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불안석 6회차, 7회차, 8회차 후기~!!

동은
2022-08-31 20:46
310

후기.. 완전히 밀려버렸네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밀린 후기들을 조금씩 단축해서 쓰겠습니다 ^-T 죄송해욥...!

 

6회차 후기

6회차는 촬영날이었죠. 심지어 이미 편집되어 올라간 편이네요... 5회차에 계사 상 8장을 통해서 점괘를 견주어 무언가를 판단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날이었습니다. 대축괘와 연애상담의 조합...ㅎ 재미있었어요!

 

이미 영상이 다 올라왔으니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자면, 기억에 남는 건... 영상에는 안담겼지만 대축괘가 나온 결과에 대해서 길과 흉을 비율로 자기 입장을 밝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저만 흉이 가장 높게 얘기했는데 그래서인지 뭔가 변명아닌 변명같은걸 많이 했던 것 같네요ㅋㅋ 그리고 촬영시간은 두시간 반 정도가 넘어가는데 그걸 10분 남짓으로 줄이는게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번 영상의 경우 우현이가 넣고 싶은 부분이 많아서 많이 포기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깔끔한 전개의 영상이 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원래는 이 괘를 어떻게 보면 좋을지 티켝태격 얘기해보기도 하고, 애매한 표현에 대해서 서로 고민도 해보고, 사연에 대한 해석도 얘기해보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보신 분들은 어떠셨나요?

 

괘를 따로 배운 적이 없는데 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익숙해지는 괘가 많아지는 것 같은? 확실히 촬영을 하고나면 주역에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아마 다들 보셨을테지만??? 다시 보시길 바랍니다 ^-^

 

 

7회차 후기

이 날은 계사 상 11장을 통해 점치는 것 자체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점을 맞춘 것은 바로 우리가 무엇을 신묘하게 느끼는지, 그리고 제계의 과정이었습니다.

 

子曰, 夫易, 何爲者也. 夫易, 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是故, 聖人以通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

 

역은 기본적으로 점을 치는 일입니다. 점을 친다는 것은 결국 인간사의 일을 다루는 것인데요, 이것에 대해 점치는 것은 천하의 도가 인간사를 덮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다루는 점은 어떻게도 천하의 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천하의 뜻을 통해 어떤 분별해야하는 일을 결정하게 되는 겁니다. 역점을 치는 일 자체가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일처럼 느껴지죠?

 

是故, 蓍之德, 圓而神, 卦之德, 方以知, 六爻之義, 易以貢, 聖人, 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

與民同患, 神以知來, 知以藏往, 其孰能與於此哉. 古之聰明叡知神武而不殺者夫.

 

이 구절은 어떻게 주역점을 치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초점을 치고, 괘상과 괘사, 그리고 변효를 보고... 그런 내용이 들어있죠. 여기서 주제의 신묘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신묘함이란 점을 통해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예상할 수 없는 대상으로 설명됩니다. 이런 신묘함을.. 단순히 설명하기 힘들지만 다음 구절로 조금 이해가 됩니다.

 

是以明於天之道, 而察於民之故, 是興神物, 以前民用, 聖人, 以此齋戒, 以神明其德夫.

이 때문에 하늘의 도리를 밝히고 백성의 연고를 살펴서 이에 신령한 물건[神物]을 일으켜 백성의 씀을 이끌게 하니, 성인이 이것으로 깨끗이 하며 두려워하여 그 덕을 신묘하고 밝게 하신 것이로다!

우현이는 점을 치는 과정 자체의 신묘함이 제계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주역은 그냥 아무렇게나 치는 점이 아니었습니다. 정성을 들여서 조심히, 신중하게 보는 것이었죠. 정성을 들이는 그 과정 속에서 믿음이, 신이 만들어진다고 하는 겁니다.

 

문화가 있어서 의례가 생기는 게 아니라 의례가 쌓이다보면 문화가 만들어진다. 제계함으로써 시초점은 할 때마다 어차피 달라질 것이 아닌 그 수많은 경우의 수 중에 나온 한 가지가 된다. 시초점을 치는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50개의 산가지를 이용해 그 오래 걸리는 일을 하는 행위 속에 신이 만들어진다.

 

 

8회차 후기

이어서 이 날은 직접 점을 쳐보는 날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계의 절차를 밟기 위해... 수영장ㅋ을 다녀왔어요. 정말 글자 그대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날이었는데요, 처음으로 제대로 쳐보는 점이었는데 그래서 다들 우왕좌왕 헤맸어요. 괘를 보는 것도 한참, 그리고 그 괘에 대한 풀이와 변효를 가지고 해석해보는 것도 한참, 게다가 중간에 방법을 잘못 알아서 또 다시 괘사를 살펴보고.... ㅋㅋㅋ 

 어쨌든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점을 보고, 그것에 대한 나름의 해석과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거의 네다섯시간 동안 세미나를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다들 수영도 한 상태에서 지쳐서... 겨우겨우 모두의 질문과 괘 풀이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괘를 풀고 고민을 나누고 나니 주역에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어째 촬영날에는 계속해서 괘를 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네요. 잘그락잘그락거리면서 점을 친게 재미있었습니다. 주역세미나니 한 번쯤은 점도 쳐줘야하지 않겠어요? ㅋㅋ 어떤 고민을 가지고 점을 쳤는지, 그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댓글 1
  • 2022-09-01 00:36

    잘그락잘그락 (feat. 로얄밀크티,  진저라떼...) ㅎㅎ 후기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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