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手作)! 아닌 수작(酬酌) !-이문서당편

하늬
2019-03-28 11:40
277

수작(手作)! 아닌 수작(酬酌) !

이문서당 주역 복습팀의 천연화장품 만들기는 주역에서 산가지로 괘를 뽑고 술잔을 기울이며 괘로서 하늘과 땅과 인간이 펼치는 의 월드를 지금 처해진 상황에서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 가를 고심하는 그런 과정이었다. 너무 나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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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누리샘의 설명, 스킨과 수분크림으로 봄날의 거친 피부에 영양과 탄력, 보습을 주기 위한 재료 설명이 있었다. 물과 기름을 잘 섞이게 하여 향을 가미하면 우리가 그동안 아무생각없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찍어 바르던 화장품이 되는 것이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우리가 화장품을 직접 만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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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때부터인지 우리는 노동과 상품이 분리된 생활에 익숙해져 누구나 조금만 파고들면 할 수 있는 일들을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치부하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펼쳐볼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무엇이든 훌륭한 수단인 돈으로 교환하면 되니까. 그리하여 오늘 공부만 하던 주역복습팀이 공동작업으로 우리가 쓸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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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팀은 수층과 유층이 분리되지 않도록 잘 믹싱을 하고 알로에베라겔을 넣어야 하는데 그만 한꺼번에 넣고 섞게 되는 실수를!! 그러나 안되는 건 아니다. 그만큼 손으로 더 오래 저어 공기층을 없애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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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 후 용기에 담는데 남는 것이 생겼다. 어찌나 레시피 용량이 정확한지 개량을 할 때 조금이라도 오버되면 남게 되는 것, 아깝다고 얼굴에, 팔에 스킨을 찍어 바르고 또 발랐다. 날마다 예뻐지는 美美, 늘 공부(해야할 일)에 애쓰는 亹亹이기도 한 이름으로 라벨 작업까지 마쳤다.

수작으로 더 예뻐지는 미미크림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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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故 法象 莫大乎天地. 變通 莫大乎四時. 縣象著明 莫大乎日月. 崇高 莫大乎富貴. 備物致用 立成器以爲天下利 莫大乎聖人. 探頤索隱 鉤深致遠. 以定天下之吉凶 成天下亹亹者 莫大乎蓍龜.


 자누리에서 나오는 소화제쌍화탕공진단비누화장품담쟁이 베이커리의 건강빵가죽소품 등... 

그동안 문탁은 분절된 삶을 하고 하는 작업을 여기저기서 하고 있음에도 복활동에 선뜻 참여하기는 쉽지 않았다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사실 잘 모른다는 이유로四時처럼 생활의 變通에 능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경험을 기회삼아 문탁의 마을 경제에 접속하여 다양한 복활동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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