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입문 마지막 시즌을 시작합니다.
철학입문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세 시즌 구성으로 시작했고요, 이제 마지막 시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앞선 1, 2 시즌에서는 시르베크-길리에의 『서양철학사』1, 2권과 이정우 『개념-뿌리들』을 읽었습니다. 말 그대로 '기초'와 '입문' 키워드에 충실하게 흐름을 익히고, 철학-담론에서 주로 사용되는 '개념'들의 용례와 역사를 익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공부과 훗날 어떤 효과를 발휘하게 될지 현재 시점에서는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만(사실 모든 공부가 그렇죠)

"어떤 철학도 유일하게 옳은 철학은 아니고 또 어떤 철학도 완전히 잘못된 철학도 아니다. 철학사란 유한한 인간들이 만든 다양한 사유 실험. 상대적으로만 옳은 철학들이 나타나고 갈등하며 이 갈등을 통해 유지해 온 역사였다." — 마음, 시즌2 기말 에세이 中

"주변 환경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자본주의의 영향력 아래 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전에는 경쟁과 매출로 고민을 많이 했다면 지금은 어려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에 골머리를 앓는다. 고민의 대상이 크게 바뀐 것이다. 고민의 대상이 바뀌었다는 건 내가 만나는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이고 결국 내 인식의 방식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 동화, 시즌2 기말 에세이 中

이 인용문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당장의 고민 속에서 이미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듯 보입니다.

자, 이 분위기를 이어서 철학입문 시즌3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철학사>를 읽다보면 말 그대로 '흐름'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철학사>를 처음 읽을 때에는 세미나에서 '깊이'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어떤 열망이 세미나로부터 자라나오게 되는데요, 그건 다름 아니라 '이 철학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열망입니다. 그래서 시즌3에서는 이른바 '짧은 원전들'을 읽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시즌제로 운영되는 세미나이니만큼 이전 세미나들과 연속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독립적으로 운영될 여지가 많습니다. 말하자면, 시즌3에 중간탑승하셔도 무방하다는 말씀입니다. ^^

◼︎ 세미나 기간 & 시간
- 기간 : 10월8일 - 12월10일 총 10주(마지막 12월10일엔 에세이 데이가 있습니다)
-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 6시

◼︎ 텍스트와 일정
- 1주차 : 플라톤, 천병희 옮김, 『플라톤 전집 1』, 숲출판사 中,「크리톤」
- 2주차 : 에피쿠로스, 오유석 옮김, 『쾌락』. 문학과 지성사
- 3주차 : 르네 데카르트, 김선영 옮김, 『방법서설』, 부북스, 1, 2, 3장
- 4주차 : 르네 데카르트, 김선영 옮김, 『방법서설』, 부북스 4, 5, 6장
- 5주차 : 맑스-엥겔스, 김태호 옮김, 『공산주의 선언』, 박종철출판사_저녁 먹고 끝까지 읽습니다
- 6주차 : 니체, 박찬국 옮김,『선악의 저편』, 아카넷 中, 1장
- 7주차 : 니체, 박찬국 옮김,『선악의 저편』, 아카넷 中, 2장
- 8주차 : 하이데거, 『강연과 논문들』, 이학사 中, 「로고스」
- 9주차 : 에세이 피드백
- 10주차 : 에세이데이

◼︎ 세미나 진행방식
- 오프라인
- 텍스트 강독, 질문-토론 방식

◼︎ 튜터 : 정군(문탁네트워크 회원)
◼︎ 반장/문의 : 토용 (O1O-7350-3185)

◼︎ 회비
- 30만원(계좌 신한은행 110-435-728855, 안은선)

◼︎ 신청방법 : 댓글로 신청하시고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연락처를 비밀메모에 남기면 관리자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