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 기초3회 후기

조은영
2022-08-16 14:25
143

일요일 아침부터 문탁의 2층은 간식챙기는 소리, 일주인간의 안부를 묻는 대화소리 커피를 권하는 소리로 시끌시끌하다.

이번 시간은 22글자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라 지루할 것이라는 말씀으로 1교시 둥글레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지난 시간에 배운 오행에 이어 천간10글자와  지지12글자의 기호를 하나하나 풀어서 이야기 해주셨다. 같은 목이어도 甲木과 乙木,寅木과 卯木이 나타내는 기호는 다른 것 이라며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시는 둥글레 샘의 설명 때문에 수업 시간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수업중 제일 재미있는건 지장간이었다.  천간의 오행과 같은 지장간이  지지에 뿌리를 내려 천간과 지지가 통하게 만들다니.... 와~ 정말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타인의 사주를 보는 것은 상대를 지적질 하거나 고치기 위해서도 권력을 갖기 위해서도 아니라 이해하기 위해서라는 둥글레 강사님의 말씀을 잊지 말아야 겠다. 이어 지난 시간에 예고하신 시험 시간이 돌아왔다. 각자 천간,지지, 지장간을 적어 내려가고 각자 채점을 한다. 이렇게 1교시 수업은 끝이 났다.

천간은 욕망과 사유의 방향이고 지지는 현실적 조건과 환경이라고 한다는데 나의 천간과 지지의 해석이 궁금해졌다.

이어 조별로 진행된 2교시 수업

자신의 사주를 가지고 오늘 배운 수업대로 해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1교시가 듣는 수업이었으면  2교시는 자신의 사주를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천간10자,지지12자  하나하나는 이해가 되지만 이걸 내 사주에 적응하여 해석하려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8글자가 모두 陰인 동학도 있고  태과가 고민인  동학도 있었다. 5행이 골고루 없어 발산만 하느라 지친 사주도 있었다. 사람마다 사주가 달랐고 해석도 달랐다. 한날 한시에 태어난 그 많은 사람의 사주는 같은 글자임에도 다 다르게 살아가는 것일까? 주변과 맺은 관계로 인해 그의 삶이 달라진다면 내가 나의 사주를 아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물음표가 많이 생기는 시간이다. 

 

댓글 8
  • 2022-08-17 07:34

    1 천간의 오행과 같은 지장간이  지지에 뿌리를 내려 천간과 지지가 통하게 만들다니

    :저도요~ 이번에 지장간 배우면서 땅 속에 숨겨진 천간의 기운... 한편으로는 오행으로 이루어진 신체라는 의미로 오행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인가 싶기도 하지만,  땅 속에 숨겨져 있는  기운까지 운용해야 생명성이 활발발해진다는 의미로 읽으니 마음이 무겁기도 ㅋ

    2. 주변과 맺은 관계로 인해 그의 삶이 달라진다면 내가 나의 사주를 아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 내가 나의 사주를 해석할 수 있게 됨으로써 주변과의 관계 맺는 방식을 전환시켜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그 삶이 달라지는 거고요.

    아무래도 남을 바꿀 수는 없다는 이치로 보면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이기도 할테니까요^^

    이렇게 사주를 풀면서 내 삶에 도래한 질문을 정교하게 벼려보는 시간~~ 좋은 것 같아요^^

  • 2022-08-17 10:50

    1 천간의 오행과 같은 지장간이  지지에 뿌리를 내려 천간과 지지가 통하게 만들다니 ;

    저는 이 숨은(?) 기운이 작용하는 내용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일간만으로 해석을 하지 않고 뭔가 암호처럼 해석을 하는~~  이런 관계 속에서 움직이는 건 내가 배우고 알아야지,,,, 들어서는 당최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2 주변과 맺은 관계로 인해 그의 삶이 달라진다면 내가 나의 사주를 아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

