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철학입문] 7장 자연과학의 발흥 요약과 질문

토용
2023-05-13 00:52
130

p.336

“가설연역적 과학은 우리의 생활 조건의 개선을 가능하게 했고, 인류가 자율성을 확보해가는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했다.”

자율성 확보는 무슨 의미인지? 자연의 정복을 넘어 과학적 지식으로 모든 것을 탐구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뜻일까?

 

p.340

"하나의 과학[학문]을 배운다는 것은 어떤 사실들에 대한 지식을 취득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 사실들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것을 포함하며, 그것은 일정한 사유 및 행위 양식들의 도입을 수반한다.“

 

행위 양식들이 경험개념들을 뜻하는 것인지? 특히 16세기 천문학에서의 논쟁은 2번째 경험개념을 뜻할까? ‘일정한 사유 및 행위 양식들의 도입’과 16세기 천문학에서의 논쟁과의 연관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

댓글 6
  • 2023-05-13 11:02

    르네상스라는 개념과 다양한 관점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고대 문화의 재탄생, 즉 르네상스는~”(326쪽)처럼 르네상스의 기본적인 성격을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의 복원을 추구하는 것이라 이야기하는데요. 14세기 이전에도 그리스-로마 고전을 좋아했었고, 또 르네상스인들이 반그리스도교적 가치를 지닌 것도 아니잖아요. 부르크하르트는 르네상스를 역사의 한 시대라기보다는 하나의 정신으로 바라보는 19세기식 개념을 만들어냈는데요. 그것을 19세기 유럽 사회의 이상향으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하고요. 다른 관점에서는 역사에서 르네상스란 고대에서부터 근대가 완전한 형태를 취한 19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의 시대적 특징이라고 말합니다. 서양사에서 8~9세기 카롤루스 르네상스, 12세기 르네상스, 이탈리아에서는 12~15세기에 시작되고 여타 유럽에서는 15~16세기에 꽃피운 르네상스, 예술과 문학과 신학에 국한된 18~19세기 르네상스와 같은 여러 르네상스가 있었다고.

  • 2023-05-13 11:38

    363p.
    뉴턴은 신학에도 관심을 가졌다고 하는데 갈릴레이처럼 성서를 다르게 해석한다거나 물리학과 신학을 엮는 지점에 대한 설명이 뉴턴에게는 없는 것 같습니다. 뉴턴은 신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했을까요?

    370p.
    "운동학적 견지에서 보자면 우리가 "고정점"으로 지구를 택하든 아니면 우주 속의 다른 어느 지점을 택하든 간에 그것은 우리의 준거 틀을 택하는 문제이다. 이 견지에서 볼 때는 우리가 어떤 준거 틀을 선택하든 간에 모든 데이터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여기서 간단히 짚고 넘어가는 '운동학적 견지'에 대한 설명이 더 듣고 싶습니다. 고정점을 어느 곳으로 정하느냐는 인식론적인 문제 아닌가요?

  • 2023-05-13 12:00

    374쪽 ‘기계론적인 인과적 설명과 목적론적 설명 간의 갈등은 사회과학들의 특징적 측면들에 관한 논쟁에서 보다시피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두 설명 간의 갈등이 우리 시대의 어떤 면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나요? 그리고 368쪽에 나오는 ‘생기론자’가 목적론적이고, ‘환원주의자’를 기계론적이라고 볼 수 있나요?

    376쪽 ‘르네상스 이전에 인간은 진정한 sub-ject가 아니었다. 근저에 놓여 있는 것은 사물일 수도 있었다.’

    여기서 ‘근저에 놓여 있는 것’이라는 의미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근본, 기초, 바탕 같은 의미로 생각하면 될까요? 그렇다면 ‘르네상스 이전에 기초를 이룬 것은 사물이다’라는 말은 아리스토텔레스적 관점에서 말하는 것이겠지요?

