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공 8회차-후기

느티나무
2022-10-04 01:40
68

  지난번  환공 2년에 진(晉)나라 목공이 아들들의 이름을 지은 것으로 훗날 종주가 전복된 일을 소개한 바있다. 

이에 이어서 이번에는 자식들의 이름을 짓는 법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먼저 이름을 짓는 5가지 방법(신信, 의義, 상象, 가假, 류類)다. 

♦신(信) - 출생 당시의 상황을 특징으로 이름을 짓는 것=당숙우가 태어날 때 손에 '우'자가 쓰여져 있어서 당숙 우가 되었다. 

♦의(義) - 상서로운 덕을 가지고  이름을 짓는 것=문왕의 이름 창, 무왕의 이름 발이 이에 속한다.

♦상(象) - 생김새와 유사한 것을 취하여 이름 짓는 것=공자의 이름 구(머리 위가 움푹 파여 있어서 언덕 구를 씀)

♦가(假) - 사물에서 취하여 이름을 짓는 것=공자의 아들 리(잉어)

♦류(類)  - 부모와 유사점을 취하여 이름을 짓는 것이 있다= 장공의 태어난 날이 아버지 환공과 같은 날이어서 이름이 동(同)

                   (이때문에 장공의 경우 노나라 군주 중 유일하게 태어난 날을 알 수 있다.)

 또한 관직, 산천, 질병, 가축의 이름은 취하지 않으며 예물로 쓰는 그릇이나 옥이나 비단 이름도 취하지 않는다. 

'피휘'와 '혐명'이라는 법이 있었는데 군주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피휘는 혹 군주와 같은 이름일 경우 글자는 바꾸어야 했으며

군주와 이름이 음이 같거나 비슷한 경우 그것을 피한다. 

은나라에서는 이름 짓는 매우 소박하고 직선적이어서 태어난 날을 따라 짓거나 울음소리를 듣고 그 율로써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군주가 세자를 낳을 경우 사흘 이내에 양과 소와 돼지 등의 세가지 희생물을 바치는 태뢰를 준비하고 아들을 맞았다. 

<내칙>에 기록 된 바로는 사흘째 되는 날 점을 쳐서 사(士)를 택하여 아이를 업게 하는데

선택된 사람은 목욕 재계를 하고 조복을 입고 침문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아이를 업는다고 한다.

축포 대신 화살을 여섯 대를 하늘과 땅 그리고 사방에 날려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선택된 사의 부인에게 젖을 먹이게 했는데 왕실의 여자들은 유모를 두어 젖을 먹였는데

이는 후사를 잇는 막중한 임무를 위해 젖을 먹이는 일로 태임기를 늦추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내칙>에는 세자가 태어나면 군주와 부인은 목욕을 하고 조복을 갖춰 입고 둘이 모두 조계에 서서 서쪽을 바라보고 서면

세부가 아이를 안고 서쪽 계단으로부터 올라와 군주가 이름을 지어주면 다시 내려간다고 쓰여 있다.

이름을 짓는 것은 주로 삼개월 이내에 행해야 한다.

 군주가 죽은 후에 아이가 태어나면 삼일 후 서쪽 계단으로부터 아이가 올라오면 빈소 앞에서

장례가 끝난 후면 묘 앞에서 인사하고 이름을 짓는다고 한다. 

 

군주는 아들이 태어나도 그 만나는 과정이 복잡하고 이름을 짓는 것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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