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엔양생> 5번째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2_후기

단풍
2022-04-11 22:58
119

근황토크로 한주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시작 했다.

3권의 일리치를 만나면서도, 일관성 있는 일리치의 텍스트임에도~ 어렵다.  잘 넘어가지 않는 이유는 관성적인 흐름으로 만나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글자 하나 하나 꼭꼭 눌러 쓰는 필기처럼 기린샘의 설명을 따라 가고, 그믐샘의 친절한 비유, 사유샘의 사유를 통한 고민의 지점,  은영샘의 차분한 자신의 언어, 초희샘의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질문과 함께 일리치의 글을 만나면 세미나 시간 동안 소화가 된 듯 하다. 다음글에 대한 힌트를 얻고는 한다.

 

일리치의 사유는 신선 하지만, 나의 관념으로 읽다 보면, 혼자 저만치 다른 동네를 가 있는 거 같다. 

개인의 ‘필요’에 대한 먼저 느끼는 것은 무력감과 연관되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상품이 지배하는 환경 속에서 가게와 시장에 의지하지 않고 서는 더 이상 필요가 충족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단풍은 동생의 쇼핑 중독 경험담을 통해 불만족 한 삶의 보상 심리로 상품의 필요함을 생산해 내는 방식 였음을 일리치의 글과 연결 시켜 생각해 보았다.

 

그뭄샘은 과거 제주도에서 자식들을 의무교육을 보내지 않던 엄마가 처벌 받지 않았던 기사를 떠올려, 그녀는 토착 방식의 교육으로 인정 받았던건 아녔을까라는 생각을 공유했다.

 

사유샘은 교육학을 연구 하고 계셔서 이반일리치 글에서 많은 울림으로 교습의 대한 부분을 많이 언급 해주셨다. 일리치의 일화 중, 한 교수가 자식들 앞 에서 조차 교사의 자격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부모는 없다 던 일리치의 텍스트를 읽어 주시며 현재 자신의 사유를 넓힐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임을 공유해 주셨다.

 

은영샘 또한 일리치의 텍스트를 소화하지 못한 부분을 꼼꼼히 질문 하신다. 이번 질문은 그림자 노동으로 주제가 넘어가면서 질문이 묻힌 것 같다. 은영샘~~ 댓글로 다시 한번 언급해주시면 좋겠어요~ 계속 생각해도 정리가 안돼서 마구 궁금 하더라구요~

 

초희샘의 질문, 우리 세미나도 배우는 교육의 자리가 아닌가요? 튜터샘이 교사의 위치는 아닌가요? 라는 신선한 질문에 우리 세미나는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지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기린샘의 정리 시간이 기다려 진다. 정리글과 함께 우리와 함께 생각해봤음 하는 칼럼을 가지고 오신다. 이번에는 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철저하게 교습 언어로 학습된 전문 발언자 로서 혐오를 팔고 있는 장사꾼이라는 글에서 일리치가 말하고자 하는 교습 된 언어가 상품화된 글을 보는 듯 했다.

 

기린샘은 끝으로 다시 한번 10분이라도 시간 내서 걷기를 지킬 수 있는 한주를 만들어 보자고 하셨고, ‘자율적인 삶’의 대한 사유 그리고 ‘상식에 질문할수 있는 감각’을 일리치의 텍스트를 통해 우리가 가져가야 할 주제임을 상기 시켜 주었다.

 

다음주 메모는 그뭄샘과, 사유샘~물의신화, 기억의틀,로 만나기로 했다.

댓글 4
  • 2022-04-13 08:13

    ㅎㅎ 세미나 시간에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다 올라왔네요~~ 바쁜 와중에 일욜엔 양생 학인으로까지 사는

    단풍님의 동분서주를 응원합니다~~ 동쪽에서 부지런히, 서쪽으로 주의깊게... 보내는 시간으로 삼아 봅시다^^

    전 이번에 읽는 일리치를 통해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본다는 것의 의미를 한층 깊이 새겨보는 시간이 되고 있답니다~

    언어 하나에 담긴 의미가 변형을 겪는 단계를 역사적 사건과 함께 들여다고 보고 그 변형이 현재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일리치의 사유를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일리치의 '자율'을  지나고 공자의 '시중'으로 나아가면 어떤 사유를 만날지 기대도 됩니다요~

  • 2022-04-13 08:43

    넘나 성실한 단풍님, 칭찬합니다.!

    갑자기 '라떼는 말이야~'가 먹히지 않는 건 역사적 사건과 함께 고찰해보는 과정의 부족인가,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하는 엉뚱한 생각을 했네요. ㅋㅋ

  • 2022-04-13 08:58

    후기를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네요.
    지난시간을 회상하며 다음시간을 준비하는...

    더불어 기린님의 응원 메시지 동...분...서...주!!! 완전공감하며 저도 응원합니다.

    세아이 엄마로 일하며 조금은 버겁지만 나를 위한 틈을 찾아가는 그 걸음에 물개박수를 보냅니다. 그 느낌 아니까 ^^

    제가  만나고 있는 일리치는 저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라고 합니다.

     '자신의명확한 논점을 가지고, 맥락을 연결해가며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호소합니다. 오늘도...

  • 2022-04-13 15:25

    일욜엔 양생 수업을 들으며 새로운 습관들이 생겼습니다.

    수요일 후기가 올라왔나 문탁 네트워크에 들어오고 토요일에는 머리 쥐어 짜며  책 읽고  일요일 아침에는 자책하며 용인으로  왔다가 수업이 끝나면 쪼~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에 들어갑니다. ㅎㅎ 책을 읽을때 생각하며 읽는 습관을 들이면 자책의 시간은 적어지고 생각의 깊이는 깊어질 것이라는 혼자만의 처방을 내려가며 오늘도 책을 손에 들고 있네요.

    [ 토착어는 말 그대로 뜻하는 사람과 뜻 그대로 말하는 사람에게서 배웁니다. ] 이게 이반 일리치가 말하는 교습 언어와 토착언어를대립시킬때 경계선을 긋는 지점인것 같은데 이게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과연 현실에 어떻게 적용이 가능 한걸까 라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70~80년대에 활동한 일리치의 과거의 거울에 비친 현실과 내가 살아가고 있는 2022년의 시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냥 이런 저런 질문들이 많아지는 시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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