  • 2023-05-13 12:23

    328쪽)이번 <자연과학의 발흥> 부분을 읽으면서 계속 머릿속에 남는 단어가 있다. 하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해석학이다. 아마도 이 둘은 연결되어 있을 것 같은데, 가령 자연을 이해하고 제어한다면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서 자연 혹은 성서/법전/인간의 신체라는 텍스트에 대한 해석을, 기존의 방법이 아닌 다른 방식의 합리적/경험적/수학적 등 다양한 어느 한 방법으로 해낸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해석들이 시도되고, 그 방법들이 서로 논쟁하던 시기 그것을 '방법에 대한 논쟁'이라는 표현으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342쪽)'코패르니쿠스적 혁명'은 인간은 주체로서 우주와 자신을 전적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했던, "반성적 거리 두기와 시각의 전복"으로 말할 수 있다. 인간이 우주 속의 먼지에 불과하다는 인식은, 기존의 인간의 우월적 위상에 대한 전통적 시각을 뒤집는 일이었다. 즉 인간에게 자기 인식의 위기를 초래한 것이고 앞으로의 '주체'-수브 옉툼으로서의 인간의 탄생을 연 일이었다. 음, 그런데 코페르니쿠스가 처했던 긴박하고 왠지 뭔가 쿰틀하는 그 시대상황을 몰라서 그런지, 역사에서 말하는 의미를 체감(ㅠㅠ)하지는 못하겠다. 어쩌면 포페르니쿠스가 연 문을 이후 2세기에 걸쳐서 조금씩 변해가며 발전한 것 같은데, 343쪽의 분명 인간은 자기의 위상 추락을 경험했지만 한편으로 새로운 긍정적인 자기의식을 만들어갔다. 이것이 이후 계몽주의에 등장한 '진보에 대한 믿음'의 뿌리를 이뤄갔다. 근데 구체적인 자료를 안 봐서인지, 이 두 세기에 걸친 걸음들이 너무 큰 것 같아 좀 좇아가기가 힘든다. 덧붙여 342-343의 "상이한 유형의 경험에 대한 우리의 논의를 바탕으로 우리는 과학적 경험(제2유형)에 기반을 둔 새로운 이론들이 인간의 생활 경험(제1유형)의 변형을 초래했다고 말할 수 있다. 달리 말해 인간의 자기 인식이 과학적이 된 것이다." 이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

    352쪽)우리가 아는 갈릴레이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로 기억된다. 이것 즉 지동설 주장은 "갈릴레이 사건"의 표면일 것이고, 그 이면의 의의란 무엇일까. 이전에 김상욱샘이 강의에서 갈릴레이를 재밋어 하던 기억이 난다. 우리에게는 그저 피사의 사탑 실험이나 지동설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분명 그것은 '사건'이라고 할 정도의 재미난 지점을 가지고 있을 텐데, 과학사/신학에서 보면 "과학 이론들은 성서를 해석하는 도구"여야 한다거나 거기서 성서 해석의 세속화 및 기존 권력에 대한 도전을 볼 수 있다. 또 과학사에서 보면 물리학의 법칙 발견을 말할 수 있는데, 355쪽 "새로운 실험 방법을 '발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하는데, 진공 속에서의 직선운동 실험(?) 뭐 이런 건가? 또한 철학사상에서의 중요한 기여를, 355쪽 아래에서 말하고 있다. "새로운 물리학을 위한 투쟁이 새로운 존재론을 위한 투쟁이 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인데, 지금은 물리학은 과학, 존재론은 철학 이렇게 생각되는데, 그가 철학사에 제기한 새로운 물음은 무엇일까.

    364쪽)르네상스 시기 자연과학의 성장이 철학자들에게 기계론적 세계관을 만들어내고 다른 한편으로 합리주의적 입장이나 경험주의적 입장을 정립하도록 영감을 주었듯, 뉴턴의 새로운 물리학도 철학에 큰 자극을 주었는데, 그 예로 칸트를 말할 수 있다. 칸트의 인식론적 토대는 뉴턴의 물리학에서 영향을 받은 것. 으흠, 그런데 뉴턴의 제1/제2/제3의 법칙 및 중력 법칙으로 어떻게 칸트의 인식론적 틀을 연결시킬 수 있는지?

  • 2023-05-13 13:53

    P. 369
    르네상스의 패러다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천문학 역학 광학에 관해서는 이야기하고 생물학적 과학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가의 기호일까요? 아니면 그 당시 생물학에 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없거나 언급하지 않을 이유가 있었을까요 ?

  • 2023-05-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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