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과 양자역학] 시즌2 미니에세이 후기

둥글레
2022-08-24 23:21
49

 

지난 주 목요일(8/18) <황제내경과 양자역학 세미나 시즌2>를 미니에세이로 마무리했다.

딱 1주간 쓰는 에세이라 아무래도 완성도는 높지 않지만 세미나원 5명 모두 에세이를 써왔고 

겸목과 기린이 게스트로 와줘서 더 의미가 있었다.

 

시즌2에서는 데이비드 봄의 『전체와 접힌 질서』, 보르헤스의 『픽션들』, 그리고 『황제내경』 소문편을 읽었다.

『픽션들』은 마치 SF 영화를 보는 듯하고 아주 심오해서 여러 해석들이 분분했다. 그래서 더 재밌었다.

『전체와 접힌 질서』는 양자역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코펜하겐 해석에서 벗어난 다른 양자역학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책 내용이 『황제내경』과 더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이번에 읽은 『황제내경』 소문편에는 주로 오운육기 내용이어서 기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자작나무님는 시즌1에서부터 꾸준히 『황제내경』을 주제로 삼으면서 에세이를 써오고 있다.

이번 에세이는 『황제내경』에 나와있는 ‘의사가 통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썼는데, 지금의 의사가 공부하는 내용과 많이 달라서 인상 깊었나 보다. 의사는 천문, 지리 그리고 인사(人事)를 알아야 하는데 심지어 환자의 빈부귀천도 알아야 한다. 왜냐면 마음의 상태도 알아야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로님는 자녀와의 의사소통이 지속적인 주제이다. 데이비드 봄의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

소심하고 겁이 많았던 어린 봄이 어느 순간 무서워하던 징검다리를 뛰어서 건너가고 있음을 자각했다.

모로가 육아의 징검다리를 잘 건너가고 있구나! 스스로 자각하는 순간이 분명 올거라 믿는다.

 

루틴님 또한 공부 속에서 일관되게 같은 주제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바로 ‘관계’이다. 이번에 집 인테리어를 직접하면서 겪은 소란들을 소재로 에세이를 썼다. 

데이비드 봄에 의하면 관계의 충돌은 조각내는 세계관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자아관이나 세계관이 실재의 본질, 사과와 실재 사이의 관계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전체성을 또는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어떻게 일상에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 어렵다는 루틴의 말에 공감했다.

 

은유님은 『픽션들』의 단편 중 <바빌로니아의 복권>에 대해 에세이를 쓰셨는데,

요즘 불교에 대해 공부를 병행하는 중에 생긴 질문들을 가져오셨다.

바쁘신 와중에도 시즌2를 끝까지 마무리하는 예를 보여주셔서 감사했다.

 

나는 시즌1부터 양자역학과 『황제내경』을 연결해보려는 시도를 에세이로 했다.

이번에 읽은 데이비드 봄의 책의 내용이 동양의 기일원론이나 감응사상과 연결된다는 생각을 썼다.

하지만 봄의 태도 즉 절대적 진리란 있을 수 없다는 태도에서 내가 너무 음양오행론을 딱딱하게 봐왔음을 느꼈다. 

어쨌건 양자역학과 황제내경의 연결은 아직 느낌적인 느낌 수준이라 시즌3에 더 심화시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두 게스트들은 에세이 내용이 좀 어렵다는 점과 소재는 좋은데 글로 잘 표현이 안 된 점을 지적했다.

세미나 회원들이 공부한 내용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 이유일 거다. 

또 한 주만에 에세이를 쓴다는 게 좀 무리이긴 하다. 

다음 시즌은 2주에 걸쳐 에세이를 쓰기로 했다. 

 

 

시즌1부터 쭈욱 함께 공부해오고 있는 자작나무, 루틴, 모로 ! 시즌3도 함께해요~~~~^0^

댓글 3
  • 2022-08-25 11:34

    꼼꼼한 후기 넘 재미나요~
    시즌 3에는... 황제내경으로.. 에세이를 써볼.. 쿨럭 

    그러곤 또 몇 주 양자역학에 빠졌다고 설레발 치다가 말것이 벌써 눈에 선함 ㅋㅋㅋㅋㅋ

  • 2022-08-26 07:39

    ㅋㅋ샘 글 보고 알았네요. 제가 관계에 꽂혀있다는걸. 사고를 더 확장을 못한걸 수 있겠다 싶네요~

    시즌3에는 나를 진단해 볼 수 있으려나~

    기대..를 해봅니다~ㅎㅎ

  • 2022-08-31 01:21

    내 고민이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것 같지만, 남이 보면 좀 단순하게 보인다고 할까,  

    함께 고민하고 함께 넘어갈 수 있게 서로 노력노력...^^

    다들 방학 잘 보내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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