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학교] 16회 - 빗 속을 뚫고 세미나를

진달래
2022-07-02 11:37
131

목요일 오전, 계속 창문 밖을 기웃거렸습니다. 

비가 언제까지 저렇게 오려나....

새벽에 무서운 기세로 비가 와도, 오전쯤 되면 빗줄기가 잦아지는 경우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혀 줄어들 기미가 없이 줄창 내리더니 결국 폭우 속을 뚫고 가야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중간에 토용샘이 한문강독팀은 비가 너무 내려 줌으로 세미나를 하기로 했다고 톡을 보냈습니다. 

잠깐 저도 그럴까 생각했었는데 

에세이 초안을 줌으로 보기도 그렇고, 청소도 해야하고.... 

평소보다 훨씬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도라지샘이랑 마음샘이 청소를 다 해 놓으셨더라구요. - 죄송합니다. 

곰곰샘은 1시간 반이나 걸려서 문탁에 오시고, 토토로샘은 잠깐 들려와야 하는 곳이 있어서 갔다 오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운전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미금역 근처에서 맨홀뚜껑이 들썩 거리는 걸 보고 많이 쫄았습니다. 

 

그래도 다 모여서 맛있는 간식과 함께  1학기 마무리 에세이 발표를 위해 초안을 함께 보았습니다. 

다들 열심히 써 오셔서 깜짝(사실 다 잘 써오시려니 생각해서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놀랐습니다. 

문득, 저랑 같이 하시는 것 이외에 더 뭔가 읽고, 공부하시는 모습이 곳곳에 보여서 

제가 좀 부족한가 생각했다가 갑자기 이 문장이 생각났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분발하지 않으면 열어주지 않고 애태우지 않으면 말해 주지 않는다. 한 귀퉁이를 들어주었는데 남은 세 귀퉁이를 헤아리지 않으면 다시 일러주지 않는다.” (子曰 : “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 술이-8

 

제가 한 귀퉁이 들었는데 세 귀퉁이를 다 들어보고 계시는 듯... / 제가 한 귀퉁이를 든 거는 맞죠?

 

발표만 남았네요. 한 학기 거의 결석도, 지각도 없이 매주 맛있는 간식까지... 고생하셨습니다. 

에세이 수정과 마무리 잘 하시고, 완성된 원고는 여기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댓글 7
  • 2022-07-02 13:52

    어머... 이런 감동스러운 후기가 있나요 갑자기 이렇게 훅! 들어오시면... 더 감동이고 그렇잖아요 ㅋㅋ

     

    어느새 우리 16번이나 만났군요 진달래 스승님 덕분에 그 시간들이 후딱 지나간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2022-07-02 15:59

    장대빗속 운전으로 잔뜩 쫄았었죠.

    서울에서 오시는  스승님.

    삼십분 거리를 한시간 반만에 온 친구.

    늦은 자들을 배려하며 청소를 해치운 친구들.

    ㅋㅋ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 2022-07-02 18:19

    😊😁😍

  • 2022-07-02 21:43

    아니 왜 아무도 원고를 올리지 않으셨나요? 다 완성하셨으면서 ㅎ

    아, 저는 각주 넣었더니 3페이지로 자꾸 넘어가서 2페이지에 꽉꽉 구겨넣느라 씨름했네요 ㅋ

    사랑이 넘치는 진달래 학당 여러분!  내일 뵈어요~

  • 2022-07-02 22:31

    네 저도 올립니다. 더이상 고치지도 못하면서 이상하게 자꾸 오타만 보이는 건 뭐죠? ㅋㅋㅋ 이쯤에서 그만 올릴랍니다. 

  • 2022-07-03 06:40

    저는 늘 공부가 즐겁지는 않은 사람이지만, 세미나는 즐거웠어요. 
    함께 무슨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기대되는 세미나는 또 처음 경험한 것 같아요. 좋았어요. 모두에게 감사했구요. ^^

    (그런데 진달래쌤이 세귀퉁이를 들으셔서 그랬던 것 같은데... ㅎㅎ)

     

    올립니다. 별 내용 없는 에세이 붙잡고 아침까지 미련을 떠느라 늦었어요. 으하하. 

    제가 미련이 많더군요. 

  • 2022-07-04 10:38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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