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과 양자역학 시즌 3] 불교와 양자역학 후기

모로
2022-10-0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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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후기 쓰기는 어려워요. 

분명 공부를 하고 헤어질 때는 머릿속이 짱짱했는데.. 후기를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막막해지는 마음.. 아시겠죠? ㅎㅎ

하지만 야심한 밤 비가 세차게 내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묻어두었던 수업 후기를 써봅니다. 

 

 황제내경과 양자역학 세미나도 벌써 시즌 3이예요. 

작년에 공부했던 동의보감의 뿌리(?)를 파해치기 위해 황제내경을 읽을 결심(!)을 했는데, 거기에 양자역학이 더해지니 더 생생해 지고 있지요. (사실 늘.. 잿밥에 관심이 많은 저는 양자역학이 더 재미있습니다만... ㅎㅎ)

시즌 3에서는 가다가다 불교와 양자역학을 잇는 도전을 하고 있는데요. 

나카자와 신이치의 <불교가 좋다>에서 신이치와 심리요법가인 가와이의 대담을 통해 불교의 숨은 재미를 느꼈습니다.

불교 공부를 하지 않은 저로써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요.

사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생각과 고민들이 어쩌면 불교에 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40살을 목전에둔.. 어른으로써.. 나는 커서 무엇이 될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데요. 

어떻게 하면 고통을 줄이고 행복... 아니 안심에 다다를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이 들어있는 거 같아서 좋았어요. 

금사빠인 저는 언제나 즉흥적으로 사랑에 빠지는데.. 지금으로썬 내년에 불교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나, 언제 또 다른 것에 매료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만. ㅎㅎㅎ

 

 거기에 두 번째로 읽고 있는 <불교와 양자역학>이라는 책은 좀 더 심도 깊으면서도 재미있었는데요.

빅 맨스필드라는 과학자가 달라이 라마의 티벳불교를 만나서 쓰게된 책입니다.

전자들은 자기의 본질이나 자기 본성이 없어 서로 구별할 수 없는데, 이를 무차별성이라고 부릅니다.

이 무차별성을 불교의 무차별성과 잇는데, 우리는 다 다른 인간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모두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과 괴로움으로부터 해탈을 갈망한다는 점에서 결코 구별될 수 없는 것이죠. 

 

이 세상에 있는 즐거움은 그것이 무엇이든

모두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데서 온다.

이 세상에 있는 과로움은 그게 무엇이든 

모두 자신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데서 온다. 

 

내가 우주 속에서 특수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고 좀 더 자연스럽게, 책의 표현대로 타인을 엄마의 외동아들처럼 생각할 수 있다면, 좀 더 따뜻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직도 뾰족하고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살고 있는 저는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네요. (^^)

 

 

댓글 3
  • 2022-10-04 16:16

    모로님 한번에 두강의 후기해결~

    감사해요!!

    양자역학을 김상욱교수님, 카르로 로밸리, 데이비드붐, 이번에 빅 맨스필드을 통해 다양하게 맛보는 재미가 있네요~~ㅎㅎ

    확실히 불교랑 엮어놓으니 관계성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팍옵니다. 그러면서 시즌2에서 배운 오운육기가 더 와닿네요. 자연과의 기로써 감응하는 우리의 신체성을 살펴보게 됩니다.

    잉여의 화, 상화가 치성하는 올해에 비염이 심하게 발동하는 제 코를 보니 자연과 제 몸이 확실히 감응하고 있어요.

  • 2022-10-06 10:57

    저는 샨띠데바의 말에 눈물이 또르르… 뜻하니않은 책에서 감동먹었습니다!

    “성스러운 비밀을 훈련해야 한다. 그것은 자기를 다른 사람들로 교환하는 일이다.”

     

    모로님의 불교공부 응원합니다~~~~^^

    • 2022-10-06 18:50

      오! 둥글레님이 이 대목 이야기할 때는 미처 몰랐는데..

      샨티데바의 <입보리행론>에서 평등심 수행의 방법 중 하나인 자타상환에 대한 구절인 것 같군요.^^(소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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