해 무한히 많은 양태로 실현하지 않고서는 그 절대적으로 무한한 실존 능력을 갖지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실체의 실존 능력이 양태로 '표현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정군샘은 질문에서 언급한 '역량을 나눠갔는가?'는 의미가 '분유'(分有)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며 '표현된다'로 정정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어 사후 주목받지 못했던 스피노자가 헤겔 등 독일 관념론자에게 '범신론자' '신에 취한자'로 해석되다가 1960년대 이후 들뢰즈 등을 통해 '역량'을 새롭게 보여준 철학자로 평가받은 스피노자의 '우여곡절 수용 역사'를 곁들였습니다.

 

  마지막 질문자였던 요요샘은 스피노자 철학이 '유한양태 vs 무한양태, 정태적 존재론 vs 동태적 존재론' 행태의 '이중 구조'로 중첩돼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습니다.
   

  실체-속성-양태로 이어지는 논리적 구조의 '정태적 존재론'과 생산 측면을 강조하는 '동태적 존재론'으로 분석하는 시선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질문 중에선 '현행적 지성'(actual intellect)과 관련한 게 가장 가장 많았습니다. 저와 호수샘, 지음샘 등 3명이 이 말의 의미와 '잠재적 지성'(potential intellect)과 대비점 등에 대해 물었습니다.
 

  봄날샘은 이에 대해 "번개가 치는 것이 아니라 치는 것이 번개다"면서  '현행적으로 일어났을 때 지각이 작용하는 것 '이라는 비유로 현행적 지성을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세션샘은 라이프니츠의 충족이유율과 연계해 스피노자의 필연론(?)이 '바늘 한땀도 들어갈 수 없을 만큼 확고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앙코르석공샘도 우연과 필연의 차이, 목적과 의지 관계 등을 질문했습니다.
 

  이밖에 '무한한 것들과 독특한 실재들의 관계'(스르륵샘)와 '규정되지 않은 실재'(가마솥샘), 신의 완전성에 대한 개념 규정(여울아샘), 인간의 의욕.욕구와 필연성과 관계(정중동샘) 등 질문도 있었습니다.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부족해 아직은 고수들의 말을 따라가기가 버거운 상황입니다.

  세미나에서 다뤄진 이야기들을 제대로 전달했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래도 한발 한발 내딛다 보면 스피노자의 생각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봅니다.

 

  제 닉네임 교체 사연으로 후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등록할 땐 '세븐세븐'이었다가 최근 '세븐'으로 바꿨습니다.

   가수 세븐 팬이었던 딸의 반발(?) 탓에 세븐세븐으로 해왔는데, 최근 세븐이 배우 이다해와 결혼하면서 딸도 시큰둥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별명은 본인보다 부르는 사람이 편해야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칠칠'함을 벗어던지고 훨씬 '럭키'해진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다음 주 4회차는 2부 '정신의 본성과 기원에 대하여' 서문(39쪽)부터 정리 13 요청(55쪽)까지 읽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스피노자 읽기 세미나의 '예습팀'이 구성됐습니다.

   철학에서만큼은 선행학습이 왕부럽네요. ^ ^

댓글 6
  • 2023-05-28 20:56

    아닛 이럴수가! 아직 댓글이 안 달려있었군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ㅎㅎㅎ
    오래 전에 <에티카>를 처음 읽었을 때는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며 2부 언저리 쯤에서 멈췄습니다. 그때 두 학년 높은, 당시에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던 선배와 둘이 읽었는데, 도대체 아무 감도 잡을 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두번째에는 들뢰즈, 마트롱, 마슈레, 발리바르, 네그리라는 필터를 통해서 보는 <에티카>였는데, 그때는 정말이지 이 저작을 읽는 것이 더 없는 '인생의 행운'이라고 느낄 정도로 감격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특히 두근거렸던 것은 실체-속성-양태의 삼항일치, 그리하여 세계 밖에 세계 없고, 오로지 세계만이, 그 안의 양태만이 있을 뿐이라는 점을 깨달았을 때 였습니다. 어떤 초월적인 것도 도입하지 않으면서 초월적인 것을 설명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달까요? ㅋㅋㅋ
    이제 다시 읽어보니 여전히 군데군데 감격적인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다른 것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지난 시간이 이야기한 무한양태-유한양태 같은 것이 대표적이고요, '속성'의 위상 같은 것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어딘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이 남는?)이 있어요. 함께 공부해가다보면, 잠정적으로나마 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23-05-28 22:51

    댓글의 압박이군요... 월급쟁이가 목,금 휴가를 내고 무려 5일 연휴를 만끽중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후기도 댓글도 일단 저 멀리 보내버렸던 터라... 휘발을 경계하느라 그러셨나... 아무튼 초스피드로 후기를 다신 것도 놀랍고, 아니 세미나 시간에 말씀은 안하시고 깨알 메모를 하고 계셨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리 자세히 다 살려내시다니 칠칠하시기도 하고 럭키하시기도 하시군요. 은자고수이십니다. ㅎ