    주변이 주가 되고 내가 부가 되는 게 아니라, 내 기본 사주에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이라면... 내가 먼저 내 사주를 알고 관계 속에서 환경을 해석하며 바라보고,  좀 더 적극적으로(각자의 사주에 맞는 적절함으로) 내 사주를 잘 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운용이라고 쓰고 보니 마치 사주를 '무엇을 하기 위한 영험한 점술처럼 생각하는 건가'  하는 모양새처럼 보여질 지 모르겠지만,  그건 아니란 거 아시지요... ㅋ

     

    • 2022-08-18 15:05

      '일욜엔 양생' 수업에 왜 사주명리가 들어가나 생각해보니 내가 나를 아는게 자기 배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나를 알아야 나를 위해 좀더 나은 삶을 꾸려갈수 있는거겠죠....
      음.....그믐샘의 잠옷이 떠올랐다고나 할까요.ㅎㅎㅎㅎ

      • 2022-08-21 15:45

        빙고! 사주명리로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인식하는 건 자기 배려의 한 기술이죠~~~^^

  • 2022-08-17 17:49
    <일욜엔양생>사주명리-기초 강좌 3회 후기

    2회차 수업을 빠졌다. 수업 한 번 빠졌다고 이렇게 어려울수가,, 수업 시간에는 어떻게 어떻게 따라갔지만 조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에는 정신없이 끌려다녔다. 한자도 잘 모르고, 사주명리도 처음 공부해서인지 내 사주를 써놓고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나름 쪽지시험 본다고해서 벼락치기로 열심히 외워봤지만 학교 다닐때도 안하던 짓이 금방 될리 없다.(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외웠다ㅎㅎ) 

    그래도 수업이 끝나고 몇 일동안 계속 칠판에 썼던 내 사주가 생각났다. 나는 정화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내 사주에는 금이 참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금이 많으면 어떨까. 2회차 수업의 프린트물을 열심히 살펴봤다. 금이 태과면 '모든 일을 독단으로 처리하며 비정하고 싸늘하여 싫어하는 사람과는 타협하려 하지는 않는지 살펴본다.' 또한 월지에 있는 유금은 '결과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라고 쓰여져있다. 내가 일하면서 느꼈던게 있다. 나는 혼자 일을 하는 게 편하고, 타인이 내 계획과 다르게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그리고 일요일에 수업이 끝나고 약 3일을 집에만 있었는데 옷 정리를 하지 않고 아직도 겨울옷이 쌓여있는 것과 방청소를 하지 않는 것, 엄마가 무언가를 나에게 시킬 때마다 화가 나는 것과 연결해보았다. 잘 치우지 않고 계속 쌓이게 되는건, 난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완벽하게 봐야해서 시작조차 하기가 어렵고, 나만의 상황, 나의 계획이 있는 엄마가 시키면 그 계획들이 무산되고 엄마의 계획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금이 과하게 있어서 '결과'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아닐까..? ㅎㅎ 아잇,,, 모르겠다,,

    • 2022-08-18 15:07

      저도 쪽지시험에 오랜만에 스트레스 받았네요... 시험앞두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우리 작은아들놈의 마음을 쪼금은 이해했어요..

    • 2022-08-21 15:51

      저도 금이 많은 편이라 내가 계획한 대로 또는 내가 옳다고 생각한 대로 되는 걸 좋아하고 그게 틀어지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전 금이 인성이라서 과정에 있어서도 앞뒤가 안맞는 걸 못견디는 거 같고 아마도 조은님은 금이 재성이라 결과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음간(일간이 음)들은 양간들 보다 더 스트레스가 있는 편이죠. 

      조은님 공부는 안하셨다고 하지만 자기 분석은 뛰어나시네요~~~ ^^

    • 2022-09-08 09:12

      재성은 많은데 식상이 없으면 완벽하지 않으면 시도를 잘 안하려는 성향하고도 연결이 되네요~~

      조은님은 벌써 누드글쓰기로 나아간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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