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2회차 후기

토토로
2022-11-21 14:30
43

 

제 인생에서 동양고전을 공부할 일은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한자 몰라요~, 중국사 몰라요~, 관심도 없어요~ 저에겐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진달래 사서학교>에 등록했고, 어느새 사서학교의 마지막 후기를 쓰게 되었네요.

(가르침에 잘 따라갔는지, 얼마나 배웠는지, 무엇보다 그 배움이 삶이 됐는지...생각해봐야겠네요)

마지막 후기는 《중용》.  그 중에서 도(道)에 관한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공부한 《중용》 1장에서 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습니다.

 

도는 일상에서 항상 행하는 것이니, 잠시라도 떨어질수 없다. 떨어질수 있다면 도가 아니다

(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

 

이번시간에 공부한 12장 부터는 그 일상과 떨어질수 없는 (不可離) 도에 대한 추가 설명이 이어집니다.

 

참..여기에서 말하는 도는 인간의 도리라는 의미보다는 ‘세상의 이치’를 뜻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인간의 도리’ 개념  또한 상당히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이 이어집니다.

군자의 도는 광대하면서 은미하다.(君子之道 費而隱)’

또한 군자의 도는 평범한 사람이라 해도 알 수 있고,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극한 경지의 넓음이나 미세함에까지는 이르기 어렵다고 하네요. 도는 두루 천지와 일상에 펼쳐져 있다,  다만 지극한 경지까지 다 알고 행하기는 불가하여 은밀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뜻으로 이해됩니다.

 

 

이어지는 것으로 가 나옵니다.

충과 서는 도와 거리가 멀지 않으니, 자기 몸에 행해지기를 원하지 않는 일은 다른사람에게 행하지 말라.

忠恕道不遠, 己而不願, 亦勿施於人

忠은 자기의 마음을 다하는 것, 자기 성실성, 자기의 타고난 性에 충실한 것을 말하며. 恕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도를 설명하면서 내적 성실성과 외적 관계를 맺는 법까지 언급되니  철학적 개념에 수신과 사회윤리까지 망라되는게 아닐런지요.

 

그리고 도를 행하기 위해서 현재 상황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부귀한 처지에 있으면 부귀한 사람의 도리를, 빈천한 사람의 처지에 있으면 빈천한 사람의 도리를. 즉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합니다. 윗사람은 윗사람으로 아랫사람을 대하고, 아랫사람은 또 그에 맞게 윗사람을 대하는 것. 그러면서 하늘을 원망하거나 타인을 탓하지 않는 것. 현재에 충실한 것. 반드시 먼 곳을 가기위해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고, 높은 곳에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에서 출발 하는 것(行遠自邇, 登高自卑).

이것이 바로 군자의 도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도는 아주 낮은곳부터 높은곳까지 일상에 두루 퍼져있으니, 멀리에서부터 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하여 부모형제, 배우자, 친구...등 확대해 가며 찾고, 행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여기까지가 두루 퍼져있는 도에 대한 것이라면, 이어지는 부분은 은미한 도에 관한 설명으로 귀신이라는 알쏭달쏭한 말이 등장합니다. 

갑자기 귀신(鬼神 ) 이라니요....

(전설의 고향? 사랑과 영혼?.....영적인 것?...기? 에너지? 혼령?... 여기서부터는 제가 많이 헷갈렸습니다ㅠ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귀신의 작용이 성대하구나!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나, 사물의 근간이 되어 빠뜨릴 수 없다."

 

공부한 바에 의하면 성리학자들에게 귀신이란 하늘과 땅의 작용( 天地之功用) 이며, 조화라고 합니다.

또 두가지 기는 타고난 것이라고 합니다.(二氣之良能也). 바로 하늘과 땅, 음양론에 의한 세계관이 투여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귀신의 작용이란 기에 관한 것이며, 여기엔 형이상학적 개념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귀신의 작용으로 이루어진 세상이고, 기의 작용은 볼수가 없고, 들을 수도 없으니 은미하다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제사를 잘  받들때 그 귀신의 작용이 충만해집니다.

그러면서 은미한 도가 드러나고 가리수도 없게 되지요.

귀신장은 아직 제 공부가 미흡하니 추가 부분은 다음시간에 더 보충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책을 잘 이해하기위해서라도 중국사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해서 나라,  왕, 제후, 세트로 따라 나오는 여자들, 신하들,사건들..등을 암기해놔야 겠다고 생각하며 후기를 마무리 합니다^^

 

 

 

댓글 2
  • 2022-11-23 16:35

    "무엇보다 그 배움이 삶이 됐는지...생각해봐야겠네요"
    좋네요^^
    <중용>이 그러니까 별 이야기 아닌 듯, 그건 또 아닌 듯 . 뭐 그렇습니다.

  • 2022-11-24 07:32

    와~ 우리 중국사 같이 공부해볼까요? 세미나 방학동안 역사책 읽어도 재밌겠어요~

    저는 귀신이 일정부분 영성과도 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암튼 헷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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