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성세미나는 '공성과 보리심'을 주제로 공부합니다. 공성이란 우주 만물의 연기성을 자각하는 것이고 보리심은 공성의 지혜에 기반하여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실천하려는 마음입니다. 붓다의 가르침인 지혜와 자비의 다른 이름이 바로 공성과 보리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보리심의 발심을 유지하는 것과 보리행의 실천력 기르기를 올해 목표로 삼을까 합니다.ㅎ)

올해 영성세미나의 텍스트인 <입보리행론>과 <람림>은  '보디사트바, 보살로 살아가는 길'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두 권의 책은 달라이라마께서 공성과 보리심을 기르려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권하는 핵심 텍스트입니다.물론 그것은 달라이라마의 개인적 견해라기보다는 티벳불교에서 전승되어온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티벳불교가 공성의 지혜와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하는 보리심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아마도 올해 내내 찐하게 경험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초기불교에서 유식, 중관에 이르기까지 그 배경이 되는  탄탄한 이론도 텍스트들을 읽으면서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시즌1은 샨띠데바의 <입보리행론>으로 시작합니다. 청전스님이 번역한 <샨띠데바의 입보리행론>과 <달라이라마의 입보리행론 강의> 두 권을 같이 읽어나갑니다. <입보리행론>은 제목에서 말해주다시피 '보리심과 보리행'에 들어가는 길을 안내하는 책입니다. 깨달음의 실천에 들어가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이 책 한 권이면 공성과 보리심을 다 뗄 수 있다는 말도 있나 봅니다.^^

 첫 세미나에서는 몸도 마음도 가볍게 워밍업하는 느낌으로 <입보리행론> 1장~3장을 읽습니다. <입보리행론>과 <입보리행론 강의>를 비교하며 꼼꼼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비교하며 읽다보면 번역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1장~3장에는 아직 크게 다른 부분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무난히 읽을 수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좀 어려운 부분들이 나오는데.. 고민하다 자세히 비교해보기 위해 새로운 번역본을 하나 더 구했습니다. 그건 출간된 책이 아니어서 따로 파일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세미나가 워밍업이라지만.. 그래도 메모와 질문은 필수입니다. 1장~3장에서 배움과 감동을 준 게송 3개를 골라주시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메모로 정리하시면 됩니다. 메모는 A4 1페이지내외로. 그리고 텍스트를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거나 궁금한 부분, 같이 토론해보고 싶은 것은 질문으로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세미나 멤버가 단촐하니 질문을 많이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외 세미나진행과 관련한 이야기는 카톡방을 개설해서 나누도록 하지요. 세미나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