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구조> 15, 16장 질문 올려주세요

여울아
2022-12-05 10:20
359

드디어 마지막 장을 넘겼습니다. 이 책은 시간과 공간에 대해 다각적으로 다룬 책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들이었습니다. 

 

앞선 제2장은 "공간은 물리적인 실재인가? 아니면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추상적인 개념인가? "라는 꽤 긴 제목입니다. 여기서는 절대적인 시공간 개념은 없다. 상대적일 뿐이다. 정도로 마무리했던 것 같은데, 마지막 장에 와서 브라이언 그린은 시간과 공간은 환상일 뿐이다!! 라는 자신의 주장을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양자적 평균/기하학의 이중성 등을 그 근거로 제시합니다.

 

이렇게 시공간 개념이 환상이라면 우주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라는 질문에 '홀로그래피 원리'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영화에서나 봤던 홀로그램이 이렇게 끈이론에 근거하여 시공간 개념을 무너뜨리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심오한 뜻이 있을 줄이야...

 

 

(656p)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개입되지 않은 새로운 끈이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면 시간과 공간의 특성은 끈의 집합적인 성질로부터 자연스럽게 유추될 수 있을 것이다. 

 

(660p) 원래 시공간은 이론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유도되는 양이 아니라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끼워 넣은 개념이기 때문에 시공간을 완전히 배제시키면 라이프니츠와 마흐의 주장처럼 상대적인 개념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이론의 구성요소들이 한데 결합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거시적 시공간을 만들어낸다면, 우리는 앞에서 말했던 일반상대성이론의 관점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즉, 아무것도 없이 텅 빈 무한공간에서 회전하는 물통의 수면은 오목해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손으로 만질 수 있느 물질과 시공간 사이의 차이점은 사라지고, 이들 모두는 더욱 근본적인 (시간과 공간과 무관한) 구성요소의 집합체로 판명될 것이다. 

 

위 문장에서 일반상대성이론의 관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텅 빈 공간에서의 물통의 오목한 수면은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요?  

 

댓글 4
  • 2022-12-05 11:22

    우주의 구조라는 제목 아래 시간과 공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주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시간과 공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문송의 커다란 수확이었습니다. 과학자답게 이에 대한 답변은 시공간의 근본적인 구성 요소에 대한 규명 측면에서 전개되었지만, 저자가 고백하다시피 구체적인 답은 아직 미지의 영역입니다. 시간과 공간이 시공간으로 명명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고, 실재하는 무엇에서 추상적인 무엇 사이를 오가며 논의가 이어지는 역사를 따라왔습니다. 이쯤 되니 아마도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충분한 질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누구에게 어떻게 드러나는가'라는 질문이 더 유효한 질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정합적으로 결합하려는 시도가 시원스런 답을 낸다고 할지라도 아마 이 추적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독서였습니다.

    생각해보면 항상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질문하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 2022-12-05 15:48

    (596-599) 양자적 순간이동 부분이 이해가 될듯 말듯 헷갈리네요 A-B-C의 각 관계에서 관측하지 않고 알아낼 수 있다는 상대적 관계란 어떤 것이고 나중에 C를 적당히 조작한다는 건 무슨 말일까요?

    (629) 그림15.5 c 미래로 다녀오는 웜홀이라고 해도 그 길이는 변하지 않아야 하지 않나요? 그림에선 웜홀 길이가 훌쩍 길어져서...ㅎ

  • 2022-12-05 17:22

    593p 아래 : 그러나 나의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원자와 분자의 양자상태가 다른 곳으로 전송되어 나와 완전히 똑같은 생명체가 재현되었다면, 그것은 곧 '나'일 수밖에 없다.
    -> 영화 2006년작 프레스티지, 둘이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
    '나' 의 정의는 무엇인가?

    594p 중간 : 그런데 이런 심각한 변화의 와중에도 '나'라는 정체성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 영향을 받지 않는가? '나'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609p 위 : 이미 그곳에 존재한다.
    -> 존재한다는 것. 있다는 것 은 무엇인가?

  • 2022-12-05 18:21

    그림15.5에 c는 어떤 의미인가요? 표현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데 표현 가능하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56
N 4월 5일(금) <종의 기원>을 3장까지 읽습니다~
두루미 | 08:03 | 조회 85
두루미 08:03 85
355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세 번째 후기 (4)
이소영 | 2024.03.06 | 조회 70
이소영 2024.03.06 70
354
[2024 과학세미나] 시즌1 – From so simple a beginning (1)
두루미 | 2024.03.01 | 조회 386
두루미 2024.03.01 386
353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두번째 후기 (2)
곰곰 | 2024.02.26 | 조회 85
곰곰 2024.02.26 85
352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첫번째 후기-웬수 같은 달 (2)
두루미 | 2024.02.14 | 조회 122
두루미 2024.02.14 122
351
<코스모스>다섯번 째 후기 - (2)
바다 | 2024.02.13 | 조회 98
바다 2024.02.13 98
350
달 보러 가실래요? (18)
두루미 | 2024.02.13 | 조회 460
두루미 2024.02.13 460
349
<코스모스>네번째 후기 - 우리는 별에서 왔다 (1)
두루미 | 2024.01.31 | 조회 115
두루미 2024.01.31 115
348
<코스모스> 세 번째 시간 후기 (3)
이소영 | 2024.01.30 | 조회 142
이소영 2024.01.30 142
347
<코스모스> 두번째 시간 후기 (4)
곰곰 | 2024.01.22 | 조회 149
곰곰 2024.01.22 149
346
<코스모스> 첫 번째 세미나 후기 (1)
효주 | 2024.01.15 | 조회 157
효주 2024.01.15 157
345
<뉴턴의 프린키피아> 세 번째 후기 - 타원과 쌍곡선 (2)
곰곰 | 2023.12.19 | 조회 152
곰곰 2023.12.19 152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