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요클래식] '전환을 위한 다른 상상'을 들어야 하는 이유

금요클래식
2021-08-25 00:49
693

9월 금요클래식은 '전환을 위한 다른 상상'- <증여론>과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입니다. 

이 강의는 '에코 프로젝트 시즌 2' 프로그램으로 먼저 진행되었고 여기에  참여했던 분들 후기 중 일부를 모아보았습니다.

왜 이 강의를 들어야 하는지는 먼저 공부한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아볼까요?

 

  1. <증여론>과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강의는 저에게 친절한 해석서였습니다. 뚜버기샘이 조곤조곤한 말씨로 책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주셔서 잘 집중하며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교환-경제 체계의 시대를 살면서 지금 우리가 <증여론>과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를 읽는다는 것은 공부를 통해 친구와 더불어 다른 결의 삶을 연대하는 방식이라고 여겨집니다.                                                                                                                                                                                                                                           

  2. 기후위기의 근원적 원인인 자본주의적 삶을 어떤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좀 더 깊은 호흡으로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교환의 원리가 상업을 포함한 경제 원리뿐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관계(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물, 인간과 인간)를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를 탈주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삶의 원리인 증여의 원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공식적으로 <증여론>과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를 세 번 읽었다. 처음엔 그저 글자를 읽었던 것 같고, 두 번째는 선물, 답례, 증여, 순수증여 등의 의미를 구분하고 그 관계를 이해하려 애썼다. 그리고 이번에는 ‘적절함’에 꽂혀 모든 내용들을 적절함에 대비시키고 그것을 나의 삶과 연결시키면서 많은 질문이 생겼다. 나는 지금 주변의 사물들, 사람들과 적절하게 관계를 맺고 있을까, 나와 친구들은 서로에게 적절한 질문을 하도록 도와주는 존재인가, 나는 과연 적절함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나... 등등                                                                                                                                                                                                                                     

  4. 증여의 경제를 공부하며 관계 맺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작은 선물사회를 만들어보자고 매번 말해왔음에도 어느새 선물에 담아야 하는 섬세한 마음은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순수증여의 순간들이 때때로 출현해야 증여의 순환이 자연스럽게 일어날텐데, 내가 준 것은 잊지 않고 되돌려 받으려 하면서 다른 이가 준 것은 쉽게 잊었던 것 같다. 순수증여는커녕 증여의 순환도 계속 끊어져 버렸으니 관계 맺기는 난항을 거듭할 수밖에...                                                                                            

  5. 인류학을 통해 만난 선물은 의미가 많이 달랐다. 합리성과 유용성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었다. 원시사회의 선물은 쓸모의 영역이라기보다는 관계 맺고, 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편으로 쓰였다. 그리고 그 관계라는 것이 인간 사회뿐 아니라 자연과 우주로까지 확장되어 있었다.

 

<증여론>과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는 문탁 공부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뚜버기샘의 강의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리의 는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함께 하실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댓글 2
  • 2021-08-25 09:48

    뚜버기샘의 찬찬한 강의가 기대됩니다.

    선물과 증여, 환대, 공동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2021-08-25 17:30

    들어도 들어도 좋은 강의는 분명 명강의겠죠? 

    이런 기회가 다시 오려면 한참 기다리셔야하니 다들 놓치지 마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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