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철학학교] 시즌4 <결론> 4주차 질문

정군
2022-11-30 13:13
312

댓글, 본문으로 올려주세요~~!

댓글 10
  • 2022-11-30 16:06

    아이고.. 마지막에도 숨이 차는 깔딱고개네요.
    얼른 질문 올리고 세미나를 기다릴랍니다.

    질문1) 634~635쪽
    “짜라투스트라는 죽어야 한다. 짜라투스트라-주인공은 어떤 것에 필적할 만큼 동등해졌지만, 그 동등화의 대상은 바로 비동등이고, 급기야는 주인공의 가식적 동일성을 상실하기에 이른다. 왜냐하면 익명인 ‘아무개’는 영원히 반복하지만, 이 ‘아무개’는 이제 비인격적 개체성과 전-개체적 독특성들의 세계를 지칭하기 때문이다.”(634) “짜라투스트라, 그는 영원회귀의 어두운 전조이다.”(635)
    주인공과 아무개와 어두운 전조, 그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질문2) 635~639쪽
    영원회귀는 재현의 세계에서 ‘동일한’과 ‘유사한’이 지녔던 의미를 전도시킨다. 이 전도는 사변적일 뿐만 아니라 실천적이다. 같은 것, 동일자의 존재론적 의미는 재현의 세계에서의 동일자의 의미를 전도시킨다. 그것은 차이나는 것의 영원회귀 안의 반복이다. 유사한 것의 존재론적 의미는 원형과 유사한 것이 아니라 비슷함에서 벗어나는 것의 영원회귀이다. 영원회귀는 허상에 봉사한다. 영원회귀는 그 회귀 가운데서 어떤 특정한 가상을 불러 일으킨다. 존재론적 의미에서 흉내뿐인 의미로 이어지는 필연적 연쇄가 있다. 영원회귀는 동일성의 이미지를, 유사성의 이미지를, 부정성의 이미지를 생산한다. 재현이 이 틈을 치고 들어온다. 그 결과 모상의 역사, 오류의 역사가 만들어진다.

    결국, 같음의 세 가지 의미에서 말하는 것은 재현의 세계가 필연적이라는 이야기이다. 영원회귀는 가상을 낳고, 가상은 오류를 낳는다. <차이와 반복>은 재현의 세계에서 차이의 세계로 가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재현의 세계를 낳는 조건들을 철학적으로 밝혀내려 한 작품이었던 것, 그것이 차이의 철학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전도를 낳는 조건을 밝히는 이러한 형이상학적 사변은 우리에게 어떤 실천적 의미를 갖는 것일까?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존재의 일의성으로, 모든 것은 평등하다로 마무리 되는 것에 그 답이 있는 것은 아닐까?

  • 2022-11-30 19:30

    632쪽 '영원회귀'가 '모든 것을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하고 '시험을 견디지 못한 것들을 사라지게 한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요컨대 영원회귀는 세번째 반복으로, 첫번째 두번째 반복을 향해 미규정된, 차이나는 것으로서 '미래'로부터 오는 것 또는 바탕에서부터 솟아 오르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어떤 선별의 힘을 지니고 있다. 이때 선별되는 것들은 무엇일까? 어떤 것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일까? '부정적인 것', '동일자', '유비적인 것과 대립적인 것' 등이 그것들인데, 이것들은 이미 어떤 '현실'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이 아닌가? 이때 돌아오지 않는 것은 '현실적인 것들'이라는 말일까? 그렇다면 돌아오는 것은 어떤 것들일까? '순수한 긍정들', '차이나는 것들', 그러면 이때 바뀌는 것은 무엇인가? 다시 말해서, 이 '회귀'는 어떤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가?

