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 기초 파이널 후기
세상엔 내가 설명할 수도 알 수도 없는, 운명이라 할 법한 어떤 내 바깥의 힘이 있다.
만약 그걸 명리가 설명해줄 수 있다면 뭔지 알아나 봐야겠다.
그렇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반 그리고 호기심 반으로 무작정 신청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제 한정된 삶의 역사에서 쌓은 데이터만으론 미처 읽어낼 수 없었을 것들을 볼 수 있게 하고
추상적인 선택의 벡터들을 언어로 규정하여 이성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고
결론적으론 내가 내 운명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하는 귀한 툴을 얻어갑니다.
이걸 배우길 다행이다 몇번을 생각했는지요
이제 얕게 발만 담갔을 뿐이고, 어디 써먹을 수 있을 만큼 통달하려면 기나긴 세월이 걸릴 것 같지만요 ㅋㅋ
제게 펼쳐진 시공간, 관계성, 그리고 내면을 인지하는 그리드가 이전보다 훨씬 입체적으로 확장된 느낌입니다.
초안 공유한 날 주셨던 피드백들 감사했습니다.
그럴싸한 가치로 니 욕망을 포장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봐.
어설프게 걸친 옷가지를 속시원히 벗기어 맨몸을 직시하는 경험
혼자선 깰 수 없었던 벽을 대신 깨 주셔서 막힌 속이 뻥 뚫리듯 시원했습니다.
타자를 초대하여 나를 깨라, 제게 필요한 재성.
아직 감은 잘 안 오지만 이것도 그 사례로 칠 수 있지 않을까요.
더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기로 각오하는 종교처럼
제 욕망의 출처에 대해, 당분간은 공리로 믿고 기대어 볼 해답을 찾아서 기뻤습니다.
천간 속에 욕망이 있는데 그건 정말 이기적이고 지극히 인간적인 계기다.
어린아이같은 호기심과 생명력 그리고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행하는 과정 자체에서 느끼는 몰입감
이게 의심없이 내 행복이고 더는 근거를 찾을 필요 없는 욕망이었다
그리고 이런 욕망을 가진 사람이라서 참 다행이다
내 욕망의 뿌리는 그냥 이거야, 하고 그 욕망에 더 솔직하고 충실하게 살지 뭐
이런 결론들을 내렸네요.
왜인지 모르게, 세상이 내게 생색내지 않았을 뿐 친절해왔다는 것도 글자들로 보면서 느꼈고요.
내가 무사하다면 그건 내가 잘했고 훌륭해서가 아니라 나와 엮인 세계의 작용 덕이란 것을 알았으니
늘 겸손하고 감사해야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다른 대운이 들어오는 나중엔 또 다른 욕망을 가진 제가 있겠죠
그땐 선생님들처럼 그 땐 그랬지 하며 얘기하게 될지요 ㅋㅋㅋ
공부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낯선 분들과 만나서
어디에도 털어놓을 일 없었던 각자의 날것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구나
공동의 활동을 매개삼을 때 그 관계는 꽤 산뜻하고 즐겁구나
인생 첫 인문 세미나에 대한 제 소감입니다. ㅎㅎ 그새 멤버분들께 정이 들었는지 오늘 조금 섭섭했네요.
선생님들, 함께하신 모든 분들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기회로 함께할 기회가 있길 바라면서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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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내게 생색내지 않았을 뿐 친절해왔다!! 좋은 정리네요!! 저도 써먹어봐야겠습니다~ 어제 좋았어요^^
욕망에 충실하시다 의문이 들면 대운. 세운도 한 번 따져보시규 함께 공부하러도 와보시고. 다재다능한 화몽님과 함께 공부해서 재미 있었어요! 따로 잘 살다 언제 같이 또 공부해요!
자기 안의 욕망들을 지켜보며 욕망의 향방들을 우주적 관계 속에서 가늠해보는 툴을 가지게 되신 것 같네요.
언젠가 시절인연이 오면 타자들에게 향하는 자기 욕망도 발견하시게 될 겁니다~~
화몽님의 솔직함이 참 귀여웠어요~ cheers!
"제 한정된 삶의 역사에서 쌓은 데이터만으론 미처 읽어낼 수 없었을 것들을 볼 수 있게 하고, 추상적인 선택의 벡터들을 언어로 규정하여 이성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고, 결론적으론 내가 내 운명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하는 귀한 툴" 사주명리학에 대한 너무 멋진 정의네요- 화몽님과 한조에서 많은 이야기 나누어서 너무 좋았어요! 또 만나요! ^^
화몽님의 후기를 통해 8주간의 세미나가 잘 정리된것 같습니다.
생색내지 않고 친절한 세상 속에서 다들 욕망하는 바에 솔직하며 올 한 해도 잘 살아봐요.
그러다 대운이 바뀌는 어느 시절, 또 다른 이야기로 만나뵙길 희망합니다.
'내가 무사하다면 내가 잘했고 훌륭해서가 아니라 나와 엮인 세계의 작용 덕 이라는 것을 알았다'. 는 말이 인상깊어요. 저도 사주명리를 배우면서 나를 둘러싼 세계의 작용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타자의 귀중함까지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줄 아는 것도 많은 화몽님. 언젠가 또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