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 6강 후기

천유상
2023-03-01 22:29
272

운명의 개입, 용신

6회차 마직막 강의, '대운, 용신'에 대해 배웠다. 사람은 저마다 8개의 간지를 운명처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는데, 이것에 고정되지 않고 대운, 세운과 같이 변화하는 운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대운이나 세운을 이용하여 능동적으로 자신의 운명에 개입해볼 수 있다고 하니..희망적이었다. 나는 한번도 사주를 본 적이 없지만 아마도 정해진 운명처럼 사주 풀이를 해주는 것과의 차이가 이 부분에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운명에 개입하기 위해서 먼저 나의 사주를 바르게 해석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 초보. 비겁인 수(10점)와 관성인 토(16점) 기운이 강한 나의 사주를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다소 난감했다.

강의 시간에는 주고 듣는 입장이니 나를 드러내지 않아도 괜챦았는데, 조별 모임 시간은 편할 것 같으면서도 편하지 않았다. 나의 사주를 설명해야 하는 시간. 일간이 계수인데, 식상마저 없는 나는 나를 보이고 표현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아서 긴장을 했다. 내가 내용을 잘 이해해가고 있는 것은 맞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일요일 오전 사주명리 세미나를 마치고 집에 오면 한동안 꼼짝을 못하곤 했다. 이번 모임에서 신약과 신강에 대해 배웠다. 나는 우리 조에서 유일한 신약. 다들 떠들썩한 가운데 나를 드러내는데 서툰 것은 이 영향도 있는 것일까. 계수가 통근을 해서 주체가 살아있긴 하지만 힘이 약하다. 조후용신에서는 뻗어나가는 힘인 목과 화가 필요하고, 억부용신에서는 인성, 식상이 필요하다. 나에게 우선 공부(인성)과 식상(표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조별 모임에서 어떤 이야기든 해보는 것- 스몰 토크(small talk)부터 시작할 것을 권유해주었다. 나에게 꼭 필요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인성과 식상을 매개하는 비겁을 채워주기 위해 인성을 용신 삼아 공부를 해보자. 그러면 주체성이 좀 더 세워지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까지. 45세 나의 대운은 무토로 정관이다. 나는 올해 새로운 직장으로 옮겼다. 힘들었던 전 직장을 뒤로 하고 새로운 터전에서 정관의 힘이 잘 쓰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 하나. 강의를 들으며 목과 금의 기운이 부족한 나는 아침 시간과 저녁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자신에게 부족한 기운을 능동적인 행동을 통해 순환하도록 돕는 것, 몸의 습속을 바꾸는 일. 어렵겠지만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댓글 4
  • 2023-03-02 10:08

    유상님의 미니 누드 글쓰기 겸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식상이 없어서 제가 말해왔던 것들은 뭐지? 어떤 특징이 있지? 라며 다시 돌아보고 있네요. 저는 준비된 말하기나. 비겁이 강하니 나에 대한 말하기만 주로 해온 듯요ㅋㅋ 더 분석.해석해보고 누드글쓰기 초안 들고 깊이 나누어보아요!

  • 2023-03-02 11:18

    신약한 사주라지만 조별 모임에서 본인의 특성과 상황을 조근조근 얘기하시는 모습이 이미 사주명리를 통한 개운의 단계에 진입하신 것만 같았아요! 차분한 유상님의 글을 보니 저의 누드 글쓰기가 더 걱정되네요 ㅠ.ㅠ

  • 2023-03-02 14:09

    유상샘! 직장 옮기셨군요~ 올해 크고 작은 변화가 있을 것 같네요.

  • 2023-03-03 11:59

    오우~~ 자기 진단 정확하십니다요! ^^
    유상샘이 조별 토의시간에 상대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쓰고 계시는 거 알고 있어요~~~
    신강들은 자기 말하기에 바쁘거든요. ㅋ
    이번 주에 초안 보면서 서로의 사주에 대해 마음을 더 내서 얘기해보고 싶네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513
[이반일리치 읽기] 전문가들의 사회 _4,5장 후기 (5)
서해 | 2024.03.26 | 조회 165
서해 2024.03.26 165
512
[이반일리치 읽기] 전문가들의 사회 _2장 _ 후기 (10)
들장미 | 2024.03.21 | 조회 234
들장미 2024.03.21 234
511
[2024년 갑진년 사주명리 기초 강좌] 마지막 시간 후기 (7)
동은 | 2024.03.19 | 조회 132
동은 2024.03.19 132
510
[2024년 갑진년 사주명리 기초 강좌] 누드글쓰기 최종 발표 (8)
로이 | 2024.03.15 | 조회 232
로이 2024.03.15 232
509
이반일리치읽기- 1장 후기 (4)
김은정 | 2024.03.15 | 조회 208
김은정 2024.03.15 208
508
[2024년 갑진년 사주명리 기초 강좌]7강 누드글쓰기_1회 (4)
양금옥 | 2024.03.10 | 조회 140
양금옥 2024.03.10 140
507
[이반 일리치 특강] 후기 (14)
스프링 | 2024.03.05 | 조회 921
스프링 2024.03.05 921
506
[2024년 갑진년 사주명리 기초 강좌] 5강 십신2 후기 (3)
김보현 | 2024.03.02 | 조회 134
김보현 2024.03.02 134
505
[2024년 갑진년 사주명리 기초 강좌] 4강 십신1 후기 (4)
이소민 | 2024.02.23 | 조회 142
이소민 2024.02.23 142
504
[2024년 갑진년 사주명리 기초 강좌] 4강 십신1 후기 (4)
바람 | 2024.02.22 | 조회 156
바람 2024.02.22 156
503
[2023 갑진년 사주 명리 기초 강좌] 2겅 음양오행 개론, 오행의 기호 (3)
진아 | 2024.01.28 | 조회 161
진아 2024.01.28 161
502
[2024 갑진년 사주명리 기초 강좌] 2강 '음양오행 개론, 오행의 기호' 후기 (6)
김지영 | 2024.01.28 | 조회 310
김지영 2024.01.28 31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