  • 2022-11-30 22:53

    P643 마지막이니 질문은 마지막에서 뽑아봅니다. '영원회귀'를 차이가 차이짓는 반복에 대한 메타로포 읽기로 했기 때문에 영원회귀 만세삼창이 더 이상 놀랍지 않습니다. 5절은 결론의 결론답게 문장이 더 이상 건조하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막 선언을 합니다. 그중에서 "모든 것은 평등하다!" 와 "모든 것은 되돌아온다!"라고 외칠 수 있는 지평은 일의적 존재론 아래에서 존재를 언명하는 차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문장이 좀 이상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평등하다와 모든 것은 되돌아온다는 차이의 극단에 도달했을 때만 언명될 수 있는 말이다." 극단에서만 가능하다면 평등과 모든 것이 되돌아오는 사태는 불가능하겠지요. 그러니까 그런 의미는 아닐겁니다. 시비 그만 걸고 들뢰즈 편을 들기로 했습니다. 차이의 철학에 이르러 일의적 존재론을 알고 나니까 모든 것은 평등하고 모든 것은 되돌아온다는 것이 실감나지? 뭐 이렇게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재현의 철학이나 사이비스런 차이의 철학이 아닌 차이의 철학을 극단적인 지점까지 밀고가야 얻을 수 있는 깨달음 정도로 봐주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저 극단이란 말이 영 거슬립니다. 여러분은 이 문장 어찌 읽으셨는지요?

  • 2022-12-01 00:24

    <시간의 형식과 세 가지 반복>에서 행위=x, 행위의 이미지 등이 시간의 순수한 형식과 맺는 관계가 이해하기 어렵네요. 행위와 행위의 이미지가 다르게 쓰이고 있는 것도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 2022-12-01 07:55

    (634p) 반복이 차이의 유희에서 필연적으로, 두 가지 방식으로 유래한다. 먼저 각각의 계열은 오로지 다른 계열들을 함축할 때만 설명되고 개봉된다. (생략) 다른 한편 허상들의 분배를 주재하는 유희는 수적으로 구별되는 각각의 조합의 반복을 보장한다.(생략)
    => 차이를 만들어내는 반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구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둘 간의 방식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 시간의 세 가지 종합에 따른 계열이 만들어내는 반복과 주사위 던지기식 반복은 어떻게 다른가? 영원회귀는 이 둘 방식 모두로부터 나타나는가?

  • 2022-12-01 08:12

    앞부분에 '결정적인 어떤 한 순간'이 계속 나오는데 무슨 의미인지요?p625

  • 2022-12-01 10:46

    들뢰즈는 습관의 반복과 기억의 반복은 헐벗은 반복이고(626), 니체의 영원회귀가 가능하려면 , 시간의 텅빈 형식 속에서 차이가 두 반복을 제거하고 ‘매번’ 혹은 매순간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세 번째 반복을 요구한다(628)고 한다. 동일자가 만든 세계(Cosmos)가 아닌 허상들이 차이로 구멍낸(혼돈,Chaos) 세계인 카오스모스(Chaosmos)가 영원회귀를 가능하게 한다(633)는 것이다.
    Q) 그런데 인간이 매번 카오스모스(Chaosmos)를 접하고, 또 습관과 기억으로 사는 것은 헐벗은 반복으로 사는 것이라면, 초인이 아닌 이상 어떻게 살아가지? 하는 의구심이 올라 온다.
    Q) 과학적 실험이 많은 변수를 통제하여 모든 사태를 반영할 수는 없지만, 그 동일한 조건 하에서 언제나 동일한 결과를 내는 한에서, (헐벗은 반복성이기는 하지만) 영원히 반복할 수는 있는 점에서 (항상 되돌아 오는)‘영원회귀’라고 할 수는 없나요? 그런 실험의 반복성 자체로 현대 과학에서 많은 것들을 창조(발명)하는데 ......

  • 2022-12-01 12:16

    세번째 반복에서 ‘반복’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636의 ‘영원회귀 안의 반복은 같은 것이지만, 오로지 차이를 통해 언명되고 차이나는 것을 통해 언명되는 한에서만 자기 자신과 같은 사태이다’의 의미를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 2022-12-01 13:10

    질문들입니다

  • 2022-12-01 14:14

    ( 요즘 정신이..ㅠㅠ)

    마지막 페이지에서 들뢰즈는 결론으로 '존재의 일의성'을 힘주어 말하는데요. 유비에 의한 선별이나 범주화가 아니라 모든 다양체들의 단 하나의 목소리로서 존재의 일의성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결국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거 같지만, 이게 왜 이렇게 중요한 걸까요 ^^: '일의성'이라는 말이 뭔가 자꾸 오해를 부르는 거 같기도 하고요. (제 질문은 마무리하면서 슬쩍 끼워도 되고 아니어도 되고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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