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엔양생>사이보그가되다 3회 후기

단풍
2022-11-01 12:54
155

10월 마지막주 <사이보그가 되다 와 낭송장자> 두책을 횡단 하는 3번째 시간을 맞이했죠

너무나도 가슴아픈 비참한 참사가 있던 다음날 무거운 마음으로 모였어요~ 복혜숙샘은 아들이 새벽까지 들어오지 않아  걱정했지만 연락을 따로 안하시면서도 마음을 졸이면서 잠을 못자고 기다리셨다고, 새벽 늦게 술냄새를 풍기던 아들에게 순간 만큼은 바랄께 없이 감사했다고 마음도 나눠 주셨죠~ SNS에 수많은 생각의 결들이 돌고있어, 그걸 또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잠깐 이지만 나누었어요

코로나확진으로 몸이 안좋은 엄지샘, 군대가는 아들과 화해(?)의 여행중인 조은영샘은 참석을 못하셨어요~

기린, 그믐, 복혜숙,단풍 이렇게 조촐하게 김초엽작가와 김원영작가의 담론을 따라가며 어떻게 읽었는지 의견을 나눴어요~

발제였던 단풍은 자신이 생각한 '정상'성의 대한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스스로에게 질문이 생겼다고 공유하며, '생사를 편안히 때의 추이에 맡기면 팔이 변해 닭이 되어도 새벽을 알리겠다'는  자여의 말과 횡단해서 현재공부하는 금강경의 공사상과 엮어 질문이 많아졌음을 이야기 했어요~

복혜숙샘은 자신의 삶과 다른 삶의 텍스트를 접속했던 복잡했던 심정을 이야기 하며 다시 한번더 읽어보셔야 겠다고 하셨지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작가들이 지식인으로서 특수한 케이스임을 자신의 사회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지인들을 통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현실과의 거리감을 공유 해주셨구요~아들과의 거리감, 미래의 불안함을 함께 공유 해주셨어요~ 우리가 만난 텍스트랑 연결해서 좀더 깊이 있게 사유해 보시기를 기린샘은 권유해 주셨구요

그믐샘은 두작가가 각자의 장애에 대한 담론을 풀어나가면서도 비장애의 내면화된 감각을 드러내고, 타자와의 이음새를 청테이프로 묘사하며 타자와의 경계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내는듯 하면서도 독립적여야 한다는 내재성을 함께 이야기 하는  깊은 사유의 대해 감동했음을 공유 해주셨지요~

기린샘은 동학들에게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의 복잡성을 함께 고민해 보자고 하셨어요~ 이태원사고로 사회에서 보여지는 수많은 양태들도 이 복잡성에 기반하고 있다고, 플라스틱빨대의 대한 복잡성, 환경측면과 장애권리측면의 양면이 존재하듯이 현재 직면해 있는 우리의 문제들과 같은 선상에서 보면서 자신의 질문을 계속 밀고 다음 텍스트로 넘어가보자 하며 사이보그가되다를 마무리 하였어요

다음 텍스트 '아픈 몸을 살다'는 완전체로 만나요

댓글 3
  • 2022-11-03 07:49

    드디어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감동입니다~ 흑흑흑, 변명 각설코 단풍님~~ 잘 하셨어요~
    남은 세미나 기간도 이 힘으로 함께 잘 나가 봅시다~~

  • 2022-11-03 09:20

    와~ 지난 시간의 대화의 밀도가 느껴지네요. (샘들의 대화 모습을 상상해 보는데요. ㅎㅎ 상상이 되네요. )
    저는 이번 책을 읽으면서 정상이라는 말에 경직된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제가 보였어요. 언제쯤 저의 머리는 말랑말랑 해질까요? ㅎㅎㅎ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 2022-11-03 12:28

    <사이보그가 되다>를 읽으면서 장애학에 관한 담론의 확장성에 놀랐고,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다 주는 편리함 너머의 삐걱거리는 이음새와 그 이음새를 매끄럽게 하기위한 '심리스-스타일'에 관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단면들. '정상성' 과 '평준화' 에 닫혀 있는 우리 사회의 다양하고 복잡한 정체성의 결들에 대한 사유와 결국은 상호 연대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 나의 복잡했던 마음과는 별개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텍스트였고, 이렇게 촘촘히 사유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이 나눔을 한 덕분이라 생각하며 새로운 텍스트와 만날 일욜이 기다려집니다.
    이번주엔 다 만날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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