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공동체주거] 두번째 세미나-<쫌 앞서가는 가족> (3절까지) 후기

문탁
2023-01-11 13:58
123

1. 이번에 읽은 책은 <쫌 앞서가는 가족>(김수동)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지난번 책에 비해 쉽고 사례가 많아 재밌게 읽었다고 하셨지만, 막상 발제를 맡으신 요요샘은 오히려 책이 너무 평이하여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셨습니다. 하여 주말에 <마흔 이후 누구와 살 것인가> (이 책은 김수동 선생님이 여러번 언급하셨죠), <여기는 무지개 집입니다>, <스칸디나비아의 시니어 코하우징>의 책 등을 쌓아놓고 몽땅 읽으셨대요. <여기는 무지개 집입니다>가 제일 재밌었지만 발제는 <스칸디나비아의 시니어 코하우징>에서 해주셨습니다.

 

 

 

2. 요요님 발제를 요약하면,

 

1) 용어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에서는 ‘공동체 주택’, ‘공유주택’, ‘협력주택’, ‘사회주택’ / 외국에서는 코하우징cohousing, 콜렉티브하우스collective house, 코퍼러티브하우징cooperative housing 같은 용어들이 두루 쓰이고 있음

 

2)시니어 코하우징과 관련하여

①시작: 시니어 코하우징은1980년대 초 덴마크 코펜하겐에 살던 중년층 몇사람이 모여서 시작한 연구모임에서 유래했는데 이들은 서비스주택과 요양원이 아닌 대안을 모색하면서 노인이 대면하게 되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피하고 나이가 들더라도 인간적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공동주거를 지향하게 됨

②정책전환: 복지천국 스칸디나비아에도 1987년을 기점으로 정책이 변하는 데 이 때 중요한 개념이 바로 “Aging-in-place (살던 곳에서 나이 들기)”

③연관 개념: “커먼하우스common house+소규모 개인주택private dwelling”, “universial design”, “co-care”

 

3)<여기는 무지개집입니다>에서의 씨앗문장들

  *“열림과 닫힘이 보장되는 곳, 공유와 분리 사이의 균형이 요구된다.”(64)

  *“공간의 물리적 특성이 생각보다 중요하다.”(73)

  *“집은 생명체와 같아서 짓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존재하는 내내 돌봄과 교감이 필요한 곳”(75)

  *“협동조합주택은 이제껏 가져본 적 없는 소유관념과 책임을 요구한다”(82)

  *“성별, 나이 그리고 겪어온 삶이 제각기 다른 이들이 모여 무지개집은 비로소 퀴어해진다.”(97)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가는 관계노동이 요구된다.”(122)

 

 

 

3. 이어 성미산출신 가마솥님이 소행주와 평창은퇴마을에 관한 사례발표를 해주셨습니다.

 

1)우선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

공동육아로 모여살게 되고, 모여 살다보니 이런 저런 활동을 함께 기획했고, 전세값이 오르는대 떠날 수가 없으니까 공동주거를 고민하게 된 케이스

공동육아, 마을활동 등으로 이미 공동체적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라서 공유주거의 방식을 취해서 규약이 거의 없음 (여행으로 친밀해짐)

각 세대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하는 설계는 매우 까다롭고 복잡한데 다행히 ‘자담’이라는 건축설계시공사를 만나서 일이 잘 풀렸음

 

2)다음 평창은퇴자 마을

성미산 소행주 등의 거주자가 은퇴 이후 모여사는 귀촌마을 구상. 하지만 은퇴의 시점도 다 다르다 보니 막상 평창 땅을 매입하고 건축하는데 새로운 구성원을 모아야 했음. 공동체적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게 되면서 현재는 각 개별세대의 분리주택으로 존재하게 됨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는 수요자 중심의 건설 양식으로 세운 공동체주택이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 소행주 4호 ‘따로 또 같이 더불어 사는 집’(왼쪽 사진)과 8가구가 모여 사는 소행주 3호 ‘소삼팔가’의 외경. 도서출판 예문 제공

 

 

 

 

4. 그 다음은 광합성이 우동사(우리동네사람들)에 대해 사례발표를 해주셨습니다.

  제 식으로 요약하면,

   -시작은 정토회출시 비혼청년들의 코하우징(빌라 쉐어하우스)으로 출발했는데, 단지 경제적인 유용성보다는 “적게 벌고 함께 잘 살기” 같은 청년들의 새로운 삶의 양식을 실험하는 것이었고 나름 유명세를 타면서 빌라를 더 구입하고 까페도 운영하는 등 확산의 길을 걸음.

   -그러나 쉐어하우스 내에서 다양한 갈등이 심해지면서 (“아보카도는 나만 먹고 싶은데....” 에피소드^^) 우동사를 나가는 사례들이 발생. 하지만 이들은 ‘갈등’에 주목하면서 일본의 에즈원커뮤니티와 접속, 새로운 비전을 찾게 됨

   -동시에 비혼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 등으로 가족을 구성하게 되면서 이제는 한 집에 모여 사는 형태가 아니라 동네에 옹기종기 모여사는 형태로 점차 변화함. 현재 공통과제는 육아임.

 

 

 

5. 그리고 스티핑거, 리본, 박옥기, 이이 님등이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질문들을 대충 나열해보자면

   -“지속가능한 관계를 만드는 구체적 활동과 기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co-care와 관련하여 물리적 돌봄과 정서적 돌봄을 구별이 될까? 혹은 구별을 해야 하나?”

   -“지금 당장 코하우징에 대한 요구는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혼자가 되지 않을까? 그때 우리 부모님처럼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이 아닌 곳에서 늙고 죽고 싶지만, 어느 시점에 내가 그런 흐름에 합류해야 할지 모르겠다”

   -“갈등을 해결하기 보다 갈등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언젠가는 내 일이 되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닌 것 같다”

   -“결국은 타자 혹은 차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의 문제가 아닐까? 차이가 갈등이 아니라 서로의 역량을 높이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등인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해롱거리는 상태라 거의 유체이탈 후기 쓰기를 했습니다. 혹시 틀렸거나 부족한 부분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댓글은 우리의 생명수. 나중에 이 댓글들 보면서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답니다. 부탁해유~~~

 

댓글 3
  • 2023-01-11 18:47

    저는 시니어공동체보다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섞여 사는 마을을 꿈꾸고 싶어요.
    유럽 어느 나라는 유치원교사가 연세 많으신 분들이라던데요, 살던 곳에서 늙어가며 여력이 허락할 때까지 돌보고, 그럴 힘이 없을 때는 돌봄을 받는 공동체. 성미산공동체는 그런 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멀리 떨어진 곳에 은퇴자들의 주거를 만들지 않아도...
    문탁네트워크도 동천동에서 그런 공동체를 실현해보시면 어떨까요?(그러려면 비용이 문제겠지요?^^;;;)

    • 2023-01-12 07:26

      그게 젤 좋죠. 근데 우리는 주거가 드웰링이 아니라 하우스 (상품)개념이고, 땅값도 비싸고.....ㅠㅠㅠㅠ
      어쨌든 고민해봐요~

  • 2023-01-15 07:45

    저는 어제 '오늘공동체'를 방문하고 오고 더욱 더 *“열림과 닫힘이 보장되는 곳, 공유와 분리 사이의 균형이 요구된다.”(64)가 느껴졌어요.
    오늘공동체는 사실 거의 개인적인 공간은 없는 것 같아요.
    좋긴 한데 저는 사실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개인주택(공간)에서 지내지만 식사와 공동의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마을이 더 땡기네요.
    앞으로 더, 차차 연구해 나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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