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가족의 딜레마> - 삼시(채식)세끼

관리쟈
2022-12-28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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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 am.
새벽이 아침 돌봄을 가는 날. 집에서 새벽 5시에 기상, 새벽이생추어리 7시 도착! 새벽이의 겨울 아침 식단은 이렇다. 호박, 서리태, 보리, 브라질너트, 찐고구마, 미강 섞은 물! 그리고 간식으로 덩굴잎이나 낙엽을 모아서 준다. 새벽이는 식단 조절이 중요하다. 너무 무거워지면 다리가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영양을 보충하면서도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가들이 고심해서 정한 식단이지만 새벽이의 허기를 달래기엔 많이 부족하다. 농장 입구를 들어갈 때 들리는 작은 인기척에도 밥 달라는 듯 큰 소리로 울어댄다.
 
 
 
 
11:00 am.
공복으로 돌봄을 하고 나면 무척 배고프지만, 근처에 아침 장사를 하는 식당이 없어서 다시 집까지 돌아와야 한다. 오는 길에 고깃집이 보인다. 간판에 있는 돼지가 해맑게 웃고있다. 집 근처 정육점에는 돼지 가족 피규어를 세워놓았다. 보통은 무심코 지나다니지만 볼수록 기이하고(기괴한?) 아이러니한 장면이다. 집에는 카레를 해 먹으려고 사놓은 감자, 당근, 양파, 팽이 버섯이 있지만 요리할 힘이 없다. 오다가 반찬가게에서 된장찌개와 야채전을 포장해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간단히 조리를 하고 냉동밥을 해동해서 점심에 가까운 아침(아침에 가까운 점심인가?)을 먹었다. 
 
 
 
 
5:00 pm.
저녁에 미학세미나가 있는 날. 여의도 카페꼼마에서 열리는 단체전에 참샘의 그림이 전시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오늘 세미나는 바로 그 장소에서 하기로 했다. 세미나 전에 우리는(참샘, 우현님, 동은님, 경덕) 동은님이 소개한 중국집에서 만나 저녁을 먹었다. 비건 메뉴판이 따로 있는 곳이어서 (생각해보니 올해 기후정의행진에 다같이 참여한) 우리에게 적절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 중에 누룽지탕, 짜장면, 마파두부밥을 시켜 먹었다. 고기 없는 짜장면과 마파두부밥도 맛있었다. 짜장면에 콩이 없다고 동은님이 무척 아쉬워했다. 
 
 
 
(슬쩍 홍보..^^)
 
‘일상이 예술이 되는 순간’
갤러리아미디가 만들어가는 월( 月: Wall )전시에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해요.
11월에는 8명의 멋진 작가님들과 제가 함께 합니다.
문학동네에서 만든 근사한 북카페,
CAFE COMMA 에서 진행되는
11월의 갤아월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참샘 인스타에서 발췌)
 
 
2022.11.3 (목) - 11.30 (수)
 
까페꼼마&얀쿠브레 여의도점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6 1층 카페꼼마
 
 
ps. 공간도 예쁘고 참샘 그림도 너무 너무 멋집니다!!!
많이 많이 구경가세요~~

 

 

 

댓글 2
  • 2023-01-02 15:26

    띠용..? 경덕 어디까지 진출하는 것인가..?
    새벽이와 잔디 이야기를 문탁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니 반갑네요!
    외 돌봄이 단톡방에 공유 안해..^^?? 자꾸 이러심 제가 해요...^^???

    • 2023-01-03 01:32

      일단 첫 글 쓰고 나서 생각을........^^
      왠지 올해 '큰 내'를 더 자주 건널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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