    저는 2019년 정도에 문탁에서 처음 에티카를 읽은 기억이고, 여기 어디 그때 세미나 때 남긴 감상이나 느낌이 있을텐데, 홈페이지 개편후 어디로 갔는지 묘연해졌습니다. 그때보다 더 잘 읽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군샘 말처럼 뭔지 모르게 좀 차분하게 읽고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더 많이 알게되서라기보다는 조금은 익숙해져서일 것 같습니다. 처음 맞은 스피노자를 이를 빠드득빠드득 갈며 읽었던 기억이 제일 많이 남습니다. 몇몇 분들은 예습이나 복습 시간을 따로 가지시는 것 같은데, 정군샘 기가 다 빨리지 싶습니다. 확언하건데 아마 정군샘은 그걸 즐시길 것 같습니다. 쪽쪽 기를 다 빨아드시길... 여기저기 잡문을 통한 풍월과 2,3차 문헌으로부터의 풍월로 무장한 상태였음에도 생으로 대면한 에티카는 말 그대로 안습이었습니다. 더듬더듬 뭉게뭉게 읽은건지 만건지도 구분 못하고 그렇게 세미나를 했던 기억입니다. 지금이 그때보다 나은 걸 보면 그때의 세미나가 헛된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혹시나 저처럼 이 무슨 참신한 개소리인가 느끼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뭐 시간이 해결해 줄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단연코 처음보다는 지금이 낫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으니까요...

    문제적인 1부는 지나갔습니다. 2부도 문제적일 테지만 아마 조금은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머지 휴가를 만끽하러 이만 물러갑니다.

  • 2023-05-29 09:02

    오랜만에 느긋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이 되어 이제 세븐샘 후기에 댓글 달아야지 하고 들어왔더니 제가 한 발 늦었군요.ㅎㅎ
    세미나 시작 전에 아렘샘과 정군샘의 용호상박 예고편이 있었던 지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예고편은 믿을 게 못됩니다.ㅋㅋ
    그런데 막상 에티카 읽기를 시작하니, 새로 만난 샘들께서 세미나에서 막 치고 들어오셔서 너무 좋습니다.
    저는 세미나가 끝나면 그저 멍하기만 한데 세미나에서뿐 아니라 후기를 통해서 보는 세븐샘의 집중이 존경스럽네요.

    무한양태와 유한양태의 관계에 대해 무한은 무한과만, 유한은 유한과만 관계한다고 스피노자가 말했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럼 이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거냐는 여러 샘들의 질문에는 저 역시 막막해지더라고요.
    아마 실체와 양태의 관계 역시 비슷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속성을 통해 실체와 양태가 관계를 맺듯이
    무한양태와 유한양태는 속성들의 변용을 통해 관계를 맺지 않을까 짐작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관계'라는 게 문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피노자 철학에서 대체 관계를 맺는다는 게 뭘까요?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로는 공통적인 것이 없으면 관계는 불가능하고, 각자 따로따로 노는 게 당연하다는 거였는데,
    그렇다면 '공통적'이라는 게 개입해야 하는 이 구조의 동역학에 대해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음.. 끙끙댄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 그냥 모르는 건 모르는 채로 옆에 던져두고 계속 읽어나가는 수밖에 없겠지요?

  • 2023-05-29 15:45

    후기를 읽으면서 이날 셈나에서 주로 이야기됐던 내용들을 흐름대로 훑을 수 있었어요. 이래서 후기가 중요한지도 모르겠군요. (전후기 작성자 누구는 농담만 늘어놨었죠ㅎ) 앞에서 정군샘, 아렘샘도 말씀하셨듯이 책을 두 번 읽는 것과 셈나를 두번째 하는 건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처음과 달리 주요 내용 이외의 것들이 보이나 봅니다. 전 책도 처음이고 에티카 셈나도 처음이라 내용만 조금씩 추려 보는 정돈데, 그럼에도 책이 낯설게 읽히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차이와 반복'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ㅠ 별로 그러고 싶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쌤들 말씀 잘 들어보고 에티카 내용 자체를 잘 정리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셈나 시간동안 결국 중요한 질문들은 나오게 마련이니까요.

  • 2023-05-29 20:37

    럭키 세븐샘! 후기 감사합니다. 역시나 내가 후기를 쓰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는 것은 즐겁네요. 저는 전에 에티카를 처음 읽을 때도 무한자와 유한자의 관계를 궁금히 여겼고 아마도 그걸 주제로 메모도 썼던 것으로 기억되어서 지난 폴더를 뒤져보니 정말로 메모가 있네요. ㅎ 그것도 1부 후반부 세미나를 준비하는 메모였어요 ㅎㅎ. "특수한 실재들은 속성의 변용들"이면서 "신에 의해 생산된 것"이라고 표현되니 저는 무한자에서 유한자가 나온다고도 표현했지만 우리 세미나에서는 "나온다"라는 표현이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스피노자가 그 관계를 "변용"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면 그 변용이란 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가능한지에 관해 많이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지난해 <차이와 반복>에서 잠재적 다양체나 도함수, 미분 등등의 개념이 나올 때 이 질문이 다시 생각났던 것도 떠오릅니다. 지난 우리 세미나 시간에는 이 형이상학적 질문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 또한 여러 철학자가 마주한 중대한 질문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렘샘,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지난 세미나 게시판은 강학원> 지난 게시판으로 들어가면 다시 볼 수 있네요.)

  • 2023-05-30 10:39

    후기를 이렇게 빨리......
    1부에서 야그하는 '신'에 대해서는 알듯 말듯하지만, 그의 세계관이니 걍 보내드리고요.......
    관심이 있는 인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2부를 ..... 또 기대해 봅니다.
    근데, 첫 정리부터 신으로부터 따라 나오는 것으로 설명하기 시작하네요......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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